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리버풀로 했습니다.
이때까지 CM을 두 세 번 정도 했는데요.. 한번은 맨유로 했고 그 다음은 밀란.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을 했었습니다.
사실 맨유를 한 이유는 돈이 많아서였습니다. 돈이 많으면 제가 원하는 선수를 쉽게 골라올 수
있으니까요. 잉글랜드 대표팀은 유로 2004까지 했는데 그 이후로는 그냥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
지겨워져서 그만뒀고요... 뭐 그래도 좀 제대로 했다고 말할 만한건 맨유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리버풀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여러번 했었습니다. 바로 오웬. 오웬 때문이죠.
마이클 오웬.
축구에 문외한이었던 저를 축구 매니아를 만들어 준 선수. 근데 언제나 강팀을 원했던 저는
리버풀이 왠지 꺼려졌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단단히 마음을 먹었죠.
사실 리버풀도 강팀이긴 하지만 맨유나 아스날에 비하면 한 단계 떨어지니까요.
리버풀로 하기로 마음먹고 비공식 패치는 모두 없애고 공식 패치, 즉 4.15까지만 했습니다.
오웬이 없는 리버풀을 하는 건 리버풀을 하는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레알에서
오웬이 백업멤버 정도로 치부당하는 건 더더욱 싫었기에. 그런데 예전 감독은 괜찮았는데..
(이름이 기억안나는...) 룩셈부르고 이 사람은 오웬에게 거의 기회를 안 주더군요.
리버풀을 시작하면서 우선 선수들 재계약 부터 시도했습니다. 아, 시작하면서 보드에서는 140억
정도 주더군요. 정말 맨유로 600억 넘게 받다가 140억 받으니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코치나 피지오는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최고 수준이었죠.
그래서 코치 한명 피지오 한 명 영입했습니다. 일단 선수들 몸값을 띄워서 판매해야 어떻게
다른 선수들을 살 자금적 여유가 생길 것 같아 일단 기존 멤버들로 진행했습니다.
한 명 데 라 쿠에스타를 영입하려고 했는데 4억 정도에 영입할 수 있었는데.... 높으신 분들께서
워크 퍼밋을 발급 안 해주더군요.. 이때 리버풀과 맨유의 격차를 느꼈다는. 맨유에서는 그냥
한번 Appel 하면 되었는데 몇 번을 해도 안 되더군요. 결국 포기했습니다. 물론 리버풀에서
왼쪽 윙백이 리세, 캐러거, 트라오레 이렇게 있었지만 제가 데 라 쿠에스타를 엄청 좋아했거든요.
제가 원하는 능력치만 골라서 검색한 왼쪽 윙백은 이 녀석 밖에 없어서요. 레버쿠젠의 루시우는
다음 시즌 계약으로 오퍼해서 이적을 완성시켰습니다. 지금 당장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그리고 풀햄의 Malbranquee랑 다른 팀의 Kristiansen(?)을 영입했습니다. 사실 이 선수의 존재를
몰랐는데 뉴스에 레알이 오퍼를 넣었다고 뜨더군요. 그래서 확인해봤더니 몸값에 비해서는 능력치가
정말 괜찮았습니다. 이 녀석은 선수로서 보다는 마케팅 차원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차익을 많이
남길 수 있을 것 같아서. Kevin Dawson의 몸값이 1억도 안되서 1억 오퍼했더니 거절하길래
일단 영입은 보류하기로 결정.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는 일단 오웬을 배제했습니다. 뭐, 오웬의
부상이 무엇보다 두려웠기에. 하지만 골 감각은 필요할 것 같아서 마지막 2경기는 45분 정도
출장시켰습니다.
전술은 맨유로 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본 카발레로님의 4-1-3-2 전술을 쓸려고 했었습니다만.
그냥 제가 만들고 싶어서 기본은 442 A 형식을 기초로 출발했습니다.
아, 그런데 오프닝 게임이 대 아스날 전. 시작부터 불길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스날이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유에게 3-0으로 패했다는 것이었죠. 어쨌든 가능한한 베스트 11을
택해서 경기에 돌입. 히피야에게 앙리 맨마크를 걸어놨습니다. 확실히 그 경기에서 앙리의 득점은
없었지만. 전반전에 비에이라에게 한 골, 후반전에 카누에게 한 골을 먹으며 2-0으로 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마지막에 오웬이 캠벨이랑 시강(맞나?)을 제치고 한 골을
성공시켜서 영패는 면했습니다. 속으로 역시 오웬! 하고 외쳤죠.
그런데 이게 웬일. 1차전 이틀 정도 지나니 오웬 부상 입더군요. 한 달 결장이 불가피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바로스-디우프 투톱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투 톱. 의외로 대단하더군요.
활약이 예상 이었습니다. 오웬 복귀할 때까지 4경기인가 5경기를 치루었는데 그 경기들에서
한 경기도 지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점수차이는 없었지만 필요할 때 터지는 골들은 정말
환호성을 지르게 했습니다. 이 둘이 그 경기동안 넣은 골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필요할
때 들어가서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스의 경기력은 상당히 실망이었습니다. 발이 그렇게
빠른것도 아니고 이것만은 넣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찬스에서도 번번히 실축이었습니다.
그래도 용케 버텨서 오웬이 버밍엄 전에서 복귀할 수 있게되었죠. 버밍엄 전에서 한 골을 성공시킨
오웬. 그러나 부상의 영향인지 골 감각이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두 번이나 절묘한 찬스가 있었는데
놓치더군요. 결국 한 골 넣은 것을 만족으로 하고 65분 경에 교체했습니다. 그런데...이게 웬일.
버밍엄 경기악 끝나고 두 2, 3일 지나니까 오웬. 또 훈련에서 한 달 부상.....
이 때 정말 경악이었습니다. 정말로 로드신공을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하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냥 하자는 마음으로 밀고 나갔죠.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그 부상 이후
복귀 한 뒤로는 1 달 이상 부상은 없었습니다. 3주 부상, 1주 부상, 몇 일 부상은 좀 잦았지만
그래도 다행이었습니다. 머피의 경우에는 초반에 라이트 윙으로 썼었습니다. 초반에는 괜찮은
활약이었지만 4,5 경기 지나자 신통력이 떨어져서 중앙 미드필더를 보던 Malbranquee랑 포지션
변경을 꾀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역시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정말 가끔씩의 킬패스랑
중거로 골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총평을 내리자면 현 리버풀의 중요 선수들의 활약이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리세, 키웰, 제라드, 오웬. 능력치는 일류급인데.
도대체 활약은 별로 하는게 없었다 이겁니다. 특히 원활한 볼 배급을 기대했던 제라드가 제일
실망스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4명의 미드필더 중에서 우측 MC에서 스루 볼만을 걸어놨었는데요.
그냥 일반적인 선수를 쓰는 느낌이었습니다. 제라드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이었지요.
MC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부여해 보기도 하고 라이트 윙으로 기용도 해봤지만 역시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대로 중앙 미드필더를 보고 있고. 키웰의 경우는 화살표를
터치라인까지 올려도 보고 전술을 포워드 런, 크로스, 드리블, Attacking Mental 로도 해보고
아예 한 칸 올려도 보고 포워드로도 기용해 보고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기용해 봤는데
역시 어느것도 만족할 만한 활약상은 아니었습니다. 뭐, 왼쪽의 최강자라는 긱스의 플레이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리세도 마찬가지. 키웰대신 레프트 윙으로 기용해봤지만
역시 신통치 않았습니다. 정말 쓰기 힘들더군요. 오웬은 이번 시즌에 23 골을 넣으며 팀내 최다
골은 기록했지만 득점왕은 실패. 티에리 앙리나는 벽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뭐, 리그에서 부상으로
결장만 안 했으면 넘었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뭐랄까. 빅스타의 면모는 아니었습니다.
정말 필요할 때 골을 넣어주는 포스가 부족했었습니다. 맨유를 하면서 반니의 경우는 평소에
득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경기가 안 풀릴 때, 꼭 필요할 때 골을 넣어주는 스타일이었죠.
그런데 오웬은 주로 약체를 상대로 골을 몰아넣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선수 방출은 트라오레랑 헤스키를 팔았습니다. 프리시즌에 데포르티보가 Enquiry 하길래
300억 외쳤더니 220억 오퍼하더군요. (헤스키) 그러다가 윈터 브레이크때 첼시가 관심을 보이더니
역시 Enquiry를 하더니 300억 요구, 그리고 수용. 해서 팔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익 본 거래라고
생각. 트라오레는 정말 팔지말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가끔씩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하는데.
그러다 결국 아스톤 빌라에 25억에 팔았습니다.
특기할 만한 이적이라면 레알이 툰카이, 붐송, 첼시가 아넬카, 아스날이 아르테타, 맨유가 멕세,
데포 정도. 하지만 데포 공패에서는 별로더군요.
시즌 결과를 정리하자면 리그 우승, 리그 컵 우승, FA컵 우승, UEFA CUP 8강에서 탈락.
솔직히 리버풀을 시작하면서 리그 우승은 꿈에도 없었습니다. 아스날, 맨유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CL 티켓이 확보되는 4위가 목표였죠. 대신에 다른 컵 경기에서 모두 우승할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스날이랑 맨유가 의외로 경기를 잘 못 풀어가더군요. 특히 아스날의 경우는 앙리가,
맨유의 경우는 반니의 부진이 치명타였던 듯 합니다. 아스날이 시즌 초반에 거의 7,8 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하며 슬럼프에 빠지더군요. 초반에 리그에서 해트 트릭, 대표팀에서 해트트릭을
하면 기운을 다 뺐는지. 하지만 그래도 중반부터 부활을 하더니 결국 27골을 기록. 괴물은
괴물임을 입증했습니다. 맨유의 경우는 반니의 파트너를 찾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솔샤르, 포를란,
벨리옹 등을 번갈아 기용하는 모습에 윈터 브레이크에는 데포까지 영입했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무득점)을 보이면서 빈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C.호나우도랑 스콜스, 벨리옹의 득점이 오히려
맨유를 지탱해 주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종종 약체에게 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저는 어부지리격으로 리그 우승을 거머쥔 형국이
되었지요. 대신 첼시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첼시랑 1, 2위를 다투었으니까요.
공식 패치라 첼시 선수들 능력치가 그리 대단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공패로 선수들
능력치가 향상되었을 때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크레스포, 무투, 아넬카의
3명을 로테이션 해서 쓰는 여유 덕에 헤스키는 거의 출장기회를 못 잡더군요. 솔직히
헤스키를 왜 산거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레알의 경우에는 툰카이를 영입하면서 포워드에서의 공격력이 배가 된 듯 했습니다. 프리메라
리가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세리에 A에서는 로마가 우승해버렸습니다. 역시 감독의 위력이란. 현재 로마는 카펠로가
감독이거든요. 그리고 파란의 파르마. 아드리아누가 현재 파르마에 있는데.... 정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아드리아누 18득점. 중반까지만 해도 11득점이었는데 그 후 부진을 면치 못해서
18득점 밖에 못했습니다. 솔직히 중반에 11득점이었을 때는 1위었는데. 파르마는 확실히 완전히
아드리아누 덕분에 올라온 듯. 득점왕은 셰브첸코가 차지했습니다. 아, 그리고 프리메라 리가에서는
호나우도가..... 이 녀석 툰카이랑 만나더니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줬습니다. 무려 26득점.
그리고 베컴은 킬패스가 어떤 것이냐 하는 걸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무려 22 어시스트.
그리고 유로 2004. 이제 곧 시작되는데....잉글랜드가 대진표 최악...
프랑스, 스페인, 터키, 잉글랜드. 죽음의 조 입니다. 선수들 구성이 비공패 보다 나쁜데 괜찮을지
걱정이군요. 게다가 프랑스는 주축 노장 선수들이 은퇴하지도 않았고. 걱정입니다. 잘해주면
좋겠는데.
저번 시즌은 선수빨로 이긴 경향이 있어서
이번 시즌에 리버풀 전술을 좀 확립시켜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여러가지로 변화를 꾀하겠지만
성공할지 어떨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