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한국일보 시낭송 캠페인」2022,12,29.
강아지와 정이 드는 것은 - 최춘해
사람은 말로 정을 준다고 하면서 할아버지는 할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못 한다고 한다.
강아지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와락 뛰어올라 내 얼굴을 핥으며 행동으로 사랑한다고 한다. *************************************************************************************************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오신 과거 시대에는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잘하지 못했어요. 사회적 분위기가 그랬고, 웃어른 눈치 보느라고 그랬고요. 그래서 말로는 못 하더라도 마음으로는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랐는데요. 이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아지를 보세요. 내가 학교 갔다 돌아오면 와락 뛰어올라 얼굴을 핥아요. 그게 강아지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에요. 아마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가 더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요? 말이든 행동이든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요. 할아버지도 사람은 말로 정을 준다고 말씀하시잖아요. 알고만 있는 것과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은 다르지요. 자, 그럼 우리도 올해가 가기전에 용기를 내볼까요? 사랑해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전병호/ 시인ㆍ아동문학가
<최춘해 시인은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어요. 2022년에 동시집 ‘말 잘 듣는 아이’를 펴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