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공경하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나뿐인 자식을 위해 평생 모은 돈을 써버린 할아버지의 노후는 너무나도 초라했습니다.
몇 푼 안 되는 노령연금을 쪼개 쓰는 할아버지는 친구들 만나기도 눈치 보여 자주 외출도 못했습니다.
오래전 이민 갔던 친구가 잠시 귀국하던 날, 할아버지는 그 친구와 잠시나마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범아, 혹시 10만원만 줄 수 있겠니?"
아들은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아버지, 손자가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요. 애들에게 쓸 돈도 항상 모자란 것 알고 계시잖아요."
아들은 마음에는 걸렸지만 어쩔 수 없다고 자기합리화하며 아버지의 부탁을 거절하고 출근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다 못한 며느리가 아파트 양지바른 벽에 기대 하늘만 바라보는 시아버지께 다가가 말했습니다.
"아버님, 이 돈으로 드시고 싶은 거 잡수시고, 친구들과 대공원에도 가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연신 눈물이 쏟아지려는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고마워서 말을 잊은 채 어떻게 할지 모르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한 아들은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어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아직 유치원생인 아이가 밖에서 흙장난이라도 했는지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거실에서 돌아다녀 더욱 짜증이 났습니다.
그리고는 왜 아이 얼굴이 이렇게 더럽냐고 말했습니다. 그 이튿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아이 꼴이 더러워져가고 있었습니다. 새까만 손등이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드레하던 아이가 거지꼴로 변해갔습니다.
참다 참다 남편은 화를 벌컥 내며 고함을 쳤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뭐하길래 아이를 씻기지도 않고 꼴을 저렇게 만들어 놓았어?!"
남편의 화난 소리를 듣고 있던 아내가 차분히 말했습니다.
"지극정성으로 곱게 키워봐야 당신이 아버지께 냉정히 돈 10만 원도 거절했듯이 우리가 늙어서 10만 원 달래도 안줄 거 아니예요? 당신은 뭣 때문에 아이를 깨끗이 키우려고 해요?"
아내에게 기가 질려버린 남편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늙은 아버지의 방문을 열었습니다.
늙은 아버지는 아들의 무정함을 잊은 채 어서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회사 일이 고되지 않느냐? 환절기가 되었으니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고 어린애처럼 타일렀습니다.
아버지의 더 없는 사랑에 아들은 그만 엎드려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독일의 속담에도 " 한 아버지는 열 아들을 키울 수 있으나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키 어렵다" 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이 배부르고 따뜻한가를 늘 부모는 묻지만, 부모의 배고프고 추운 것을 자식들은 마음에 두지 않습니다. 자식들의 효성이 아무리 지극해도 부모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하며 이제 부모가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는 가정과 사회를 세우고 나라를 세우는 기초가 됩니다.
효도를 할 때 가정이 아름다워집니다. 자녀들도 올바로 자라게 되고 그것이 가정과 사회를 든든히 세우는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은혜와 사랑 차원에서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변치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시샘하지 않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고난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자식 때문에 잠을 못 이루며 자식 때문에 일찍 일어나고 자식 때문에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효도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우리 모두 부모님, 친정/시댁 양가 부모님 모두에게 잘합시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