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라는 곳에서 온 메일의 내용입니다.
<한 교수가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했다.
> 질문1
누가 봐도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
그런데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에 심한 흉터가 생기고 말았다.
남자는 그녀를 예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A. 당연히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B.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C. 아마도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 질문2
사업에 크게 성공한 백만장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의 회사가 파산해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었다.
여자는 그 남자를 예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A. 당연히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B.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C. 아마도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두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대답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질문1 : A 10% B 10% C 80%
질문2 : A 30% B 30% c 40%
결과를 보고 교수가 말했다.
"여자가 미모를 잃는 것이 남자가 돈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이로군"
학생들이 모두 웃었다.
그러자 교수가 화제를 돌렸다.
"모두 이 두 남녀를 연인관계라 생각했나?"
"그렇습니다."
"하지만 나는 연인관계라 말하지 않았네"
교수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학생들에게 다시 말했다.
"만약 첫 번째 질문의 남녀가 부녀 관계고
두 번째 질문의 남녀가 모자 관계라면, 어떻게 대답하겠나?
원래의 대답을 유지할 것인가?"
교실 안이 조용해지고 학생들이 생각에 잠겼다.
이번에는 학생들이 두 가지 질문 모두 전원 A를 선택했다.
- 자오스린 교수의 '사람답게 산다는 것' 중에서 -> 따뜻한 하루.
가족을 우선시하는 게 사람답게 산다는 거라는 얘기인지는 모르지만 요즘 가족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 설이었는데 설날에 가족들이 몇 끼나 식사를 같이 했는지 생각해보시면 알 것입니다.
저는 당숙 댁 두 곳과 누님 댁 한 곳, 친구네 두 집을 들러서 왔습니다. 물론 아침에 집에서 아우네 식구와 차례 지내고 세배 받고 아침 밥을 먹은 뒤에 집을 나섰습니다. 성묘를 한 뒤에 당숙 댁에 들렀더니, 아들 4형제 중 3형제가 부부와 자녀와 함께 점심을 먹고 있었고, 거기에 대전에 사시는 작은 당숙네 형제가 부부, 아이와 함께 있고 작은당숙과 당숙모도 계셨습니다. 시골집이라 아주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집안에 식구들이 꽉 차서 같이 웃고 먹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다른 당숙네는 아들 삼형제에 안양에 사시는 작은당숙과 당숙모, 그 아들 내외, 대전에 사는 조카가 와서 거기도 어른들과 아이들로 꽉 차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야 여기 저기서 주는대로 먹고 마셔서 무척 힘들었지만 그래도 안 먹을 수가 없어 같이 앉아 얘기 나누며 먹고 마셨습니다.
누님 댁에 갔더니 아들 셋과 며느리 중에 한 아들만 남고 다 벌써 가버렸습니다. 친구네 집에 갔더니 거기도 썰렁하고, 다른 친구네도 가보니 썰렁했습니다. 다 사정이 있어서 먼저 나가고, 일을 보러 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사람은 짐승과 달리 생각을 더 많이 하는 동물이니까 그 상황상황이 더 많고 경우의 수도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를 단정지어 말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단순한 생각으로 많이 세상을 보았지만 이젠 좀더 더 너그러운 시각으로 세상을 봐야하지 앟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