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에게는 무엇이 있어, 새로움을 보게 만드는 것일까요. 저는 그것을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샘터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온 그였다. 넉넉잖은 가정 형편 때문에 스무살도 되기 전부터 광어양식장 인부, 학습지 외판원, 막노동꾼 등의 직업을 전전했고 이십 대 중반 원광대 문창과로 편입해 시 공부를 시작했을 때도…’
치열하고 힘든 생을 살아온 분들은 많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시를 쓰고자 하는 마음을 먹은 시인의 다짐이 눈에 읽힙니다. 제가 시를 쓰는 시인이기에 ‘시를 쓰고자 하는 마음’을 높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몸이 힘이 들면, 시든 문학이든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보이지 않는 어떤 욕구불만을 채우고자 했던 시인의 마음이 시를 쓰게 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서 시를 쓰게 한 것이죠. 이 이야기는 샘터의 포스트를 참조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아래에 링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