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영월 여행(1) 젊은달Y파크

[바람숲]

긴 여름 폭염을 무사히 견뎌내고 떠나는 여행...
떠나는 날이 월요일이라 박물관, 미술관은 모두 문을 닫았을 테니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가 맘에 쏙 드는 장소를 발견했어요.
바로바로 젊은달Y파크- 이름은 영어국어혼합 좀 묘하지만 설치물이 멋있다기에...
 
오전 9시 부평에서 만나 영월로 출발했어요.
중간중간 막히는 구간은 좀 있었지만, 달리는 자동차 카페 덕분에 지루한 줄 몰랐지요.
운전하는 저는 간식만 먹고 두 분은 맥주를 마시며 볼이 발그레 달아올라 이야기꽃을 피우셨지요.
 
목표지점인 젊은달Y파크에 가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그러면 너무 시장할 듯하여
장릉 보리밥집으로 갔습니다. 오후 1시가 넘어 점심 먹는 사람들은 이미 썰물 빠지듯 다 나갔더라구요.
 
 

 
요런 풍경이 저는 참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솔직히 맛에 있어서는 특별한 것을 못 느꼈습니다. 이미 너무 유명해진 곳이라 그런가요?
나물도 보리밥도 제 입맛을 충족시켜 주지는 못했습니다. 무척 배고픈 상태였는데도 말이죠.
빛 좋은 개살구라는 느낌이 딱 들었지요.ㅋ
 
 
그 다음 목적지에 도착...
이곳은 연중무휴인 곳. 
 

 
바로 입구입니다. 
최옥영 작 붉은 대나무가 강렬하게 맞아줍니다.
입장료는 비쌌지만(성인 15,000원)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할인이 있는데 한 분만 2,000원 할인 받았어요.
 
 
 

 
붉은대나무
강관- 금속 파이프를 이용하여 만들었고요.
강원도 강릉의 오죽을 생각하며 영월 주천과의 연결고리를 붉은 색 강관(금속 파이프)을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강원도 작가들이 힘을 합쳐 만든 공간이라는 점이 좀 특별했습니다.
 
 
 

 
입구부터 강렬하여 기대감을 확 높여줍니다.
마침 날도 좋아 빨간색이 더 선명했지요.
 
 
 

 
입구를 지나 이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고, 차도 마실 수 있고 각종 기념품도 살 수 있는 카페로 들어갑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코너가 있지만 사진으로 모두 보여주기는 어려워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관람을 합니다.
 

 
최옥영 작가의 목성
강원도 소나무로 만들었는데 그 규모가 정말 대단해요.
사진으로 보여줄 수 없을 정도의 웅장함과 오묘함...
 
 

 
위 작품도 제목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어쩄든 나무를 이용한 설치미술인데 규모가 정말 대단해요. 직접 보시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겁니다.
 
 

 
다음 전시장을 향해 이동하는데 이렇게 철 계단을 이용해 가야 합니다.
 
 
 

 
바람의 길이라는 곳도 지나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조금 어려울 수도...
전시장이 엄청 넓은데다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마치 보물찾기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 작가들의 참여하여 만든 전시실...
 

여긴 맥주 뮤지엄. 왜 맥주 뮤지엄이 있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과 소금을 이용한 작품들
 
 
 

 
소금 기둥
 
 
 

 
 
전시물 수가 상당히 많아 한참 걸으면서 웃으면서 구경했습니다.
입장료 15,000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강원도 작가들이 중심이 되어 멋진 공간을 만들어 냈네요.
영월은 참 복받은 땅입니다.
산 좋고, 물 좋고, 먹을 것도 풍부하고, 또 박물관, 전시관, 미술관도 많고...
 
구경 실컷하고 우리는 숙소로 향합니다. 동강시스타 리조트...
강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저녁에는 야외 바비큐도 하고. 그런데 모기가 어찌나 많은지 이곳저곳 모기에 피를 헌납했네요.ㅋㅋ
그래도 참 좋았어요.

<야외바비큐장>
 

작가들이니까 아무래도 책 이야기, 글 쓰는 이야기가 가장 많았고 많은 자극되었고
많은 에너지 받았습니다^^

[하이디]

멋진 여행, 기억에 남는 여행, 두 분 선배님들 덕분에
행복한 1박2일이었어요. ^^
자주 떠나용 ~~^-^

[바람숲]

와, 사진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설명을 하려니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좀더 열심히 볼걸 후회했답니다.

[하이디]

본 것을 글로 정리하려면 기억이 안나요.ㅠ
선생님 글보며 다시 머릿속을 정리하게 되네요.
뇌가 오랜만에 자극받은 것 같아서 좋았어요,

[바람숲]

작품 감상을 그 자리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구요.

[happycountry]

공공미술관인가요?
사립미술관인가요?
멋집니다

[바람숲]

그건 잘 모르겠어요. 입장료가 저토록 비싼 걸 보면 공공은 아닌 듯. 원래 술샘박물관이 있었는데 하두 인기가 없어서 저렇게 개조했다는...

[happycountry]

사진 보면 커다란 한옥건물이 보입니다
거기 미술관에 있는건가요?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이 붉은 기둥 사이 붉은 길을 가는 모습이 첨엔 너무 강렬했습니다
옷도 그냥 옷이 아니고 도포처럼 휘날리는 옷이어서 더 그랬습니다

[바람숲]

선배 동화작가이신데 패셔니스타입니다...붉은대나무가 입구이고 그리로 들어가면 한옥(이것도 설치물?)이 나오고 계속 연결연결되었어요.

[凡草]

즐거운 여행이네요

[바람숲]

예, 에너지를 서로 주고받는 여행이었어요^^

[나리]

와 사진 찍기에도 멋진 곳이네요. 화보네요^^

[바람숲]

나중에 알았는데 MZ들의 성지라네요. 꼭 가보세요. 볼만해요. 강추!

[핑크 리]

뜻밖의 갤러리, 예상보다 훨씬 볼거리가 많아서 감동스러웠어요. 사진이 그 찬란하고 오묘한 붉은 색감을 다 못 보여줘서
좀 아쉽네요. 언제 영월 가면 모두 들러보시길!

[바람숲]

실제로 보면 훨씬 감동^^ 핑크 샘과 딱 어울리는 공간이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