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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음모(陰謀)-2
갈엽은 광동출신의 유생(儒生)으로 전시(殿試)에 합격한 인물로 강호에서떠돌아다닐
신분이 아니라 구중궁궐에서 관리로 출세해야 할 인물이었다. 그런 갈엽이 갑자기나
부파의 인물이 되어 무인들 앞에 나타났으니 무인들이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갈엽은
남궁경홍에게 포권지례를 취하며 인사를 했다.
"남궁노협께 후배 갈엽이 인사드립니다."
"반갑소이다. 남궁모는 강호에서 명성이 드높은 후배를 만나 기쁨을 금치못하겠소이
다."
"이 어리석은 사람을 그리 높게 봐주시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허~, 겸양이 지나치시구려."
"겸양이라니요. 강호인들이 이 어리석은 갈모를 잘 모르시기에 그런 소문이 돈것입니
다."
"허허허... 이 늙은이가 갈 서생에게 한 가지를 물어도 되겠소?"
"하교를 바랍니다."
"귀파에 도착한 첩지는 어떠한 내용인지 알고 싶소이다."
"본파는 강동오괴와 깊은 은원이 있습니다. 첩지 상에는 무당의 장교이신 현양자의존함
으로 도착했습니다."
"그렇다면 무당에 도착한 것은 나부파의 이름으로 왔소이까?"
"네 그렇습니다."
"그럼 이 첩지를 날린 자가 누구인지 짐작하시고 있소?"
"첩지를 날린 자는 이곳에 도착한 열 개 문파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습니다.또한
그 시간마저 정확히 계산해 한날 한시에 열 개 파가 도착하도록 했으니 그 정보력은말
할 필요가 없지요."
"역시 경운도장의 말씀대로 개인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구려."
"네.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 어떤 문파라고 생각하시오."
"이번 사태로 가장 이득을 보는 문파가 범인입니다."
"이곳에 있는 열 문파가 잘못되거나 연남삼수, 강동오괴가 죽었을 때 이득을 보는문파
라..."
"또한 정보력을 가진 문파나 그들 문파를 움직일 수 있는 문파입니다. 그 정도의정보력
과 정확한 위조문서를 만들 수 있는 문파는 개방, 환희궁, 구류방, 공령문입니다.그런
데 환희궁은 득보다 실이 많으니 제외하고 공령문은 자신의 문도인 무영수 진삼을죽음
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론은 개방과 구류문이라는 것이구려."
남궁경홍은 갈엽과 대화를 나누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갈엽의 생각이정파
계열인 개방에 가장 유력한 혐의를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개방은 혐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개방과 궁수재 황충의 관계를 잘 아실것입니다."
"단순히 원한관계를 풀기 위해 개방이 이런 사건을 저질렀다고 보기엔 어렵지않소."
"물론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기폭제는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요청을 받았을 때기회
로 삼아 황충에 대한 원한을 풀 수도 있지요."
"물증을 가지고 있소?"
"없습니다. 그러나 심증과 약간의 단서는 있습니다."
"심증은 단서가 될 수는 없소. 하지만 약간의 단서가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무엇이요?"
"이 곳에 무려 200여 명의 무인이 모였습니다. 이 정도 사건이면 개방에서 눈치를채고
추적자가 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계신 그 누구도 거지는 구경도 못했을 것입니다.저
는 이 내용을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이 것이 개방이 이 사건에 연관됐다는 물증으로생
각합니다."
"그럼 개방이 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요?"
"아닙니다. 개방은 하수인이지요."
"그건 무슨 소리요."
"구대문파 중에 무당파만 왔다는 것이 이상하지요 않습니까."
"그럼 구대문파중에 다른 문파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또 무슨 소리인가?, 갈 서생."
"연남삼수와 강동오괴는 분명히 이 자리에 있는 열 개 문파와 가문에 원한이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더 큰 원한을 가진 문파는 더 있습니다. 바로 사파계열입니다."
"그렇다면 이 첩지를 만든 자가 사파계열이라는 말입니까?"
옆에서 조용히 경청하고 있던 팽가섭이 갈엽을 향해 의문을 나타냈다. 갈엽은갑자기
끼어 든 팽가섭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럴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도 옳다. 저것도 옳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정확한 것이요?"
"정확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로 추정할 때 이 사건의주모자는
셋입니다. 첫 번째는 개방을 필두로 한 정파계열로 여기에 계신 가문들과 원한을가지
고 있거나 이익에 상충되는 문파들의 연합입니다. 둘 째는 구류문을 하수인으로부린 사
파계열의 문파입니다."
"사파라면... 어떤 문파를 의심하시는 것이오?"
"강북 사파의 거두인 혈방(血幇)과 강남 흑도의 거두인 팔마당(八魔黨)입니다."
남궁경홍을 비롯한 각파의 우두머리는 혈방과 팔마당이라는 단어가 갈엽의 입을통해
나오자 무슨 역병이라도 걸린 듯이 창백한 표정을 지으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정파계
열의 문파에게 혈방과 팔마당은 악몽이나 다름없는 문파들이었다. 각파의우두머리들
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증오와 분노, 공포가 밀려와 온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혈방의 방주인 홍면금살군(紅面金殺君) 사마경덕과 팔마당의 여덟 수괴들은 언젠가우
리들 손에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이 첩지를 날린원흉입니다.
갈 서생, 세 번째는 무엇이오?"
"과연 두 자루의 검으로 하늘마저 떨어 울린다는 남궁대협의 명성은 허명이아니군요.
진정으로 영웅의 풍모가 넘치십니다."
"고맙소이다. 갈 서생."
"아닙니다."
"어서 세 번 째 이야기나 해보시오, 갈 서생."
"세 번째는 연남삼수나 강동오괴중에 누군가가 주도하는 것입니다. 강동오괴 중에궁수
재 황충이나 비호리 제갈사라면 이 사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갈엽의 세 번째 추측을 들은 무인들의 반응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것으로대답했
다. 그러나 갈엽의 눈에는 자신이 추측한 세 번째가 가장 신빙성이 높다는 느낌이들었
다. 갈엽의 태도를 보던 팽가섭은 갈엽의 세 번째 추측이 정확할 수도 있다는생각이
들었다. 팽가섭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엇인가를 결심했는지 무인들을 향해외쳤다.
"여러분들~, 모든 것을 알려면 단 한가지 방법뿐이 없소. 바로 우리가 태을궁에들어가
는 것이오. 모든 진상은 그 안에 있소."
"그렇소."
"옳소이다."
무인들은 팽가섭의 간단하지만 호쾌한 외침에 호응했다. 무력을 주로하는강호인들에
겐 머리를 굴리는 갈엽같은 타입보다 팽가섭처럼 호기로운 행동이 취향에 맞았던것이
다. 무인들의 호의어린 함성이 쏟아지자 팽가섭은 자신이 생각했던 방향으로주도하기
로 했다.
"모든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태을궁에 들어가도록 합시다. 그러나 그전에 우리들은지휘
계통을 확립해야 합니다. 이렇게 오합지졸로 들어갔다가 급박한 사태가 발생한다면대
처하기 어려우니 임시로 영수를 뽑도록 합시다."
"팽 대협의 말이 옳소이다. 우리가 비록 200명이 넘는 숫자라 해도 아무런 방비도없이
태을궁에 들어가는 것은 맨몸으로 호랑이 소굴에 들어가는 것과 같소이다."
"옳소."
"맞소이다."
팽가섭의 제안을 광동진가의 철마곤(鐵馬棍) 진성환이 곧바로 찬성하며 옹호하자무인
들도 일제히 호응했다. 무인들의 호응 속에서 각파의 수장들은 점차로 안색이굳어지
고 있었다. 궁륭산에 모인 문파는 모두 열 개 문파로 무당파와 나부파, 남궁세가,하북
팽가, 사천당문, 광동진가, 절강여가, 산서쾌도문, 운남오독문, 하북벽력당이었다. 이
열 개의 문파는 각기 다른 지역을 제패한 문파들로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실력을가진 문
파였고 각기 다른 목적과 뜻을 가지고 궁륭산에 모인 것이었다. 무당파는학우자의 유
물을 회수하기 위해서, 하북벽력당은 오기에 대한 증오를 풀기 위해서, 남궁세가와하북
팽가를 비롯한 일곱 문파는 연남삼수와 강동오괴에게 원한을 풀어내는 것이목적이었
다. 또한 연남삼수가 얻었다는 보물에 대한 풍문을 알아내 그것이 사실일 때한몫을
챙기려는 뜻도 가지고 있었다. 각기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가진 10개 문파들의수장들
은 맹주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고 있었다. 복수를 하는데 큰도움
이 될 뿐만 아니라 잘만하면 보물에 대해 강력한 주장을 할 수 있기에 다들 원하는자리
였다. 그런데 현재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각 문파에서 서열 5위안에 드는인물들이었
기에 남의 밑에 들어가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또한, 10개 파 사이에는은원
(恩怨)이 교차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그것은 현재 반목하고 있는문파의 인
물을 맹주로 모셨다는 단순한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자파의 세를 약화시키기 위해흉
계를 꾸민다면 꼼짝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다는 피해의식이 더욱 문제였다. 각파의 수
장들은 모두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심각한 표정을 풀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사천당
문의 당세극이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열었다.
"운남 오독문의 인물만 아니면 우리 당문은 누가 맹주가 되든 찬성하겠소. 또한우리 당
문은 맹주의 명령을 철저히 따르겠소."
"뭐라고!"
당세극의 발언은 20여명이 넘는 오독문의 문도들을 도발하기엔 충분한 말이었다. 오독
문의 문도들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각자의 병기를 쥐고 당세극을 향해몰려들었다.
갑자기 오독문의 문도들이 당세극을 향해 몰려가자 30여명에 달하는 사천당문의제자들
이 한꺼번에 일어나 당세극의 배후에 섰다. 당문의 제자들의 녹피 장갑을 낀양손에는
독암기가 가득했고 눈빛은 살기가 가득했다.
"크크크, 당문의 애송아. 지금 네가 한 말은 이곳에서 우리 오독문과 한판 하자는이야기
인데, 그렇게 자신 있느냐."
운남 오독문을 인솔한 독교자(毒蛟子) 낭치(朗治)는 당세극을 향해 음침한 웃음을던지
며 말했다. 낭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오독문과 당문사이에는 싸늘한 살기와강렬
한 투쟁심이 흘렀다. 갑자기 살벌한 현장으로 변하자 각 파의 수장들은 난처한얼굴이
되었고 무수한 무인들은 오독문과 당문이 대치한 장소에서 멀어졌다. 두 문파는독을
위주로 하는 문파였기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이 무인을 지배했기에 다들물러난
것이었다.
"할아버지~, 그만하세요."
갑작스런 청아한 목소리를 내며 오독문의 문도들 사이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미모
의 여자가 걸어나왔다. 사천당문을 향해 흉폭한 살기를 날리며 격전을벌이겠다던 흑
교자 낭치는 오독문의 여인을 향해서는 너무도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다.
"영아, 저 당문의 무도한 놈이 시비를 걸지 않느냐."
"됐어요. 할아버지가 참으세요. 우리의 목적은 귀의 공손찬이지. 당문이 아니에요."
오독문의 미녀는 흑교자 낭치에게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분란을 막아 버렸다. 오독문
의 미녀는 당세극에게 포권지례를 취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당 대협께 오독문의 갈운영이 인사를 드립니다."
"당문의 당세극이오. 갈소저의 이름은 들은 봐 있었는데 소문이 와전된 것이구려."
"미천한 소녀의 이름을 알고 계신다니 부끄럽군요. 그런데 무엇이 와전됐다는것인지 소
녀에게 하교해 주시겠습니까."
"오독문주에게 세 딸이 있는데 그 중에 둘째인 갈운영(葛雲榮)은 외모는뛰어나지만 전
갈처럼 잔혹하고 뱀처럼 비정하다하여 사갈미인(蛇蝎美人)이라는 외호를 가지고있다
고 들었는데 소저를 보니 소문이라는 것이 절대로 믿을 만한 것이 아니라는생각하게 해
주었소."
당세극은 갈운영의 호를 말하면서 사갈 같다고 비아냥거리면서도 소문은 믿을게못된다
며 뺨치고 얼르는 달변을 자랑했다. 오독문 문도들은 당세극의 언변에 휘말려화를 내
야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제법 머리가 돌아가는 인물은 어느 곳에도있는 법
이었다. 오독문의 한 문인은 당세극의 말속에 숨은 비아냥을 알아채고는 품속에서독충
을 꺼내 당세극을 공격하려 했다. 갈운영은 독충을 꺼내 공격을 하려는 한오독문도의
행동을 오른손을 들어 멈추게 한 후 당세극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오독문의문인들은
문주의 둘째 딸인 갈운영이 적에게는 악독하나 자신들에겐 친절하고 다정스러운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갈운영을 오독문의 문도들은 존중하고 있었다. 오독문의문도들
은 당세극이 갈운영을 모독한 것을 알고는 살벌한 안광을 뿜어냈다.
"당 대협의 의견대로 소문은 믿을 것이 없지요. 하지만 아무리 와전된 내용 속에도진실
은 숨어있으니 주의하시는 것이 장수에 크나 큰 도움이 되지요."
"장수에 도움이 된다... 우하하..."
조용히 미소지으며 언중유골(言中有骨)을 느끼게 하는 갈운영의 어투는 당세극의가슴
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아~,오독문에 저런 재녀가 있었다니 과연 운남에 그 이름이 알려진 게 절대 허명이아
니었군. 이제 겨우 20에 불과한 어린 계집이 저 정도의 심기를 가지고 있다니...이번에
해치우지 않으면 두고두고 심복지환(心腹之患)이 되겠구나.'
당세극은 자신의 생각을 심중에 숨기고 부드러운 웃음을 지으며 갈운영을 향해부드러
운 어조로 말했다.
"본인의 장수를 생각해 주니 참으로 감사하오. 갈소저의 말씀을 본인이 가슴 깊이새겨
두겠소."
"당 대협의 말씀을 소녀도 가슴에 품어 두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운남오독문만아니라
면 다른 어떤 분이 맹주가 되셔도 따른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씀은 사찬당문이저
희 운남오독문과 함께 동반으로 사퇴하신다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저희운남오독문과
사천당문은 맹주선발에 나가지 않을 것이며 맹주로 추대된 분의 명령에 한치의어긋남
없이 이행함을 여러분들께 천명합니다."
"우아아~"
"훌륭하외다. 갈소저."
"용단을 내려 주어서 감사합니다. 갈소저."
갈운영의 당찬 선언이 끝나자 각파의 수장들과 무인들은 남자보다 더한 호쾌함에감탄
하며 칭송했다. 그러나 당세극은 독초를 씹는 표정을 지으며 갈운영을 향해 이를갈았
다. 갈운영의 물귀신 작전은 너무도 완벽해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
"훌륭하시오, 당대협 본인은 당대협의 뜻을 받아 본인 역시 맹주선발에 나가지 않을것
이며 맹주로 선발된 분의 명령을 충실히 따를 것이오."
"아... 팽 대협이야 말로 훌륭하십니다. 팽대협의 무력이나 명성이라면 맹주가 돼도전
혀 잘못된 것이 아닌데, 오히려 그런 결단을 내리시니 제가 민망합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 자리에는 저보다 뛰어난 분이 여러분 계십니다. 저를 높이봐주
신 것은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당세극은 갈운영보다 팽가섭이 더 얄미워 보였다. 뱀같이 간교한 지혜를 가진갈운영
보다 곰같이 우둔해 보이는 팽가섭에게 더욱 큰 분노를 느꼈다. 옛부터 때리는시어머
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괜히 내려오는 것이 아니었다. 당세극은우둔
해 보이는 외모로 뛰어난 머리와 기막힌 언변(言辯)을 숨기고 있는 팽가섭이 무서운인
물이라는 것을 절감했다.
"본인은 연배나 명성이 뛰어난 섬전수 남궁경홍 선배가 맹주에 어울린다고생각합니다.
저는 그분을 천거합니다."
"와~, 와~."
팽가섭이 섬전수 남궁경홍을 천거한다고 발표하자 남궁세가와 하북팽가의 인물들이환
호하며 호응했다. 그 함성은 당세극의 계략을 완벽하게 종지부를 찍는함성이었다.
당세극은 사천당문과 운남오독문과의 불화를 이용해 격전까지 몰다가 타파의 중재를받
아들이면서 반대급부로 강한 발언권을 선점할 계략을 짰다. 그러나 갈운영의교묘한
언변은 당세극에게 틈을 만들게 했고 팽가섭은 오히려 두 파의 불화를 틈타 자신의의견
을 몰아가 버린 것이었다. 팽가섭은 남궁세가의 힘을 사용하면서 자기 가문의전력을
보호할 생각으로 남궁경홍을 천거했다. 당장 이 자리에는 자신들 세력보다 못한세력
이 없었기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는 팽가섭의 행동은 단번에하북
팽가와 남궁세가가 연합한 듯한 모습을 보여 나름대로 강한 발언권을 가지게되었다.
부차적으로 남궁세가와 하북팽가가 우의를 돈독하게 만들어 버렸으니 팽가섭의머리는
정말로 놀라운 것이었다. 나부파의 갈엽은 팽가섭의 행동을 유심히 바라보며묘한 미
소를 짓더니 무인들 앞에 나가 반론을 펴기 시작했다.
"남궁대협의 명성이나 무공이라면 맹주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 곳에는남궁세
가와 반목하는 가문이 있습니다. 만약에 이 문파가 화급을 다투는 일이 발생했을 때명
령을 따르지 않아 낭패스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맹주가되실
분은 현재 모인 각파와 반목관계가 없으면서도 우리들을 이끌 수 있는 무력과명성을 지
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옳소이다."
"그렇소. 갈 서생 말이 옳소."
갈영의 반론이 나오자 수많은 무인들이 함성을 질렀다. 팽가섭은 갈영을 향해외쳤다.
"그럼 갈 서생이 말하는 분은 어느 분입니까?"
"저는 무당파의 경운도장이 맹주가 되시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아아~."
"옳소이다."
경운도장을 천거하는 갈영의 행동은 팽가섭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경운도장의
이름이 나오자 대부분의 무인들이 환영을 표시했고 특히 나부파와 무당파의 찬성이끝
나기가 무섭게 광동진가와 절강여가에서 강력한 찬성을 나타내 팽가섭을 낙담하게했
다. 광동진가는 나부파와 함께 광동성을 대표하며 서로 경쟁하는 관계였다. 광동진가
는 나부파의 의견에 손을 들어주며 동향의 결속력을 보여주었다. 이어서하북벽력당
과 산서쾌도문, 운남오독문의 찬성하자 경운도장은 맹주로 선출되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토욜저녁입니다
즐감하였습니다.
즐~~감!
감사합니다
즐독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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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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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 있게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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