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무리 한 말로
청군입옹 이란 성어도 있다.
측전무후는 주나라를 열고
스스로 황제가 됨으로써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자 황제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여성을 황제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측천무후는 혹리(혹독한관리) 를 이용하여
반발하는 세력을 탄압하였다.
내준신 이라는 사람과
주흥 이라는 사람은 혹리들 가운데서도
가장 악명을 떨친 대신들이다.
내준신은 각종 고문 도구를 만들었으며,
그에게 붙잡혀 심문을 당하면
살아서 옥문을 나오기 어려웠다.
주흥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잔혹한 인물이었다.
어느 날,
측천무후는 주흥이 반란을
꾀한다는 밀고를 접하고
내준신에게 그를 조사해 보라고 명하였다.
내준신은
주흥과 매우 친밀한 사이였는데,
그 명령을 접한 때 마침
자기집에서 주흥과 점심을 함께 먹고 있었다.
내준신은 짐짓 주흥에게
"어떤 죄인이 있는데 태도가
매우 완강하여 모반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흥은
"그 자를 큰 항아리 안에 집어 넣고
사방에서 불을 때면
인정하지 않고서는 못 배길 걸세"라고 가르쳐 주었다.
내준신은 사람을 시켜
주흥이 일러 준 대로
항아리를 설치해 놓고서는
"그대가 모반을 꾀한다고 하여
나에게 조사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네.
청컨대 주형이
이 항아리 안으로 들어가시게(請兄入此瓮)"라고 말하였다.
이에
주흥은 두려움에 떨며 죄를 자백하였다.
청군입옹은 자기가 놓은 덫에
자기가 걸려든 주흥의 경우처럼
자기가 정한 규칙 따위에
자신이 해를 입게 되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끝
카페 게시글
풍류가 있는 주막
Re: 작법자폐
사투르누드
추천 1
조회 144
22.11.07 15:0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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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법작폐
청군입용
용모도 뛰어나고
학식도 높고
술도 잘 자시는
두 양반이라 그런지 깨 어려운 단어를 잘 설명해 주시네요 ㅋ
일찍이 세종대왕께서는
어린백성이 쉽게 배워 널리 쓰여져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널리 쓰이는 비슷한 성어
자승자박
자신이 만든 줄로 제 몸을 스스로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말과 행동에 자신이 구속되어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고 보니 많네요.
자승자박, 자업자득
사자성어 고사성어 너무 많아요
본문 보다 더 똑띡이 글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