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원지(敬而遠之)
공경하되 가까이하지 않는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경계하는 사람은 가깝게도, 멀리하지도 말라
태공 엄행렬
경솔히 처리할까 꼼꼼히 일러주면
이유는 달지 않고 다소곳이 들으나
원촌遠村에 마치 사는 듯
어울림도 피하니
지미支微한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없었네
불민不敏한 듯 보여도 하루 달리 나아지니
가붓해 지는 마음
조바심 달아나고
근실勤實한 모습 보면서 한시름을 놓았지
불언불소不言不笑 가운데 적막이 이어지다
가없는 선친상에 후배가 조문와서
원만히 일을 돌보니 마음 순간 풀리네
* 원촌 : 멀리 떨어져 있는 마을
* 지미하다 : 지극히 미세하다
* 불민하다 : 둔해 민첩하지 못하다
* 근실하다 : 부지런하고 착실하다
* 불언불소 : 말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음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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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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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원지(敬而遠之)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태공 엄행렬
추천 2
조회 54
24.07.03 14:0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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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 많은 뜻을 헤아리시면서
이어서 만든 글 행시
그냥 쓰라고 해도 소담은 어려울듯 합니다
태공시인님은
절대루 치매 걱정은 딱 붙들어 매셔도 되겠어요
저리 모든걸 글로 내용을 이어서 만드시는 두뇌는요
컴퓨터 같습니다
정말입니다 ..
전산화 되기 전 등기소 등본 발급 팀은
3명이었습니다.
접수, 복사, 부책 찾기
손 빠른 후배도 있었지만
아니 그런 후배가 있어 간혹 애 많이 먹은
경험담이랍니다. ㅎ
서원이로군요.
영월에도 장릉 가는 길에 하나,
읍네에 하나 있었지요.
마치 장릉과 비슷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담 선생님!~~^0^
태공님께 전해진
애사 이야기를 그리신 듯
가까이 할 사람과
멀리해야 할 사람
일일이 구별해서 지혜로이 살 일이 쉽진 않겠지만
살다 보면입니다
긴 외유 뒤에
귀가하자마자 접속했습니다
오늘도 수고 만땅하셨습니다
평안하신 쉼 하십시오
태공 엄행렬 시인님~
싹수(?)가 노랗다 보이는 사람과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예 상종조차 안 했답니다.
비 소식이 오후라는 예보인데
지금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글 한 수 올리고
비 오기 전에 일용한 양식 구입차
마트 다녀와야겠습니다.
편한 하루 되십시오.
베베 시인님!~~~^0^
멋지고
맛진 행시
좋은 곳(?) 으로 극빈으로 모셨습니다
괜찮으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