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 보험을 갱신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차를 산 지 아니면 보험든지 벌써 1년이나 됐다는 소리입니다.
제 차는 탄지 5년 조금 지났는데, 아직 6만km를 넘지 않았습니다. 그저 텃밭이나 오갔고, 가끔 아이들 집에만 다녀왔거든요. 그래도 제 차는 고생 많았겠죠?
오늘은 ‘경신’과 ‘갱신’을 구별해 볼게요.
‘경신’과 ‘갱신’은 모두 한자로 更新입니다. 같은 한자를 어떻게 읽는가에 따라 뜻이 달라지죠.
更 자는 ‘다시 경’과 ‘고칠 갱’으로 읽습니다. 따라서, 更 자를 ‘다시 경’으로 읽어, ‘경신’이라고 하면,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이라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운동 경기의 기록을 ‘경신’한다고 하고, 주가가 1000포인트를 ‘경신’했다고 하죠.
한편, 更 자를 ‘고칠 갱’으로 읽어, ‘갱신’이라고 하면,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과 “기존의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추가˙삭제하는 일”을 말합니다. 이에 따라 계약 갱신/비자 갱신/어업권의 갱신/면허 갱신/시스템의 갱신으로 쓰죠.
정리하면, ‘경신’은 내용을 새로 바꾸는, 한 단계 올라가는, 신기록 경신에 쓰이고, ‘갱신’은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수평으로 연장하는 데 쓴다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이것도 어렵죠.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 ‘경신’은 ‘고침’으로 ‘갱신’은 ‘새로 고침’으로 바꿔 쓰자고 권했습니다.
그럼 헷갈릴 일이 없잖아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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