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버리어스가 베테랑 포워드 라몬드 머레이를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했다. 9월 26일(이하 한국시간), AP의 보도에 의하면 캐버리어스는 머레이와 미래의 2라운드 지명권을 랩터스로 보내고 백업센터 마이클 스튜어트와 랩터스의 추후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머레이의 이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캐버리어스가 포인트가드 안드레 밀러를 LA 클리퍼스로 보내며 대리어스 마일스를 받아들였고, 리키 데이비스도 캐버리어스에 남게 되어 포워드에는 이미 자리가 꽉 차있던 상태. 머레이는 밀러-마일스 트레이드 이후 계속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었다.
게다가 얼마 전 새크라멘토 킹스로 트레이드되었던 주메인 존스까지 그 대가로 받아왔던 마틴 클리브스가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트레이드가 취소되어 캐버리어스에 남게 된 상황. 마일스, 데이비스, 존스 등이 모조리 남게 된 캐버리어스가 베테랑급인 머레이를 계속 데리고 있을 이유는 없었던 셈이다.
머레이는 “캐버리어스에서는 많이 이길 수 없었다. 이번 이적은 내게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그저 다른 환경, 이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머레이는 마일스가 영입된 후 “내게 많은 출장시간을 주든지, 아니면 트레이드를 해달라” 라고 주장해 왔었다.
캐버리어스의 단장 짐 팩슨은 “이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라몬드는 토론토에서 더욱 승리에 가까워질 것이고 우리는 선수구성을 정리했다. 라몬드는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의 한 부분은 아니었다.” 라고 말했다.
랩터스는 이미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 자리에 빈스 카터와 모리스 피터슨이 있어 머레이는 이 포지션들을 백업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머레이는 지난시즌 16.6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기록을 냈고 캐버리어스 팀내 1위에 올랐던 선수로 득점력과 리바운드가 뛰어나다. 키언 클락을 잃은 랩터스에는 도움이 될 듯.
한편 캐버리어스 입장에서는 필요가 없어진 베테랑을 정리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대가가 1라운드 지명권 한 장과 평범한 백업센터라면 좀 약해보인다. 랩터스의 전력상 1라운드 지명권이라 해도 로터리 픽 이내는 어려우며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는 포인트가드였다. 주전 센터 지드루나스 일거스카스가 부상이 잦다는 점을 의식해 센터요원인 스튜어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 제한적 FA로 풀렸던 포인트가드 에디 하우스가 마이애미 히트와 재계약했다. 하우스는 히트 구단에서 제시한 1년 77만 달러의 퀄리티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히트 선수로 1년 더 뛰게 될 전망이다. 2000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히트에 지명된 하우스는 지난시즌 8.0득점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FA로 풀린 포워드 개리 트렌트와 재계약했다. 트렌트는 지난시즌 팀버울브스에서 평균 17.8분을 뛰며 7.5득점 4.2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로 골밑 파워가 뛰어나다. 또한 팀버울브스는 히트에서 뛰었던 베테랑 스윙맨 켄달 길도 영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