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문에 제가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에서 알고 지내던 분이 부사장으로
진급한 것을 알았다. 이분은 나보다 1년 선임자인데, 그 당시 "다리 놓는데
명수" ... 윗분들과 아래사람들 중간에서 팀이 효율적으로 가도록 자기역할을
잘 한다는 뜻이다. 나보다 한살 많은 분인데, 당시 윗사람들로 부터 많이 인
정을 받아서, 시기심이 날만도 한데, 워낙 소신있고 솔직한
분이라 시기심보다는 "참 훌륭한 분이다"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 당시 내
눈에도 "괜찮은 떡잎인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는 사는 곳이 대학촌이다 보니, 유학생을 많이 봅니다. 다들, 이쁘고, 나이
스하고,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는 대학생들입니다. 겉으로는 다들 훌륭하지만,
자세히 속을 들여다 보면 차이가 납니다. (겉으로만 봐서는, 이해관계가 없으
니 몇년을 봐도 몰라요, 또, 부모님들도, 자기자식이 귀하니, 좋게만 보는 경
향이 있지요. 준비도 안된 애들을 돈만 주면, 다 잘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합
니다. 착각입니다.) 유학을 온 목표? 독립심과 자신이 당면한 문제를 혼자 해
결하고, 책임지는 의지? 생활습관과 대인/시간 관리능력, 감정컨트롤?
등등에서 차이가 납니다,
대학은 안일의 온상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부모와 떨어져 자유를 만끽하는
유학생에게 더 그런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이 애들이 스포일해 집니다. 몇년이
지나면 살아가는 자세에서 부터 큰차이를 냅니다. ----
다같은 유학생이라도 차이가 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회사에가서 "괜찮은 떡잎"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대학생활이 알차고 충실했느
냐도 중요합니다. 회사에서 면접볼때, 면접하는 분들이 "괜찮은 떡잎"을 가려
내려고 눈을 부리키고 보기 마련입니다. 회사란 들어가는 것도 어렵지만, 들
어가서 자리잡고 인정받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회사란 데가 자기 밥값을 못
하면, 짤리거나, 아니면 스스로 느껴서 그만 두던지 둘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 기술직이 아닌 관리직, 영업직은 더욱 그렇습니다.
미국회사이력이라는게, 거짓말을 하기가 어렵고 (한국에 비해서), .. 예를 들
면, 정부기관에 지원서쓸때 보면,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여기를 과거에 근
무한 적이 있느냐? 있다면 언제부터 언제까지?" 또, 과거 다녓던 회사이름,
전화번호, 그당시 수퍼바이저 이름과 전화번호 .... 슈퍼바이저에게 확인해도
되느냐? 이렇게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 그리고 어떤회사에 1년이하로 근
무하면, 우선 이게 짤린것은 아니라해도, ... 적응을 못해서 그만 둔거 아닌
가? 하고 의심합니다.
저도 직장에 다니는 두애가 있습니다만, 이제는 " 부모의 울타리를 떠나,
독립하였으므로, 부모의 영향력도 한개의 물줄기에 불과해지고,...
본인 스스로의 인맥과 관계를 가지는 것을 지향합니다. ... 더이상 줄게 없다.
스스로 경험하고 깨우치고 커가라. 단지, 격려와 칭찬만 아끼지 않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위에서 말씀드린 "괜찮은 떡잎" 같은 자질,
각자의 성격은 달라도, 그리고 장단점이 있겠지만, 생긴대로, 자기능력을
잘 발휘하고 인정받는 삶을 살아가길 기대합니다
PS: 아침 커피로 말을 하고 싶어 쓰는 글이니, 내용에 기분나쁘신 분 있으셔도
양해바랍니다. 저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정리하는 의미도 있고요.
첫댓글 제 이야기의 촛점은 "오늘을 살아가는 자세?" 이게 제일로 중요하다는 겁니다. 열심히 준비한다는게, 오늘이 충실하면 그게 바로 준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준비가 되면, 이미 좋은 떡잎이 되어있는거지요. 그런데, 가끔보면 그릇이 너무 작은 애들이 있어요. 그런애들은 작고 이쁜 그릇으로 만족해야 겠지요.
애들은 배가 고파봐야 합니다. 그래야, 살기 위해서 열심히 뜁니다. 또, 귀찮은 걸 하는 애들은 이미 어느정도 준비가 된겁니다. 돈도 상속해서 얻은 돈은 사기맞기 딱 좋잖아요. 고생해서 번돈 쉽게 안나갑니다.... 이런걸 누가 가르켜주겠어요. 저희들이 사기당하면서 배워야지 ...ㅎㅎ
유학생은 두부류로 구분됩니다. 유학생(留學生)과 유학생(乳學生)! 항상 후자의 학생들이 문제아들이 많지요! 아직도 엄마젓을 더 먹어야 하는 젓비린내 나는 유학생(乳學生)! ㄲㄲㄲ
이"유"자가 모유할때 젖"유"자 이구만요
오늘을 충실히 준비한다는게 어디 자식들뿐이겠습니까.
저희들도 자신의 일에 충실해야 먹고 살겠지요...ㅎ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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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입니다. 그래서 세대간 대화가 잘 안됩니다.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에다가, 젊은층의 합리화까지 업쳐서... 미국젊은애들은 풍요에서 오는 게으름으로, 중국애들은 온리 챠일드와 최근의 경제발전으로(중국부모님들이 우리나라 30년전 부모님 수준으로 좀 무식한것도 영향), 우리나라 애들도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풍요가 사람을 스포일시킵니다. 배가 부르고, 따뜻하면 잠이 오듯이 ... 근데, 사실 저도 그렇게 배고프지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이런말할 자격도 없는건 아니잖아요? 젊은애들이 좀 더 겸손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봅니다 (겸손해진다는 건 어른들 말을 듣는다는 뜻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두루두루 네, 좋은말씀 고맙구요, 요즘 애들의 특성중 하나가 몰려 다니는 겁니다. 혼자 계획하고, 딜하고, 대처하고, 이런게 귀찮으니까 같이 묻어 가는거지요. 편하고, 공동책임 --- 언제든지 필요하면 빠지기 쉽고 ---
저는 생각해보니
두 아들이 제가 그 나이때 저의 모습보다
훨 ~ 잘하고 있으니 무어라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저희는 집안의 재정상태와 자신들의 학자금에 필요한 부분들을
솔직하게 다 보이고 의논을 한 것이 두 아이들의 독립심에 많은 도움을 준것 같습니다.
네, 자제분들이 잘하셔서 흐뭇하시겠어요, 형제가 가까운 관계이므로 서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동생이 잘하면, 형이 기가 죽은 경우도 있습니다만, 형이 잘하면 동생이 잘 따르는 경우는 많이 봤습니다.
맞아요, 형제가 많은 집은 큰형의 역활이 중요한것 같아요.
형이 앞에서 묵묵히 자기 할일을 열심히 하니 뒤에서 동생들도 잘따라가는것같아요.
전 울 큰 아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생각을 한답니다(마음속으로)ㅎㅎㅎ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듯이. 짐 저의숙제는 앞으로 아이들이 독립할수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