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없는 시대에 미디어 정치경제학은 무엇인가
한때 주변 산업에 국한되던 이른바 '정보재'는 이제 자본주의 경제의 꽃으로 부상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은 전 세계 자본주의를 좌우하는 자본이다. 점점 더 많은 업종이 플랫폼 기반으로 포섭되고 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시대에는 문화적 취향과 욕구라는 단어의 의미까지도 크게 달라졌다. 빅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새로운 시대 분위기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이제 자본의 논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 침투해 인간과 사회의 본질까지 바꿔 놓고 있다. 미디어 정치경제학이 할 일이 산적한 시대가 온 것이다. 미디어 정치경제학이 추구하던 문제의식이 그냥 시대정신처럼 수용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학문의 장에서 치열한 지적 투쟁을 통해서 존재 의의를 증명해야 한다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부활을 위해 -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과 모바일 기반의 융합 환경으로 옮아가고 산업 간, 국가 간의 인위적 경계가 소멸하면서 자본의 논리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미디어 안팎의 환경 자체가 급격한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든 지금 이러한 변화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미디어 정치경제학이 기여해야 할 부분은 유례없이 커졌다. 하지만적어도 한국의 미디어 정치경제학은 대내외의 시대 흐름을 포착하지 못한 채 이전의 낡은 틀 안에 갇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 정치경제학이 이론적 자기 혁신을 달성하려면 이론의 미시적 토대인 가치 법칙과 거시적 분석 틀을 모두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미디어 정치경제학은 더 나아가 이러한 개념적 토대를 거시적 구조 분석으로 확장,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틀을 개발해야 한다.
미디어 자본의 시대는 가고 플랫폼 자본의 시대가 도래 했다.
기본적으로 도덕경제는 경제적 측면과 도덕 요소가 결합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