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내게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헤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
사람들은 당장 몸이 아프면 낫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구하면 하나님이 주신다고 했고,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자식이 아픈 것을 그냥 두시지 않을 것이라고. 성도의 특권을 사용하라고. 병고침의 은사를 사모하라고 주위에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건강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수많은 병자를 고쳤고, 죽은자를 살렸던 바울도 육체의 가시가 있었다.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보통 바울의 초라한 외모, 육체적 정욕, 특히 안질과 간질등이 언급되고 많은 분들이 안질과 간질을 가르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능력의 선지자 엘리사는 대머리로 인해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의인 욥은 극도의 가려움을 수반한 종기들 때문에 고생했다.
바디메오는 나면서부터 시장장애인이었고 어른때까지 그러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약함이 오히려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게 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질병-낫고 싶은 욕망-회복의 대상이 아니라, 질병-나의 부족함-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심의 고리로 바뀌어야 한다. 부자청년이 근심하며 돌아간 이유도 자신의 영적인 부족함을 주목하지 못하고 오히려 쌓여있는 물질이 아까워 예수님께서로부터 돌아섰다.
그리하여 가난도, 질병도, 나의 육체적 나약함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실 수 있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내게 신유의 은사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예수님의 능력으로 기도했을 때 아픈 것이 낫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그 지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긍휼히 여길 때, 내 영혼이 순수하고 믿음이 충만하여 오직 주님을 바라볼 때, 기도받는 사람의 마음이 예수님의 뜻과 하나가 될 때 잘 치유되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치료가 반드시 예수님의 뜻이라기 보다는 예수님이 나를 긍휼히 여겨서 낫게 하셨을 뿐, 오히려 낫지 않는 고난가운데 더욱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내가 뺏지 않았는가? 질병의 고난가운데 내게 알게 하시려는 것에 대해 침묵하고 지엽말단적인 질병의 나음에 집착하진 않았는가?
기복주의가 내게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약의 인물중 하나가 바로 히스기야이다.
히스기야. 기도의 왕. 사람들이 아플 때, 그리고 교회를 건축할 때, 큰 꿈을 가지고 기도할 때 히스기야를 언급한다.
그렇다면 히스기야는 과연 우리의 기도의 모범인가?
위험 천만한 말씀!
민족을 구하고 오직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었던 히스기야의 모습은
본받아야 하지만 성경에 드러나 그의 마지막 기도응답은 잘못 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에게 경계가 된다.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에 히스기야는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심히 통곡하였더라열왕기하20장)"
히스기야는 질병의 원인과 그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보다 "자기가 주앞에서 행한 공로"를 내세워 낫기를 간구한다. 정말 지극히 솔직한 기도이나 인본주의에 빠진 기도임이 명확히 드러난다.
결국 히스기야는 나음을 얻어 15년을 더 살지만, 순간의 영적 교만에 빠져 하나님으로부터 유대민족이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된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 가장 훌륭한 기도의 왕 밑에서 가장 악행이 심한 '므낫세'가 등장한다.
인간은 약하다. 인간은 육적이다. 그래서 자꾸 하나님의 눈으로 나를 정직하게 바라봐야 한다. 하나님의 시야로 보기 위해서 자꾸 기도하고 말씀속에 거해야 한다.
어제 저녁부터 배가 살살 아프더니 새벽부터 지금까지 열차례 가까이 설사를 했다. 10분, 30분, 1시간... 간격의 대중없이 계속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나 지금의 마음은 너무나 편안하다. 아픈 가운데 주님을 더 바라보고, 나의 영혼의 건강에 무감각하면서 육의 아픔에는 그동안 너무 골몰한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은 나의 관심사가 진정 영에 있지 않았고 육에 있었음을 증거한다.
나라고 낫고 싶지 않을까? 하나님께서도 나를 치료해 주고 싶지 않을까? 그러나, 오늘은 판단하기보다 주님을 주목하고 주님만 바라봐야 겠다. 내 모습 이대로 나를 이끌어 달라고. 내 선한 행실을 보사 나를 '세상의 성공자'로 만들어 달라는 기도가 아닌,
아파도 지금 이대로 주님 안에서 행복하다고,
그리고 아픔 가운데 주님께서 주시려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알게 해달라고... 샬롬...
첫댓글 귀한 내용의 글..마음에 담습니다. 상우님 삶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복중에 하나가 건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천하를 다 가졌다하여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살다보면 가끔씩 건강의 적신호를 느낄때가 있습니다. 이러다가 내가 죽는 것은 아닌가..움찔 자신의 살아온 흔적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으신가..겸허한 자세로 살피기도 합니다. 이렇듯 주어진 바를 감사할 줄 모르고 분주하게 살다가 건강을 잃고나면 잠시나마 겸손과 그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되지요..
하나님은 종종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피조물임을 기억하라는 듯이 말입니다. 병낫기를 구하는 것은 성경의 인물들이나 우리들이나 모두.. 정상적이고 평탄한 삶을 바라는 인간이라면 동일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분이시기에 우리가 낫기를 구할찌라도 바울처럼 거절하실수도, 히스기야처럼 낫게 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얘기지요.
주님과 더 가까이 있고 싶다고 해서 질병가운데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믿는 사람들도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희 몸이 성전인 것을~ ..이상우님 글 잘 읽었습니다^^
마리안느 님 말씀이 맞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우리가 되자는 것입니다. 히스기야에서 볼 수 있듯이 구한대로 다 받는게 은혜가 아님을 알자는 것입니다. 건강 얼마나 중요합니까? 하지만 건강이 천국보다 중요하진 않고 주님뜻보다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도 건강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건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진정 영적인 자유없이 육적인 건강과 부유함 행복이 교회안에서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은 장식품이 되어버린지 오래지요. 건강은 주님께서 주신 중요한 가치이나 그 가치에 매몰되어 주님의 시야를 잃어버린 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건강을 해치는 것도 고난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고난을 통해서 연단되었다고 하고, 고난속에서 주님께 울부짖어 고난을 이겨냈다고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고난을 주신 뜻을 발견하고 고난속에서 성숙하기 보다는 당장 고난을 면해보려는 도피,회복심리가 육적으로 꿈틀거립니다. 고로 주님께서 의도하신 섭리는 깨닫지 못합니다. 사정이 이렇니, 결국 미성숙한 상태로 남는가, 다음번에 주님께서 건강을 또 치실지, 힘든 상황에 빠지게 하실지 알 수 가 없는 일이죠. 고난없는 성숙이 있을수 있을까요? 고난없는 성숙은 진정한 축복이지만, 성경어디를 보더라도 고난이란 통과의례없는 성숙은 없네요
이상우님 건강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간과하기 쉬운 부분,영적인 것보다는 당장 낫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리한 지적에 공감하고,,좀 더 주앞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의도를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은혜로운 체험의 글 감사합니다. 인간이 자기 육신이 강(건강)하면 범죄하기가 쉽지, 결코 선한 일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것이 진리이다. 고로 약한것이 하나님의 편에서는 강함이 되는 것이다. 이 진리의 비밀이 참으로 크도다!! 고로 육체의 건강은 죄악으로 이끌고, 영의 건강은 선한 의로 이끈다!!
좋은 글에 좀 더 깊이 우리 몸의 건강과 하나님 앞에서의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