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부력을 키우려면?
‘공부력’, 시작은 학(學)과 습(習)의 이해부터
전문: ‘공부력’은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의미한다. 누군가의 도움이나 강요 없이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모르는 것이 생겨도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공부력’이다. 공부력이 부족할 경우 자기주도학습이 어렵고 공부할 분량이 많거나 어려운 내용을 맞닥뜨리면 바로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대부분의 원인이 공부력 부족에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초∙중∙고,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부력.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공부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습(學習)의 의미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단지 수업을 듣고 과외를 하고 학원에 가는 것이 학습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성적을 올리는 제대로 된 학습(學習)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공부력 향상의 첫 걸음이다.
학습이란, 말 그대로 배우고(學) 익히는(習) 것을 말한다. 학교 수업을 비롯해 방과 후 학원에서 듣는 강의, 인터넷 강의, 과외 등 선생님을 통해 가르침을 받는 것이 學이고, 배운 것을 내 것으로 익히는 것이 習이다.
학(學)을 채우자
學의 과정은 1차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배운 것이 있어야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운다는 것은 혼자서 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수많은 경험과 지식이 축적된 선생님의 수업이 최고의 學이자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선생님이나 강사의 수업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을 받는 것, 즉 새로운 지식을 명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 學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공부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라면 본인에게 맞는 효과적인 수업을 통해 부족한 學의 부분을 채우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습(習)에 충실하자
그런데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學에만 편중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하루 평균 7교시의 수업이 진행되는 데다가 저녁 시간엔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 보충수업이나 학원수업, 인강, 과외 등에 시간을 보낸다.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공부의 전부라고 착각하고 習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자습시간을 갖지 못한다. 사실 공부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習이 더 중요하다.
習은 學의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선생님의 수업 내용을 스스로 복습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후, ①정리하고 ②반복하고 ③문제풀이를 통해 확인하고 ④오답과 정답, 실수를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이 習에 해당된다. 아무리 훌륭한 명강의를 들었다고 해도 習을 하지 않으면 학습 효과는 미비할 수밖에 없다.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는 것은 공부를 한 것이 아니고 공부를 구경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Ebbinghaus. 1850~1909)도 ‘망각곡선’을 통해 학습한 내용이 하루가 지나면 66%가 망각되고, 이틀이 지나면 72%가 망각된다며 習의 중요성을 뒷받침 하고 있다.
學이 없으면 習의 과정이 존재할 수 없고, 習을 하지 않으면 공부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당연해 보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간과하는 공부력의 핵심이다. 배우고(學) 익히는(習) 것을 균형 있게 하는 제대로 된 학습, 공부력은 學과 習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첫댓글 아무리 많이 배우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공부(습)가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홍췐루로 이전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이고 어떤 프로그램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