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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언 글․그림 | 무선 | 128쪽 | 165*225mm | 값 12,000원
발행일 2023년 1월 29일 | ISBN 979-11-6739-103-2(73810)
분야 어린이>초등3~4학년>동화‧명작‧고전>국내 창작동화
☺ 책 소개
노키즈존이라고요? 어린이는 들어갈 수 없다고요?
노노노, 우주 최고 레스토랑 노노 식당에는
노키즈도 노, 노어른도 노,
맛있는 걸 먹고 싶은 누구나 환영한답니다!
언젠가부터 어린이들은 시끄럽고 지저분하다며 ‘노키즈존’이라는 딱지를 붙여 놓은 식당들이 제법 많아졌다. 그러나 ‘어린이는 시끄럽고 지저분해’라는 편견 때문에 어린이의 경험을 제한하고 편견을 확산시키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굳이 저출산이라는 이슈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어린이들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
동화작가 한수언의 신작 『어른 절대 사절 노노 식당』은 이런 ‘노키즈존’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하는 동화다. 다소 서툴고 느린 어린이를 기꺼이 기다려주는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어른이 존재할 수 있었고, 이건 현재의 어린이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어른과 어린이를 넘어, 외모도 성격도 다 다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은 특별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믿음, 서로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세상을 더욱 근사하게 바꿀 것이라는 믿음이 묻어난다. 누군가의 친절을 경험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다. 지구별을 방문한 외계인과 어린이 친구들이 힘을 합쳐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만드는 모험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들은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캡티콤의 지구 출장 6
식당 찾아 삼만 리 21
인기 최고 노른자 식당 45
우주 식중독충의 습격 64
동네 히어로즈 출동! 83
다시 만나자, 노노 식당에서! 104
작가의 말 126
☺ 줄거리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우주선에서 신기하게 생긴 외계인이 나타났다. 이 외계인은 츄캄바 푸드 연구원인 캡티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외식시장 진출을 위한 조사차 지구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영웅이, 시은이, 현아 등 단짝 친구들은 캡티콤에게 지구의 음식을 소개해 주기로 했는데,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고 만다. 찾아간 식당들마다 ‘어린이는 출입 금지’라고 아이들을 막은 것이다. 시끄럽게 굴지 않고 조용히 음식만 먹고 간다고 부탁해 보았지만, 결국 쫓겨나고 만 친구들.
캡티콤과 친구들은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상상을 구현해 주는 신비한 보투아나무를 소환해 일일 팝업 식당을 오픈하기로 한다. ‘노키즈도 노, 노어른도 노’라는 뜻으로 ‘노노 식당’이라고 이름 붙인 이 식당에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드는데…. 소문을 듣고 몰려온 이기적이고 나쁜 어른들 때문에 우주 식중독충이 나타나 대소동이 벌어지고 만다. 친구들은 우주 식중독충을 물리칠 수 있을까? 어딘가 수상한 행동을 하던 시은이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 출판사 리뷰
시끄럽고 지저분해서 어린이는 안 된다고요?
어른도, 어린이도 누구나 환영하는 노노 식당이 오픈했어요!
“나는 파삐롯 행성에서 온 츄캄바 푸드 범 우주개발부서의 연구원 캡티콤이다. 츄캄바 푸드의 외식시장 진출을 위한 조사차 지구에 왔다.”
괴상하게 생긴 외계인 캡티콤을 보고 친구들은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금세 친구가 되었어요. 그리고 캡티콤의 조사를 돕기 위해 지구의 맛집들을 소개하기로 했지요. 하지만 어린이는 안 된다며 거절만 당했어요. 친구들은 발을 동동 굴렀어요.
하지만 캡티콤은 걱정하지 말라며 보투아나무를 소환했어요. 이 나무는 머릿속으로 생각한 맛의 이미지를 실제로 구현해 주는 신비한 나무였어요. 친구들은 감탄하며 이 맛있는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는 팝업 식당을 열기로 했지요. 대신 어른은 들어올 수 없는 ‘노어른존’, 바로 ‘노른자 식당’을요.
신기한 외계인 캡티콤과 함께하는 신나는 모험!
외계 식중독충을 물리치고 노노 식당을 지켜라!
그런데 나쁜 어른들도 있었지만 좋은 어른도 있었어요. 어린이들은 식당의 방침을 바꾸었어요. 노키즈도 아니고 노어른도 아닌 식당, 바로 ‘노노 식당’으로요. 그런데 갑자기 액체 괴물 같은 게 나타났어요. 바로 우주 식중독충이었어요. 친구들과 캡티콤은 우주 식중독충을 물리치고 노노 식당을 지킬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계속 수상한 행동을 하던 시은이에게는 아무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 있었는데, 그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는 모두 이 지구별을 떠돌다 가는 여행자예요. 내가 싫다고, 낯설다고 문을 꼭 닫기보다는 마음을 활짝 열고 나와 다른 존재를 받아 안을 수 있다면,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좋은 건 사라지지 않고 머리와 가슴에 남아서 돌고 도는 법이랍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캡티콤과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 소중한 순간을 함께 나누기를 바라요!
☺ 작가 소개
글․그림 한수언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고, 어린이책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옷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상상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은 다채로운 세계 속에서 저마다 즐겁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동화 《우리 집에 온 불량손님》, 《고양이 자꾸》, 《남달리와 조잘조잘 목도리》, 《말풍선 대소동》과 청소년 소설 《고사리의 생존법》을 썼습니다.
☺ 책 속으로
“지구인들, 이 정도면 다른 손님들도 좋아할 것 같은가?”
“물론이지! 우리 같은 애들은 재미있어서 좋아할 거야. 식당 이름도 만들자!”
“이왕이면 우리도 어른들은 못 오게 하자. 나 진짜 봉봉키친에서 음식 못 먹게 할 때 엄청 서운했어. 우리 가족이 거기서 얼마나 많이 먹었는데.”
_43쪽
“오늘은 노른자 식당의 처음이자 마지막 날! 단, 음식은 어린이에게만 드립니다. 여기는 ‘노어른존’, 노른자 식당이니까요!”
_45쪽
머리를 더듬던 보투아나무가 또다시 ‘부르롹부르롹’ 하고 꿈틀거렸다. 곧이어 들리는 끔찍한 비명에 아이들이 다시금 귀를 막았다. 보투아나무는 거만 씨를 돌돌 감아서 식당 밖으로 내쫓았다.
_54쪽
“얘들아, 아저씨도 우리처럼 음식점에 못 들어가서 배고플 텐데 들어오시게 하자. 만약에 아저씨가 나쁜 사람이라면 보투아나무가 못 먹게 하겠지. 우린 어른들하고 똑같이 차별하지 말자. 그건 너무 치사하잖아! 배고플 때 못 먹는 게 얼마나 서러운데.”
_61쪽
그때였다.
“부르롸락! 부르롸아아아락!”
엄청나게 크고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뭐야, 저 소리는?”
“이런, 누군가 음식을 밖으로 가져간 모양이다. 빨리 나가 봐야겠다!”
_70쪽
식중독충이 식당 문을 슬그머니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다리 하나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봉 사장의 발목을 감아쥐고 있었다. 봉 사장이 질질 끌려가면서 비명을 질러 댔다.
“으아아악, 살려 줘!”
_79쪽
“조금만 더 힘내! 아저씨가 곧 나올 것 같아!”
식중독충의 몸통이 모래시계 모양으로 잘록하게 나뉘었다. 붉은 젤리가 지글지글 끓어올랐다. 핏빛 같던 붉은색도 옅어지면서 점차 투명하게 변해 갔다.
_97쪽
“노노 식당 어때?”
시은이가 눈을 반짝거리며 소리쳤다.
“노키즈 노! 노어른 노! 즉, 노어른도 안 되고, 노키즈도 안 된다는 뜻이지. 노노 식당은 맛있는 걸 먹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_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