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조금 갖다 준 쑥으로 며느리가 쑥전을 만들었대요.
그 쑥전을 맛있게 먹으며 아들이
"너무 맛있어서 없어지는 게 아깝다" 라고 했답니다.
음식에 아무런 호기심과 욕구가 없는 아들이 그 얘기를 했다는 건 빅뉴스 중의 빅뉴스. 아들이 쑥전을 좋아한다니 그것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아니, 어떻게 만들었기에 그렇게 맛있다는 거지?"
레시피를 물어보니 저랑 별반 다를 게 없더라구요.ㅋㅋ 아, 청양고추를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또
어제 뜯어간 쑥으로 쑥전을 만들어 며느리와 아들이 맛있게 먹고 있으려니 손자 왈,
"나도 먹고 싶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으면...
그래서 청양고추 빼고 쑥전을 만들어줬더니...
맛있게 먹고 있대요.
하, 내가 만든 쑥전은 뭐가 문제지?
이번 주에 산모퉁이 가면 쑥 캐서 쑥전을 다시 만들어봐야겠어요.ㅋ
토요일날, 아띠 연습을 산모퉁이에서 하기로 했는데 송샘이 '쑥버무리' 드시고 싶다고.
한번도 해 보지 않았는데...ㅋㅋ
"제가 해드릴게요."
큰소리 뻥뻥 쳤으니 어떻게 하면 맛있는 쑥버무리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해 봐야겠습니다.
어제 갖고간 나물로 며느리는 참나물무침과 어수리된장무침을 만들었다네요.
아무튼, 아들이 잘 얻어 먹는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ㅋ
첫댓글 반죽에 밀가루 대신 찹쌀가루와 튀김가루를 섞어 하면 바삭하고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서...그렇게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