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아는 이의 결혼식도 있고 또 제자가 저녁에 연구실로 예비신부와 찾아 온다 하였으니
잠깐의 산책이나 나가자. 마침 처가 월요일 고등 동기들 모임이 서초역 부근에 있다하여
장소도 확인할 겸, 마을버스 서초역에 내리면 될 것같아 타려고 하니 버스가 막 떠나 간다.
억지로 뛰어 가면 못탈 것도 아니나 요즈음은 그러지 않는다.
혹시 뛰다가 다치면 나만 손해이고 또 다치면 회복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얼른 오는 택시를 잡아 타고 '서초역 갑시다. 놓친 마을버스보다 먼저 도착한다.
모임장소를 확인하고 샘소나이트 가방점이 길 옆에 있어 문닫힌 가게의 showwindow를 구경한다.
'20에서 50% 세일'이란 표지가 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처는 하는 말이 한번 사면 오래 쓸건데 좋은 걸 제돈 다주고 사자는 의견이나
나는 40년 전 신혼여행갈 때 마련한 샘소나이트 세트 가방이 아직도 튼튼하니
뭐 2, 3년 지난 걸 사더라도 괜찮다는 의견.
가방은 색상이나 무늬 등 별난 모양을 사야 공항같은데서 잃어 버리지 않고 섞이지 않는다.
한동안 내가 들고 다닌 여행용 가방은 영국제 Laura Ashuley로 화려한 꽃 무늬가 특징.
88년인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 10차 국제신장학회에 참석하고
공항에 나왔는데 우리 일행 중 한사람의 여행용가방을 잠시 사이에 잃어 버렸다.
가방은 짝퉁 '루이 비통'으로 안에는 약간의 기념품과 속옷 등.
할 수 없이 양말이고 속옷 등을 갹출하여 유럽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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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공원으로 가기전 새로 지은 커다란 교회, '사랑의 교회'를 구경하기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차를 가지고 정보사 네거리를 넘다보면 향나무 너머 우면산이 보이는데
이 교회 건물로 좋은 조망이 막혀 버렸다.
건축 과정에 말이 많았으니 '하느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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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좋은 나무를 옮겨 심었네.
그래도 이 시계탑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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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에 새겨진 명문들.
나무들이 치료받고 있다.
아, 정말 교회 크게 멋지게 잘 지었구나.
지하철 2호선에 바로 연결이 되니 교통도 편리하고.
아직도 내 친구는 이전 사랑의 교회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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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들어 세운 표지판들.
역시 재정이 튼튼한 서초구는 달라.
서울대 문리과 대학 앞 개천이 복개되기 전, 학교로 들어가는 다리를 우리가 미라보 다리라고 불렀다.
약속을 '미라보 다리에서 만나자.'
봄철이면 개천가에 흐드러지게 피는 개나리꽃,
추운 신촌의 개나리는 이보다 2주나 늦게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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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토끼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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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도 우리가 흔히 듣던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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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도대로 하면 온가정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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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도 좋은 걸로 개비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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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쓰레기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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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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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중앙대 명예교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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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풀들은 벌써 다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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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끼로 네마리 중 세마리는 보았다.
처가 옆에서 '저게 뭐예요?' 해서 살펴보니 보호색을 한 까투리 한마리,
원체 잽싸게 숨어 버려 사진도 못찍었다.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 수퍼에 들러 장을 보고 들어오니 2시간 반이 걸렸고
바쁜 오후 일정을 소화해야지.
첫댓글 그 교회때문에 더욱 교회 가고 싶은 생각을 접었습니다. 예전에, 앨리맥빌 영화에 나온 대사가 생각납니다. " 지옥 불로 겁을 주어서 장사하는 것"이라는......, 저런데 다니는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위선자가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그 종탑은 이태리 베네치아에 가면 보이는 건축물을 모방해 왔네요..... 자알, 읽었습니다. 평화스런 토끼가 예쁩니다.
'하나님이 다 하셨다'는 문구가 제일 눈에 거슬린다. 하나님이 하시기는? 인간들이 해 놓고! 참 편리한 인간들이다. 위법은 인간들이 다 저질러 놓고 하나님이 하셨다 이거지? 아무 소리 하지 말라는 이야기로구나! 저 교회의 오정현이라는 작자도 식언을 밥먹듯 하는 친구.....
인철이가 저걸 말할 것같아 적어 놓았더니 한 말씀하시는군.
나 역시 하느님을 위한 저런 거대한 성전이 필요할까? 하고.
교회는 왜 저리 커야만 할까? 우리 동네에도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클것이라고 생각되는 교회가 있는데, 도대체 그안에서
무엇을 하길래 그렇게 큰 건물들이 필요한 것인지 알수없다. 그 교회는 천막에서 시작했다고하니, 그 성장 과정을 보면서 과연 그 끝이 어디까지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존하는 종교 지도자인 Dalai Lama 는 종교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거창한 교리와 성전이 필요없다고 했으며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만으로도 이미 종교는 성립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종교에 대하여 이야기하자면 며칠 밤을 새워도 모자랄 것이나 한가지만 말하면 종교가 미신화 되는 경우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을 우리는 한국의 교회에서 보고 있으나 개개인 스스로가 자신에 대하여 가장 무지하듯이 한국의 교회 스스로도 어디로 가는지 모르며 방황하고 있다. 인간이 이념의 지배를 받으면 얼마나 막무가내가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하간 한국교인들은 돈도 많고 인정도 많다.
사실 그 교회는 건립 초기부터 여러 말들이 있었지요. 공사 중 허가받지 않은 공용지 사용, 공사 후 주변 건물에 빛의 반사, 담임 목사의 학력 비리, 현재도 옛 교회를 사수하는 그룹과 현 교회그룹으로 나누어 있고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