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경우에 따라서 큰 변화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프로연맹 회장을 가리는 대의원총회가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며 대한축구협회 수장을 가리는 총회 또한 2주일 후인 18일 열리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축구계는 정몽준 회장을 지지하는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 또 정몽준 회장을 반대하는 한국축구연구소와 지도자협의회로 양분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수장선거와 관련해서는 선수출신과 비선수출신 대결구도로 압축된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1월18일)
반 정몽준 노선을 걷고있는 한국축구연구소와 지도자협의회의 주장은 명료하다. 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겠다는 의지다. 12년째 대한축구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정 회장은 지난 2001년 선거에서 단독출마했고 이번 선거에도 현재까지 유일하게 입후보했다.
이들이 눈물까지 흩뿌리며 정회장의 4선을 막으려는 이유는 뭘까. 4일 지도자협의회가 발표한 3가지 질의사항의 내용을 참조하면 답이 나온다. 이날 차경복 공동회장은 첫번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먼저 제안했던 토론회에 정몽준 회장이 반드시 참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둘째 세무당국의 공정한 세무조사를 촉구했고 셋째, 지연되고 있는 축구협회의 법인화 작업을 요구했다.
정회장이 축구협회를 정치적 도구물로 사용하고 있으며, 유소년 및 학원축구에 통 관심이 없어 한국축구가 위기상황을 초래했다는 것. 축구협회는 정몽준 회장의 토론회 참석이 오는 7월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고 자체인력을 활용한 내부감사만을 집행, 비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당초 약속했던 법인화 작업도 대의원총회가 끝나는 올 상반기로 미룬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도자협의화와 축구발전소가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둔 지난 해 연말 설립한 배경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선수출신 지도자를 지지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 또한 협회측에서는 야풍이 요즘같이 극성스런 이유가 축구협회의 한 고위관계자에 대한 사적 감정의 반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협회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대한축구협회장은 중앙의원 5명, 각급 연맹회장 6명, 시도 협회장 16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총 27명으로 구성된 대의원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1/2 이상이 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이 가운데 1/2 이상의 표를 얻어야 가능하다.
▲한국프로연맹회장선거(1월11일)
사실 이번 사태는 유상부 현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이 지난 해 12월 사퇴의사를 밝힌 뒤 "차기 회장은 나에게 일임해 달라"고 말하면서 발단이 됐다. 재임기간 4년동안 유 회장이 K리그의 발전을 위해 땀방울을 흘린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협회와 연맹 또 각 구단간 갈등을 완충하지 못한 아쉬움도 적지 않았던 까닭이다. 대표팀 차출과 관련, 협회와 K리그 구단간 발생한 마찰 등이 단적인 예다.
K리그 몇몇 구단들은 유 회장의 뜻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포스코 회장 출신인 유 회장과 같은 기업인이 프로연맹 회장에 오른다면 과거행태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기인했다. 한국축구발전소나 지도자협의회가 비선수 출신인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축구를 정치에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 이들 구단들은 구단주 출신이 연맹회장에 오르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11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는 프로연맹회장 및 축구협회 파견의원 2명, 또 13개 K리그 각 구단주들로 구성된다. 때문에 연맹과 K리그 구단간 갈등의 단순논리를 적용한다면 유 회장의 뜻이 철폐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 회장으로 선출될려면 총 16명 의원 중 2/3가 회의에 참석해야 하며, 이 가운데 2/3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첫댓글 갑자기이게웬 -_-;; ㅅㅂㄹㅁ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