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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교회
가진 것이라곤 보이지 않는 것 뿐이고, 보이는 것이라곤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것 뿐인 교회가 있다. 집 없는 전도자 건물 없는 교회다 전도자는 결혼 하지 않고 보수를 받지 않는다. 이들이 모이는 교회는 이름도 없고 헌금도 없다. 일 년에 한번 모이는 대회모임에는 각 중 대단위 지역마다. 그 지역의 가정교회들이 한곳에 모여 천막을 치고 4박5일간 이곳의 사역자들이 다른 나라의 사역자들을 초청 하여 복음과 함께 신사도행전의 경험과 간증을 형제들과 함께 나눈다. 대회가 마치면 천막은 해체되고 각 지역에서 모여온 성도들은 흩어져 지역교회인 가정집교회로 돌아간다.
로마국왕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승인하여 건물을 지어줄 때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골짜기로 지하로 숨어들어간 카톨릭 이전의 교회가 지금까지 존재해 오고 있는 것이다. 콘스탄티누스 이전에는 교회 건물은 없었다. 금세기에 발견된 고대 건축물중 가장 경이로운 발견은 듀라유로포스라는 교회 건물이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이를 조사해 보니까 60-70명 정도 모이는 가정집교회였다고 결론 내려졌다. 국가의 명령에 의하여 세상적인 방법으로 기독교를 발전시키려는 국가와 합법적인 폭력으로 기독교를 적대하는 세상의 권세 중 어느 것이 이 땅의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에게 더 큰 해를 끼치는 것일까?
일요일 아침은 사귐 모임이라 하여 15명에서 20명정도 양한마리를 잡아먹을 수 있는 정도의 인원이 가정집에서 모이는데 가정집 주인인 장로가 주관하여 참여자 모두가 돌아가며 기도하고 지난일주일 동안 있었던 간증들을 나누고 찬양과 성찬으로 한 컵에 들어있는 포도주를 돌아가며 마시고 떡을 뗀다. 수요일엔 성경공부 모임으로 성경의 범위를 미리 정해 주어 성도 모두가 읽고 묵상해 와서 각자 깨달은 대로 돌아가며 말씀을 나눈다.
일요일 저녁은 복음모임이라 하여 2-3곳의 가정집교회들이 사용하지 않는 강당이나 예식장을 빌려서 함께 모여 복음전도자들의 말씀을 듣는다. 복음전도자들은 정기적으로 각 나라 각 지역으로 순회사역을 하며 사역자들의 회의에서 각 사역지가 결정되면 배낭하나 둘러메고 어느 나라 어느 국가라 해도 즐겁게 떠난다. 일 년에 한번 모이는 대회모임이라던가 지역교회들이 그 사역자들을 초청하여 모이는 특별모임에는 누가 어떻게 경비부담을 하여 이러한 행사를 치루어 내는지 30-40년을 다닌 장로라 해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다.
가정집교회 주인들을 장로라 하지만 이를 호칭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들은 오직 섬기는 일에만 열심이다. 교회의 모든 일원들을 알게 모르게 살펴본다. 모임시간에는 헌금 시간이 따로 없어서 의아해 물어보니 하고 싶으면 하되 먼저는 부모님과 어려운 형제자매 그리고는 이웃에게 하되 엄밀히 행하라고 한다. 혹시 대회장소나 특별모임의 장소가 불편하여 환경이나 시설이 좀 좋은 곳에서 가지고 싶으나 이 역시 인간적인 생각일 뿐이다. 천막을 치고 모이는 대회모임에는 준비기간이 있어 각 지역의 형제들과 사역자들이 대회준비를 하면서 서로 사귐을 나누기에 힘들고 어려운 것도 은혜 받는 비결이 되기 때문이다.
사역자들은 각종 직업을 가진 자들이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 받아 이리저리로 한참이나 피해다니다가 결국 붙들려 사역자로 결의하고 나서야 마음이 평안해 진다고 한다. 다양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불러낸다. 의사, 변호사, 교사, 농사꾼, 부유한자나 가난한자 중에서 불리어 나온다. 그들이 무엇이 부족하여 하나님의 종으로 결혼하지 않고 보수를 받지 않고 오직 복음을 위하여 필드로 나오게 되는 것 인가?
나는 제도권 교회에 5년주기로 실망하여 새로운 교회를 찾아다니다. 급기야 새 교회를 개척하였고 이 역시 다름없는 교회가 되어 이 모임으로 인도함 받게 되었는데 여기서는 이제 5년이 되니 무언가 보이는 것 같다. 하나님의 교회가 온 우주에 하나뿐인 교회가 점점 들어나 보인다. 어쩜 이토록 철저히 가리워져 있었을까? 나는 여기서 내가 체험한 경이로운 일 하나가 있는데 이들은 이들의 행적을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에 책도 녹음테이프도 남기지 않는다 나는 왜 편리하게 할 수 없도록 하는지 고리타분하고 못마땅하여 아무도 몰래 옛 버릇 대로 엠피쓰리로 녹음을 하여 들어보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전도자가 직접이야기 할 때 들었던 그 은혜의 감동은 사라지고 마치 텅비어 생명이 없는 말씀으로 들려 온 것이다.
성도들 중에는 특별히 부유한자가 있어 대회경비나 해외로 떠나는 사역자들의 여비를 마련해 줄 수 있으나 누가 어떻게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들어날 일도 없다. 철저히 이름없이 행하기에 얼굴 낼 일 없고 특별한 자리가 없기에 참 신앙을 가지지 못한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도대체 이런 교회가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단일교회로 존재하여 내려 오고 있다는 것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일 일뿐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벌써 사라졌을 교회지만 여지 껏 부흥 존재해 오고 있다는 것이 경이롭고 신비로울 뿐이다.
성도들이 각 가정집 교회로 흩어져 돌아가면 남아있는 것은 그들의 심령에 있는 사랑 뿐이다. 사람들의 똑똑함과 의가 완전히 제거된 사랑위에 세워진 보이지 않는 교회인 것이다.
왕후가 육십이요 비빈이 팔십이요 시녀가 무수하되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는 하나 뿐이로구나! 아가6:8-9(상반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