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전세 없어서 발 동동 구르던 1인 입니다.
어제 극적으로 25평 1억5천에 구했네요.
참.. 1년전 25평 가격이 1억 이었고, 한달전만해도 1억5천이면 30평은 넉넉히 갈 수 있는 돈이었는데..
25평도 겨우겨우 구했어요~
진짜 이거 구하기 전까지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남편이 결혼전에 아주 오래된 아파트(말만 아파트지 24년된 5층짜리 2동 건물) 사둔게 있거든요.
그집을 보증금 1천에 월세 40에 임대를 줬는데..
그 집에 들어가 살까도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집이니 내부 인테리어 깔끔하게 하고 들어간다고 해도
전세금은 고스란히 남으니깐 그거 은행에 넣어두고 맘 편히 지내면 참 좋겠더라구요~
근데...
세입자 생각을 하니.. 것도 못할 짓이더라구요..
우리는 1억5천 가지고도 집 못구해서 동동 거리는데...
보증금 딸랑 천만원 가진 세입자들한테 나가라고 하면.. 그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생각 할수록 넘 맘이 안좋아서.. 이건 정말 마지막 방법으로 생각하자~ 하고 미뤄뒀습니다.
그리고 빌라 알아봤는데..
이런~ 빌라도 1억은 줘야 하더라구요..
20년된 아파트 30평 전세가 1억3천...--;;;
다행히 우리집 팔아준 부동산에서 전세 물건 나오자마자 연락 줘서
융자 없는 집 이라는 말 한마디에 집도 안보고 계약 했습니다.
전세 만료될 떄쯤에는.... 전세가가 좀 안정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저지만...
우리 세입자처럼.. 성실하고 착한 분들이 전세라도 맘편히 지낼 수 있도록이요...
제가 세입자 입장이 되고나니 그분들 마음이 헤아려집니다..
맘이 참 아팠어요
첫댓글 고운 마음씨를 가진 주부님 같습니다. 저도 가슴이 찡하군요. 잘 하셨습니다.
전세가가 안정되긴 힘든 것이 아닐까 합니다. 뭐, 지역적으로 국지적으로 폭락을 하는 곳도 반드시 있겠지만, 집값이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적다면, 전세값은 올라가야 합니다. 전세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집값이 올라서 얻는 양도차익이 적은 전세수입보다 커야 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쥔장들이 본의 아니게 무주택자들에게 베풀고 있는 전세라는 호의는 경제시스템에서 사라져야 하겠지요. 전세가 발을 붙이지 못한다는 말이 곧 집값상승의 가능서이 낮아진다는 말일 테니까요. 전세는, 이면에서, 높은 집값상승 가능성을 의미할 뿐 아니라, 쥔장에게 자금력을 제공하는 성격이 있어 집값상승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또, 전세 산다고 다 피해자는 아닐 것입니다. 시장의 가격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면(나름 시장가가 정상적인 것이거나 혹은 미친 가격이 꽤나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전세입자는 시장가에 비해 엄청 낮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과분한 집에 살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리 놓고 보면, 다주택자나 전세입자나 서로 얻는 이익을 보는 공범(?)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도 있겠죠.
집값은 내려가야 할 것입니다. 전세가도 내려가면 좋겠지요. 근데, 현실적으로 둘 다 내려가는 상황이 일반적이 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세가/집값 비율이 대략 40% 막 넘었으니, 집값이 60%쯤 떨어지거나 전세값이 150%쯤 올라가야 하는 것이구, 현실적인 방향성은 집값은 떨어지면서 전세가는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겠지요.
왜 전세들만 찾는것인지......보증금날릴 걱정안해도 되고......월세가 편한데......전 개인적으로 그렇게 큰 금액을 덜썩 맡긴다는게 항상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잘못하면 뜯길수도 있는 돈인데..
전세가 절대적으로 싸지 않나요? 집값이 폭락해서 전세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경험이 사람들 사이에 일반적인 것이 아닌 탓이겠죠. 항상 위험은 멀리에 작게 보이고, 당장 나가는 비용은 가깝고 커보이기 마련이죠. 사람은 또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이기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도 나름 훌륭한 삶의 방법이었습니다. 쩝! ^^
계산해보면 전세가 싸더라구요~
저도 원투원투님처럼 계산해서 전세가 싸더라도 큰돈을 남한테 맡기는것 자체가 성격상 힘들더라구요~ 지인소개로 보험 잘못들어서 해지했다가 천만원 날린 이후로는 더더욱^^;;
마음이 고우시네요^^.
축하드립니다. 고운 심성을 지니셔서 그런지 복을 받으신것 같네요. 정말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정말이지 경제적인 이유만이 아니라, 보증금 천만원인 세입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그런 예쁜 마음때문에 복 받을 것입니다. 잘사세요~!
국민임대아파트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25평 30평 33평 모두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합니다. 전국민의 절반이상이 들어가게 합시다
후~ 좋으시겠어요.. 이제 결혼하게 돼서 전세구하려 애쓰는데... 이놈의 동네는 11평짜리 빌라가 1억1천~2천 하네요. 남의 집 귀한자식 델고와서 고생시키는 것만 같아 .. 볼때 마다 미안해요
이런 분도 계시는 군요....복 받으실 겁니다..나만 생각하지 않는 고운 마음씨![~](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정말 존경스럽네요....아무쪼록 집 구하셨다니 ![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드리고 가정에 항상 웃음과 행복만이 가득하시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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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잘하셨어요. 세입자분들한테도 좋구요, 요즘 저금리라서 1억5천 넣어두어도 월40은 고사하고 월30도 힘듭니다. 좋은 집에서 살구.. 재테크도 하고, 세입자에게 좋은 일도 하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