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초조와 불안 문무대왕(회원)
언론 매체를 두고 '무관의 제왕(無冠帝王)'이니 '사회의 목탁(社會木鐸)'이라고 높이 평가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전설처럼 들리지만 그래도 언론은 권력에 대한 부당한 행사를 지켜보며 사회 정의를 위한 사명감에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한다. 그래서 미디어 관련학자들은 언론을 '감시견(監視犬·Watch dog)'이라 호칭하고 있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 관련 재판을 받고 나오면서 취재기자들을 향해 검찰이 발표하는 대로 받아쓰기만 하는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재명은 이화영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1심선고에서 징역 9년6월의 실형이 떨어진 것을 비판하면서 폭언을 내뱉은 것이다. "이화영이 유죄면 이재명도 유죄"라며 이화영 변호사들까지도 떠들고 다닌 사건의 법원판결이 유죄로 선고되자 초조하고 불안한 속마음을 언론에 덮어 씌운 것이다. 17일자 한국일보는 이재명이 말한 "언론은 檢 애완견, 근거라는 안부수 판결은 이재명 주장과 달랐다"고 대서특필했다. 이재명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망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이상민 전 국회의원은 "히틀러 시대 괴벨스 선동과 닮았다" 했다. 조응천 전 의원도 "이재명을 방어하는 그들이 애완견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도 "언론에 조폭같은 막말"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미디어특위도 MBC, KBS 등 공영방송의 이사추천권을언론 현업단체에 주자고 주장하는 민주당의 속셈은 자기들 편을 드는 애완견 언론에 주겠다는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나 이재명 옹위에 앞장서는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대다수 언론도 할 말이 없을것"이라고 했다. 말썽 많은 양문석도 이재명 대표의 애완견 발언은 애완견에 대한 모독이라며 "그냥 보통명사가 된 기레기라고 하시지 왜 격조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받는지 모를 일"이라고 비호했다. 방송 출신 노종면 의원도 "언론이 애완겸 아님을 언론이 입증하라"고 거둘었다.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Pet dog)'으로 비하하는 데 동조하며 앞장서고 있는 노종면은 언론인 출신이고 양문석도 자칭 언론학자라고 큰소리치면서 이재명 망언 옹호에 호위무사처럼 처신하는 그 작태가 가소롭기 그지없다. 언론까지 물고 늘어지며 초조불안에 떨고 있는 이재명이 왜 이렇게 발악하는가. 꿈이 사라져 가고 있음에 대한 몸부림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