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빈곤층
민간 연구소의 이본 재단은 11일 빈곤 상황에 관한 여론 조사의 결과를 공표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 64.6%가 ‘가정이 가난하다’고 회답,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빈곤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에 비해 생활이 개선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59.0%가 '변함없다', 21.0%가 '악화됐다'는 응답이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17.3%에 그쳤다.
또한 ‘지난 3개월간 제일 많은 지출부분은 무언가’라는 질문에는 59.9%가 광열비라고 회답했다. 식비는 53.6%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의료비 50.8%, 교통비 41.0%, 물 38.9%, 교육비 38.6%였다.
조사는 1월 19일~30일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라시엘다 대통령 대변인은 11일 “앞으로도 빈곤 퇴치에 대한 투쟁을 계속한다. 투쟁은 수십 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키노 상원 의원은 11일 상원위원회에서 “빈곤층의 생활 향상을 위한 올바른 빈곤 대책 사업을 시작해 현 정권 하에서 스퍼트를 걸어 보자”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2016년까지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는 국민의 비율을 18%까지 줄이는 목표를 내걸고 있지만, 6일 통계국(PSA) 발표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시점에서 빈곤선 이하 생활을 하는 국민은 25.8%에 이른다.
[마닐라] 박선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