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애버리지 2점대를 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또 한 번 승부치기에서 발목을 잡히며 연패의 늪에서 이번에도 빠져나오지 못했다.
19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28강전 2일차 첫 경기에서 이충복은 정경섭과의 대결에서 승부치기 끝에 0:1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초반 이충복의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3세트 정경섭의 끝내기 하이런 역전승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1세트에 이충복은 1이닝에 6득점, 2이닝에 9득점을 몰아치고 단 2이닝 만에 15:2로 첫 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이충복은 빈타 없이 1이닝부터 6이닝까지 1-2-5-2-3-2득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15:7(6이닝)로 승리했다.
PBA 첫 승까지 단 한 세트가 남은 가운데 이충복이 3세트 초구를 놓치자 정경섭이 1-2득점을 올리고 0:3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3세트에 이충복이 3점을 추가해 3:3 동점을 만든 후 4이닝에 3득점을 더 보태 6:3으로 다시 앞섰다.
5이닝에 이충복이 2득점 후 타석을 넘기자 정경섭은 6점의 하이런을 치며 8:9로 역전을 시도했고, 6이닝에 이충복이 2득점을 또 추가한 후 10:9로 점수를 뒤집자 후공 타석의 정경섭은 남은 6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10:15로 어렵게 첫 세트 점수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2-1.
4세트에서는 더욱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5이닝에 4:4로 두 선수가 팽팽하게 맞섰고, 6이닝에 정경섭이 먼저 2득점을 올리자 이충복이 4득점으로 응수하며 8:6으로 정경섭을 떼어놨다. 하지만 7이닝에 4득점을 추가한 정경섭은 8이닝에도 3득점을 올리고 11:13으로 근소하게 점수 차를 벌렸다.
이충복으로서는 9이닝 타석이 아쉬웠다. 9이닝을 빈손으로 돌아선 이충복은 10이닝 선공의 정경섭에게 공격의 기회를 넘겼고 이 기회를 살린 정경섭은 11:1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를 기어코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이충복은 지난 시즌에도 3번의 승부치기에서 패한 바 있어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1세트 초구에 6점을 만들어낸 이충복은 승부치기에서도 초구를 선택했지만 초구 득점에 실패하며 그대로 기회를 정경섭에게 넘겼고, 후공의 정경섭은 쉽지 않은 배치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1점을 성공시키고 64강 진출 기회를 잡았다.
PBA 이적 후 '9전 10기'에 나선 이충복은 데뷔 두 번째 시즌 개막전에서도 1회전 탈락이라는 쓰라린 경험을 하며 이번 대회 도전을 마쳤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