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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제32장 毒母의 肉體 --- 대막십팔검왕(大漠十八劍王)! 대막검궁의 최정예로 가히 입신의 경지에 이른 인물들이었다. 대막검종! 바로 그의 오른팔들이었다. 그들은 지금 한 방에 모여 무엇인가 이야기 하고 있었다. 이때, 문 밖에서 그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십팔검왕! 안에 있는가?" 동시에 문이 열리며 그들이 하늘처럼 섬기는 대막검제가 들어왔다. 대막십팔검왕은 일제히 일어섰다. 이어, 대막십팔검왕 중 대형인 야수검왕(野獸劍王)이 말했다. "궁주님, 무슨 일입니까?" 대막검종은 나직하게 말했다. "드디어 거사일이 확정되었다." 야수검왕이 기쁜 듯이 소리쳤다. "드디어 중원을 밟게 되는군요." 대막검종은 자리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침중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천년전(千年前)본 궁은 해천검궁의 일개 무사에게 패하는 수치를 당했었다." 야수검왕이 단호하게 말했다. "본궁의 폭풍회선검마류(暴風回旋劍魔流)는 천하제일입니다." 대막검종은 그 말에 만족한 미소를 머금었다. "십팔검왕은 폭풍회선검마류를 어느 정도까지 연성했느냐?" 야수검왕은 대답했다. "속하들은 다 익혔습니다!" "그래? 그럼 어디 좀 볼까?" "여기서요?" 야수검왕의 물음에 대막검종은 고개를 끄덕 였다. "어디 펼쳐봐라! 무릇 검(劍)이란 공력의 유무를 치중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라." 야수검왕은 추호도 망설이지 않고 검을 뽑았다. 검신(劍身)은 기이하게도 온통 혈색(血色)이었다. 이어, "차--- 앗!" 폭갈과 함께 혈검(血劍)은 섬전처럼 허공을 갈랐다. 찌르는가 싶으면 베었으며, 하늘을 가르는가 싶으며 어느새 땅을 휩쓸고 있었다. 마치 사막의 용권풍이 휘몰아치는 듯한 무시무시한 검법이 아닐 수 없었다. 만약 공력을 주입해 펼쳤다면 아예 그들이 있는 건물은 통째로 날아가 버렸으리라! 하여튼, 야수검왕에 이어 좌수검왕(左手劍王)이 초식을 펼치고, 다시 혈우검왕(血雨劍王)에 이어 흑마검왕(黑魔劍王)까지 대막십팔검왕이 차례로 검을 펼쳤다. "…!" 대막검종, 그는 묵묵히 앉아서 그들의 동작을 유심히 흩어보고 있었다. 마침내… 모든 시무(試武)가 끝나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십팔검왕, 너희들은 가장 중요한 곳을 잊고 있다." 대막검종의 냉혹한 성격을 잘아는 대막십팔검왕은 고개를 푹 수그리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대막검종은 야수검왕의 혈검을 낚아 채며 말했다. "잘 보고 다음부터 유의하도록 하라!" 일순, "…!" "…!" 대막십팔검왕의 시선은 일제히 대막검종의 혈검을 향했다. 대막검종은 혈검을 우수에 든후 돌연 섬광처럼 휘둘렀다. 번--- 쩍---! 순간, "악!" "크--- 아--- 악!" 대막십팔검왕 중에서 단숨에 열세 명이 피(血)를 뿌렸다. "구… 궁주…" 야수검왕이 대경하며 외쳤다. 대막검종의 혈검은 또다시 허공을 갈랐다. "후 후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너희들의 궁주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다시, "으--- 악!" "크--- 으--- 악!" "흑!" 폐부를 쥐어짜는 비명이 터져나오고 어느새 야수검왕만이 남았다. "너… 너는 누구냐?" 야수검왕은 온몸을 떨며 소리쳤다. 허나, "후후후… 죽어라!" 번--- 쩍! 혈검은 또다시 허공을 갈랐다. 여지없이 선혈이 뿌려졌다. × × × "…!" 악무성, 그는 뜻밖인듯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여인(女人)을 응시했다. 독모 야음희! 바로 그녀였다. 헌데, 놀랍게도 그녀는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나삼을 입고 있었다. 삼십대 후반의 풍염한 여체(女體)가 숨막히게 들여다 보이고 있었다. 익을대로 익은 농염한 육체(肉體)… 그러면서도 이십대의 팽팽함을 간직한 아찔한 몸매였다. 터질듯한 젖가슴, 잘록한 허리와 약간 살이 오른 듯한 아랫배, 늘씬한 허벅지, 실로 나삼 속으로 내비치는 여체는 현란한 유혹을 발산하고 있었다. 더욱이, 허벅지 속으로 보이는 숲… 실로 무성한 수림을 이루었고, 그 숲속에 어린 옹달샘은 완연한 계곡을 이룬채 언뜻 내비치고 있었다. 폭발적인 유혹덩어 리였다. (후후… 시작인가.) 악무성은 내심 조소했다. 이미 그는 독모 야음희가 자신을 찾아올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악무성… 놈은 색골 이다.) (그리고 독모 야음희… 눈치가 빠른 여우이지. 여우를 사냥하기 위해선 죽여 주어야겠지… 아주 화끈하게…) 허나, 악무성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물었다. "독모께서 어인 일이시오?" 독모 야음희는 음탕한 미소를 지었다. "호호… 악소협이 적적할 것 같아서 왔어요. 헌데… 당신의 여자로 선택된 수빈 그녀를 어째서 곁에 데리고 있지 않나요." "…" "이미 성주께서도 허락한 일인데… 이런 밤에 끼고 자면 감칠맛이 있을텐데 말이예요." 그러면서 살포시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은 정녕 뇌살적이었다. 걸을 때마다 나삼자락이 앞으로 갈라져 은밀한 부분이 살짝살짝 내비쳤다. 숨막히는 유혹이었다. 허나, 악무성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눈 하나 까딱하지 않은채 응시하며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후후후… 비록 수빈 그녀를 좋아하나 난 처녀보다 경험이 있는 여인을 더 좋아하오." "왜지요?" 독모 야음희는 눈빛을 빛내며 물었다. 악무성은 그녀의 은밀한 곳을 응시하며 말했다. "처녀는 땀만 흘릴뿐 감칠맛이 없소. 허나… 경험있는 여인은 기교가 있으니 서로 즐길 수 있지 않겠소." 음탕한 말이었다. 그러나, 독모 야음희는 몸을 꼬았다. "과연 악소협은 풍류남아이시군요. 어떤가요? 저는…" "호호… 독모야말로 쾌락의 진정한 맛을 아는 분이라 알고 있소. 어찌 이 몸이 마다할리 있겠소이까." 악무성은 탕기어린 웃음을 흘렸다. 그런 그들의 눈빛은 이미 허공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진탕한 욕정(欲情)이 흐르는… × × × 대막검종! 그는 자신의 처소에 앉아 있었다. 입에는 얇은 사건이 물려져 있었고, 두 손에는 붉은색의 혈검(血劍)이 들려져 있었다. --- 천혈사인검(千血 邪刃劍)! 천년전에 천인(千人)의 피(血)를 섞어 만든 천하의 마검(魔劍)이다. "…!" 대막검종은 정성스레 검을 닦아내고 있었다. 그의 입에 사건이 물린 까닭은 바로 검을 닦기 위함이었다. 입김이 검신에 서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문득, 대막검종의 표정에는 비장한 각오가 엿보였다. "해천검궁… 중원을 정복한후 반드시 그곳을 피로 씻으리라. 천년 본궁의 한을 기어코 풀고야 말리라." 그의 눈에는 복수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대막검궁은 폭풍회선검마류로 인하여 다시 천하제일검궁임을 입증…" 이때, 돌연 문이 활짝 열렸다. "응…?" 대막검종은 고개를 돌렸다. 순간, "아… 아니?" 그는 대경했다. 전신에 피를 흠뻑 뒤집어 쓴 인영이 뛰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는 바로 자신의 오른팔인 대막십팔검왕 중 야수검왕이 아닌가? "야수검왕, 대체 어찌 된 일이냐?" "저.. 적들이.." 야수검왕은 쓰러질 듯 다가왔다. 대막검왕도 쓰러질 듯 다가왔다. 대막검종은 그를 부축하며 다그쳤다. "똑똑히 애기하라! 대체 무슨 일이냐? 적이라니… 으악!" 순간, 그의 가슴에 한 자루의 장검이 깊숙이 파고 들었다. 장검! 그것은 조금전까지도 그가 정성들여 닦던 천혈사인검이었다. 눈이 뒤집힐 일 이었다. 선혈이 솟구쳤다. "헉…! 네… 네놈이…?" 그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것이 대막검종의 최후였다. × × × "아흐흑… 아아…" "헉헉…!" 침상,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두 남녀(男女)가 뒤엉켜 있었다. 악무성! 독모 야음희! 바로 그들이었다. 치열한 육탄전(肉彈戰)…! 그들의 전신은 땀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어헉…) 독모 야음희는 까무러칠 지경이었다. 너무도 거대한 사내의 실체! 그것이 자신의 예민한 그곳을 가득 메구다 못해 목구멍까지 파고 들며 화산 같은 불줄기를 토할 때마다, "아 흐흑… 아아… 여… 보…" 독모 야음희, 그녀의 두 눈은 허옇게 떠져 있었다. 황홀하다 못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색(色)이라면 타의추종을 불허하던 그녀, 실로 처음이었다. 이 토록 충격적인 환희의 느낌은.. 삐꺽… 삐꺼덕… 침상이 부서져 내릴 듯 비명을 토했고, 독모 야음희는 농염한 육체(肉體)는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폭풍같은 쾌감…! 그녀는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아예 까무러치고 싶었다. 여인의 뜨거운 교성, 악무성의 하체가 무섭게 찍어 내릴 때마다 비명 처럼 터져나왔다. 독모 야음희의 살오른 허벅지가 바들바들 경련했다. 황홀한 희열에 몸부림치듯 그녀의 사지는 악무성의 전신을 휘어 감은채 무섭게 출렁거렸다. 독모 야음희, 그녀는 황홀한 거품을 물고 있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이토록 미치게 만든 사내는 없었다. 헌데, 악무성! 이 사내는 벌써 자신을 몇 번이나 까무러치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몸속에 느껴지는 거대한 사내의 실체… (정말이지 너무도 멋있는 사내다… 아아…) 그녀의 두 눈은 하얗게 까뒤집어지고 있었다. 전율과도 같은 쾌감! 그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아랫도리 깊은 곳에서 환희이 폭죽이 터지려 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미친듯이 둔부를 움직였다. 미끈거리는 그녀의 허벅지는 이미 홍수가 일고 있었다. 끝내, 독모 야음희는 까무러치듯 축 늘어졌다. 허나, (후후후… 여우를 사냥하려면 아예 반쯤 죽여야 한다. 그래야 전혀 의심을 안할테니까.) 악무성, 아니, 표리천영은 축늘어진 독모 야음희의 몸 위에서 더욱 힘찬 풀무질을 하였다. 독모 야음희의 파김치처럼 늘어진 몸이 움찔움찔했다. "아 아… 그만… 제발… 난 더 이상… 흐윽…" 그녀는 울 듯이 사정했다. 허나, 표리천영의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하체는 다시금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다만 그 뿐이었다. 그저 그녀는 표리천영의 움직임에 따라 파도처럼 움직일 뿐 이미 까무러쳐 있었다. 독모 야음희, 그녀는 완전 표리천영에게 항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 표리천영은 여전히 침상에 누워 있었다. 독모 야음희! 그녀는 이미 돌아간 후였다. (후후… 요부(妖婦)치고는 의외로 뜨거운 몸을 지닌 여인이었다. 독모… 그녀는 내가 회유 당한 줄 알겠지.) 그렇다. 독모 야음희는 정사(情事)가 끝난 후, 표리천영에게 천사마부에 가입할 것을 회유했던 것이었다. 물론 표리천영은 승낙했다. (여우는 결코 이제 나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헌데…!) 문득 그는 손바닥을 들었다. 순간, 치지직… 홀연 그의 손바닥에서 시커먼 연기가 스며 나왔다. 산매진기로 독(毒)을 태우는 듯… (독모.. 그대는 알아야 했다. 내가 악무성이 아니라는 것을… 이따위 무영고독(無影蠱毒)에 당할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아아! 놀랍게도 독모 야음희는 정사 중에 그의 몸에도 무영고독(無影蠱毒)을 심어 놓았던 것이었다. (그 여우는 만약을 대비해 나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무영고독을 풀었겠지… 후후… 허나 너는 영원히 나를 잊지 못할 것이다. 여인은 미치도록 만족시키는 사내를 잊지 못하는 법이니까.) 표리천영, 그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그 가짜 금황대제는 이제 나를 신임할 것이다. 독모로 인해…!) 일순, 그는 침상에서 일어섰다. (아직 날이 밝으려면 시간이 남아 있다. 슬슬 움직여 볼까…) 그는 즉시 의복을 걸치곤 이내, 스팟…! 그의 모습은 방 안 에서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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