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주도에서 만날 줄 알았던 송순현 원장님과 셀릭슨 박사를 센터에서 만났다.
군산집에서 안매운 해순이 시켜서 먹었는데 (나는 좀 남기고) 두 분 다 맛있게들 드셨다.
식사 후 근처 카페에 갔는데 송원장께서 자기가 쏜다기에 나는 멋도 모르고
여름에나 먹기 좋은 초코파르테를 시켰다. 두 분은 생강티를 시켰는데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송원장님이 500기가짜리라는 휴대폰 동영상 카메라를 키며 기습인터뷰를 시작했다.
셀릭슨 박사가 먼저 답했는데 아래 동영상이 그 내용이다.
영어로 쏼라쏼라했는데 주변도 시끄럽고 주문벨이 중간에 울리곤 해서 잘은 모르겠는데~
질문: 후아유
셀릭슨: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많은 자아를 가지고 있지 않나? .. 우리는 항상 변한다. 매순간 우리는 달라진다.
.. 순간순간 많은 것들이 우리에게 입력된다.. (지금도 봐라) 음악소리, 말소리, 여러 소리들.. 우리는 항상 바뀌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한 가지로 포함하고 통합하는 어떤 한 의식이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을 덮고 있는 그런 의식...
그 의식은 때로 명료하기도 하고 때로는 둔해지기도 한다. 그렇게 변한다.....
죽을 때는 하늘로 가버린다.
나는 누구인가는 가장 커다란, 중요한 질문이다.
어떤 이들은 영원성을 말한다.
우리는(우리 의식은) 모든 것을 안다. 우리(의식)는 모든 것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모든 것이 우리(의식)에게 영향을 준다.
.."
뭐 대충 이런 소리처럼 들렸는데
주문벨이 울려서 내가 차를 가지고 오니 송원장님이 '이건 누가 가져왔는가?' 하고 나한테도 나름 기습질문.
속으로(송원장님이 산다기에 나온 거니까) '송원장님이 가져 온거죠" 하니
나에게도 또 "후아유" 하기에 몇 마디 하였다.
차를 다 마시고 비도 오고 추운데 광흥창역 4번 출구 엘레베이터안까지 안내하니
밖에서 배웅하는 내 모습을 또 한장 찍으시더니 다른 사진 영상물과 함께 보내오셨다.
추적추적 겨울을 재촉하는 비는 내리고, 계절과 맞지 않는 쿨랭 차에 떨어지는 체온을
느끼며 성큼성큼 되돌아갔다...
첫댓글 후엠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