中 경쟁 치열한 가구시장, 3~4선 도시로 타깃 전환
가구업계는 3~4선 도시(1선 도시: 수도와 직할시인 베이징, 상하이, 충칭, 톈진/2선 도시는 각 성도/3~4선 도시: 성도 이외의 지방도시)가 앞으로 주요 공략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9월 광저우(廣州)에서 둥관(東莞), 둥관에서 다시 상하이(上海)로 가구전시회가 잇달아 열렸지만 찬바람만 불었다. 전시회는 업계 상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인데 업계 불황이 지난해 말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여러 제조업체 관계자가 증언했다.
1선 도시 시장이 불황에 빠지자 3~4선 도시와 ‘구매제한’이 없는 시장이 주요 공략시장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시장환경에서 제조업체들은 원가를 통제해 시장 변화에 순응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장전략을 채택하고 시장수요를 심층 발굴하면서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경기 반영한 썰렁한 전시회
제28회 국제명품가구전시회가 9월 5일부터 9일까지 둥관에서 열렸고 제30회 중국광저우국제가구박람회가 7~10일, 상하이국제가구전시회가 11일 개최됐다. 많은 매스컴이 전시회 소식을 보도하며 ‘한산’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광저우박람회에 참석한 왕젠궈(王建國) 랜드본드(聯邦, Landbond)가구 베이징(北京)지사장은 업계 바로미터 광저우전시회로 보면 올해는 ‘비’라고 판단했다. 라오수이위앤(饒水源) 취메이(曲美)B8 사장은 가구전시회가 잇달아 개최되면서 참가업체가 분산됐기 때문에 한산한 전시장이 있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했다.
원스취안(溫世權) 이펑(意風)가구 대표이사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주된 목적은 유통업체를 유치하는 데 있는데 우리 회사처럼 전국적으로 유통업체를 다량 확보한 제조사는 전시회 참가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시회에서 제품 전시를 통해 유통업체나 구매자의 눈길을 끌었던 기업들이 올해는 더욱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거래했다. “의사만 내비치면 곧바로 전시대 뒤쪽이나 공장에서 협상을 벌었는데 유통업체들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취재해보니 전시회 참가 여부를 불문하고 업체 사장들이 올해 가구업계의 거래형식에 대해 언급하면서 ‘어렵다’는 말을 입에 가장 많이 올렸다.
원스취안 대표도 마찬가지로 “올해는 유난히 어려운 한 해다. 매출이 참담한 수준인 데다 직원 임금과 생산수단 원가 상승까지 겹쳐 가구업계는 거의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는데 가구시장까지 그 효과가 파급되려면 9개월가량 걸리므로 지금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자오루이하이(趙瑞海) 취메이가구 대표이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장기 침체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시장에서는 물갈이, 브랜드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큰 브랜드는 규모를 확대하고 중소 브랜드는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4선 도시 부상
소비시장 다원화와 더불어 3~4선 도시가 새로운 가구소비시장으로 부상했다.
천바오광(陳寶光) 중국가구협회(中國家具協會) 부이사장은 ‘2012 중국 가구업계 발전 고위급 포럼’에서 “1~2선 도시 매출은 무려 50% 감소한 반면 중저급 제품 위주의 장시난캉(江西南康)가구 매출은 120% 신장했다”고 밝혔다.
왕젠궈 지사장은 “랜드본드 올해 실적을 보면, 동부와 남서, 남부 매출이 늘고 있는데 특히 동부의 상하이 매출이 20% 가까이 신장했다. 반면 동북 도시와 베이징 실적은 좋지 않다. 가구시장 변화가 도시의 조정정책과 매우 큰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회사의 한 유통업체는 쿤밍(昆明)에 3,000㎡ 넘는 매장을 개업하는 여유를 보였는데 부동산조정정책 규제가 없는 도시의 시장이 괜찮다는 방증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주택을 구입하면 가구 구매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2012-10-09, 구정건재망(九正建材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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