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섹소폰을 하는지라 년말이면 발표회 겸 가족 망년회를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선거일날 밤에 85만원에 뷔페 겸한 홀을 빌려 파티가 벌어졌다.
동호회원 가족들이 다 모인지라 50명 정도 되어 푸짐하게 시작되어 술이 모두가 거해졌다.
모두가 너무 신이나 연주가 한곡 한곡 끝날때 마다 박수와 휫바람 소리.......
신나는 음악이면 우리 부부는 자이브랑 멜렝게며 바차타....부루스곡이면 부루스로....
요즘 목이 고음 처리가 안되는것 같아 지목되면 부루스 곡으로 불러야 되겠다 싶었는데
내 이름이 불리자마자 섹소폰을 들고 나오면서 평소에 어디 모임 가면 즐겨 부르는
민지의 "초원" 을 청하네요......할수 없이 남편의 섹소폰에 맟추어 노래 했더니
그런대로 마이크가 좋았던지 그날 기분탓인지 앵콜이 터져 자리에 앉을 수가 없어 또 한곡....
이거 자랑 할려고 말 한건 아니고요...지금부터 ....
20일이면 교사 부인들로 모인 계중날이라 년말이면 부부모임을 한답니다
지난 20일날 저녁 어김없이 부부 망년회 모임이랑 댄사모 (댄스를 사랑하는 부부모임)가
겹쳐져 있고 낮에는 상주 에서 문중 계중이 있고...
그 전날 새벽 2시까지 음사모(음악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놀다 왔기에 같이 상주 갈려는데
자꾸 곶감 살려는 전화가 오니까 혼자 갔다가 온다면서 저녁 모임 어디 갈 건지 생각 해 놓으란다..
딸에게 곶감이랑 미쳐 못 보낸 년말 정산서 를 우체국에 가서 보내고
곶감 전달해 주고 무지 푹 잤지만 저녁 모임에 갈려고 준비 할려니까 귀찮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화장대에 앉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오늘 저녁 모임 아무데도 못가겠단다...
문중에 땅 사는 일이 복잡해져서 밤 9시 도ㅐ야 도착 하겠단다....그럴려면 좀 일찍 전화하지......
총무한테 전화해서 남편이 못와서 못가겠다 했더니...우리 모임이 혼자라고 못 올 모임이냐면서 펄쩍 ..
맞네... 저녁이라도 먹고 와야지...하며 나갔다....식사하는 장소에서 저녁 먹으러 왔다고
전화했더니 남편 왈....저녁만 먹고 빨리 집에 들어가!!!! 한다.....계원들에게 그런다고 했더니 그래서
불편해서 어찌 사느냐고 묻는다.....정말 웃기는 남편 아닙니까????? "나는 못 가더라도 재밌게 놀다
오라면 어디 덧 나는냐고요?????????????????
추신: 곶감 사실 분은 사업 홍보방에 전화번호 남겨 뒀답니다,.....동서가 감 농사 해서 직접 만든 곶감임.
첫댓글 와! 춤을! 아내도 배우자고 하는데 제가 음치에 박치,몸치라...부럽습니다!
댄스 스포츠 하자고 하면 대학이나 그런 곳에 한번 알아 보세요......무지 재밌어요....아무리 박치라도 하면 돼요...
참말로 행복한 예능부부 이십니다요... 섹스폰에 노래에 춤까지... 근데 서방님이 마눌 혼자 가면 무지 불안하신가 봅니다요... ㅋ
쪼매 모자라는 사람 아닌ㅇ감????? 이제 이 나이 되도록 살아 봤으면 알것 다 알만한데도..그러니....아마 성격인것 같아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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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부부도 같이 추는데 얼마나 귀엽다구요...쪼매만 순서가 익혀지면 " 이제 자알 된다...대회 나가도 되겠다" 해서 얼마나 웃게 하는데요....즐건 성탄되세요....
년말이 다되어 모두들 바쁜철인것 같네요.섹스폰동호회, 댄사모.음사모.참,바쁘시면서 즐겁게 사시는것 같읍니다.살면서너무 한가한시간을 보내기보담 조금은 바쁜것이 좋을것 같읍니다.그런데 ,모임에 남편과 함께 동반하여 가시면 좋켔지만 다른일도 아니고, 중요한 문중일을 처리해야 하기에 어쩔수가 없는것 같으니 이해 해주세요.
문중일 때문에 못 가게 되면 어차피 제 계중이니까 가서 맛있게 먹고 재밌게 놀다 오라면 좀 좋아요????흔적 주셔서 고맙습니다....
ㅎ ㅎ ㅎ 저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취미들만 가지고 계신것 같습니다.
다른 것도 즐겁게 사는 방법이 많지요.....누구니님은 취미가?????????복되고 즐거운 날 되세요....
즐겁게 사시네요 그런데 남편님이 딴사람 눈길 끌을것 같아 내심 걱정되였나보죠? ㅎㅎ 오늘 곳감 두팩주문했어요
썩어도 준치라고 아직은 눈은 좀 끄나 봅니다...ㅎㅎㅎㅎ그치만 여태 살아 봤잖아요....시종일관 꼭 같은 모습으로 자기랑 나갈때 한껏 꾸미고 나가지요....제 영리한 친구는 남편과 밤에 모임 오면 청바지 바람으로 오길래 그 예쁜 옷은 왜 우리 여자들끼리 만날때만 입고 오느냐고 물으면 "그래야 남편이 의심을 안하지." 그러데요..난 이해가 안가요... 전 밤에 부부모임때 신경 좀 써요...그래서 그런가??? 다음부터 바지 하나 떡 입고 티하나 입고 갔뿔까 고마!!! 자기 위신 땅에 뚝 떨어지고로....ㅎㅎㅎㅎ고맙습니다 ...안그래도 동서가 전화 들어 왔네요...기쁜 성탄 되시고 년말 잘 보내세요....
남편분이 그렇게 하는 것은~~~모습이 너무 이쁘고, 목소리 또한 꾀꼬리 인지라 남 앞에 혼자 내보여서는 맘이 안놓이니..그러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ㅎㅎ~~ 용모와 목소리가 남들과 다름이 너무도 확연히 구분 되어지는 게 죄라면 죄입니다..그러니, 앞으로는 화장 대신에 숯을 얼굴에 바르시고, 꾀꼬리 소리 대신에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내신다면...남편분께서는 들국화님이 어디를 가시든 상관 안 할 겁니다 ㅎㅎ~~
ㅎㅎㅎ그래야겠네요....석순님 답글에 제 친구처럼 남편이랑 하는 모임에는 머리도 대강 만지고 텁수룩하게 나가야겠네요....왜 이렇게 왔느냐고 물으면 가슴 시린 달님이 이렇게 나가라고 하더라고.......ㅎㅎㅎㅎㅎㅎ만약에 그렇게 나간다면 제 남편은 옷 입으라고 난리일걸요...ㅎㅎㅎㅎ 전에 그렇게도 해 봤어요....ㅎㅎㅎㅎ모두가 과찬이심다....즐겁고 복된 성탄되세요...고맙습니다....
두 분 즐겁게 사시는 군요. 내내 행복하시길 빕니다.
부부는 전생에 왠수가 만나서 서로 갚으면서 살아간다네요.....미울때는 정말 얼굴 보기도 싫게 밉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듯 깔깔거리며 춤추고...오줄도 없나봐요.....제가....ㅎㅎㅎㅎ 행복하세요.....
젊음이 좋군요!!!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저 그다지 안 젊어요...제 남편은 명퇴 한지 몇년 되는걸요.... 손자도 둘인걸요.....젊게 살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있지요....기쁜 성탄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