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과 분열의 시대를 건너는 법
민주주의는 쇠퇴할 것인가, 반등할 것인가?
정치적 양극화와 탈진실의 시대, 지도자의 무능력과 정치력의 부재
민주주의가 실종되었다 - 국수주의와 포퓰리즘 민족주의의 과잉과 자유주의의 빈곤
민주주의는 현실적으로 완벽한 정치체제가 아니고 불변의 이데올로기도 아니다. 수많은 장애물과 모순을 안고 있다. 따라서 새로움 모험을 통해 하나씩 장애물을 넘어서고 모순을 해결해가면서 점진적으로 발전해가는 체제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위험이나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때때로 일시적인 후퇴를 겪기도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보물'을 찾아가는 '톰 소여의 모험'과고 같다.
한국은 오랜 기간 위험을 무릅쓰고 권위주의 체제와 싸워 민주화를 이루어냈다. 지금도 비자유주의, 포퓰리즘, 정치적 양극화 와 같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들과 싸워야 한다. 더구나 현재의 싸움은 한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한 현상이 되었다.
2023년의 세계는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정치•경제•안보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비자유주의, 포퓰리즘, 정치적 양극화, 리더십의 부재 등 혼돈의 세계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진영 논리가 판을 치고 사회는 분열되어 있으며 정치는 선과 악의 진흙탕 싸움터가 되었다. 대화와 협치는 사라지고 개인 간 상호 불신이 커지며 흑백 논리가 득세한다. 오직 내편과 네 편만 존재한다. 정치는 궤도를 이탈했고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했다. 관용과 타협보다 증오와 대립의 정치가 앞서고 권력 행사가 균형이 아닌 남용으로 미끄러지면서 민주주의가 시련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