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에서 보았던 꽃 중의 하나...며느리밥풀꽃

[빨모]

며느리밥풀꽃 현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울릉도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전역에서 자란다. 일명 "새애기풀","꽃새애기풀","산라화"로도 불린다. 꽃은 분홍색으로 7-8월에 피며 수상꽃차례로 원줄기와 가지 끝에 이삭같이 달린다. 높이 30-50cm 이며, 잎은 마주나고 길이 5-7cm로, 좁은 난형,긴 타원형의 피침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민민하다. 반기생식물로 땅바닥에 비스듬히 기대어 자란다. 민간에서 지상부와 뿌리를 종기와악창에 약재로 쓴다.

(2001.8.15 경기도 파주 법원리)

* 이꽃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착한 아들과 어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아들이 장가간지 며칠만에 먼 마을로
머슴살이를 떠나게 되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학대하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며느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밥을 짓던
중 뜸이 잘 들었는지 확인 하기 위해 솥뚜껑을 열구 밥알을 몇개 입에 물어 씹어 보았다. 방에 있던 시어머니는 솥뚜껑 여는 소리를
듣고 몽둥이를 들고 부엌으로 달려 나왔다. 그리고 '어른 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느냐'며 다짜고짜 며느리를 마구 때렸다.
며느리는 밥알을 입에 문 채 쓰러지고 며칠 동안 않다가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아들은 단숨에 달려와
통곡하고 색시를 마을 앞 솔밭이 우거진 길가에 묻어 주었다.
그뒤,이 며느리의 무덤가에서는 이름모를 풀들이 많이 자라났는데 여름이 되자 하얀 밥알을 입에 물고 있는 듯한 꽃이 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착한 며느리가 밥알을 씹어 보다 죽었기 때문에 그 넋이 한이 되어 무덤가에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 여겼다.
꽃도 며느리의 입술처럼 붉은 데다 마치 하얀 밥알 물고 있는 듯한 모습이 었으므로 이 때부터 이 꽃을 "며느리 밥풀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