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장 안으로 아리나가 등장한다. 1년만인 것 같다.
“전성훈 씨 먼저 타나요?”
“은성이 먼저 탈 겁니다.”
서은성 씨 룸메이트인 전성훈 씨도 얼마 전부터 승마를 시작해 동행했다. 전성훈 씨가 체격이 있어 아리나를 먼저 타는 줄 알았다. 매번 기백이를 만나다 아리나를 보니 더 크게 느껴진다. 서은성 씨도 조금 놀란 눈치다.
“오늘 아리나 타요?”
“오늘부터 다시 타보자.”
“이건 뭐예요?”
오늘은 평소보다 안장의 모양이 특이하다. 발을 넣는 곳도 없고 안장이 아닌 손을 잡는 곳만 있다. 말 위에 타자마자 서은성 씨가 앞으로 고꾸라진다. 허벅지와 허리의 힘만으로 균형을 잡아야 하니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갑자기 아리나로 바뀌어 적응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평소와 달리 무릎이 아닌 허벅지에 힘을 많이 줘야 해 얼마 가지 못하고 중심을 계속 잃는다. 시작한지 절반이 채 되지 않았으나 서은성 씨의 등과 이마에는 땀이 흥건하다.
“힘들어요. 언제 끝나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해야지. 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다. 몇 바퀴만 더 돌자.”
승마가 끝날 때쯤 서은성 씨가 활기를 되찾은 듯 재미있어 한다.
“표정이 밝은데 조금 더 할까?”
“이제 쉴래요. 다음에 또 해요.”
전성훈 씨가 말을 타는 동안 서은성 씨는 먼발치에서 고개를 숙이고 거친 숨을 골랐다.
“집 가서 찬물로 샤워해요.”
2021년 7월 16일 금요일, 류지형.
예전에 아리나 타다가 사고가 났었죠? 두려움이 있을 텐데 첫 승마 무사히 마친 것. 축하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백이 때처럼, 아리나에게로 적응할 겁니다. 임우석
이전보다 큰 말에 간단한 안장이라, 서은성 씨 실력이 늘었다는 증거죠. 교관님이 괜히 바꾸지 않으셨을 테니 축하하고 기뻐할 일입니다. 축하해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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