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특화거리 새 명소로
합정역 7번 출구~새빛문화숲
크고 작은 상점 190개영업중
유적 어우러져 숨은 매력 가득
종교성지 양화진 묘원 '빛거리'
굿즈 증정 '감성충전소'까지
'소원길' '기도터' 조성도 박차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합정역 7번 출구를 나서면, 마치 보물 지도를 펼쳐놓은 듯
갖가지 숨은 매력이 가득한 골목이 눈앞에 펼쳐진다.
서울의 소란스러움을 잠시 잊게 해주는 정겨운 주택가와 한데 어우러진 트렌디한 카페, 아늑한 분위기의 바,
감성을 자극하는 독립 서점과 걀러리는 마치 작은 유럽마을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포구가 '홍대 레드로드' 성공에 이어 골목상권 호라성화를 위해 조성한 특화거리 2탄인 '합정동 하늘길'이 개성 있는
코스를 원하는 젊은 세대의 입소문을 타며 화제다.
합벙역 7번 출구부터 마포새빛문화숲까지 펼쳐지는 하늘색 도로는 하늘길을 상징한다.
총면적 9만338m2의 하늘길 상권에는 190여 개의 크고 작은 점포가 영업 중이다.
프랜차이즈 점포가 넘치는 여타 유명거리와는 다르게 독립 서점, 이색 카페와 맛집, 그리고 마포새빛문화숲,
양화나루, 잠두봉 유적과 같은 역사.문화 사원이 함께 연계된 이색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관광 활성화를 통한 도시 매력도를 높이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구는 지난해 10월, 합정동 골목길을 재정비하고
하늘색 도료를 찰하며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하늘길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다.
이후 11월 초, 마포새빛문화숲에서 '하늘길 페스타'를 개최했다.
하늘길 상권의 탄생과 비상을 선포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린 것이다.
축제 기간 내내 하늘길 상권의 각 점포에서는 탱고 클래스, 나의 감정 레시피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한 구는 기독교와 천주교 묘지가 함꼐 있는 양화진 묘원, 절두산 성지가 가진 종교적 독특성과 이야기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최근 활용했다.
소원을 지원하는 '소원트리'를 하늘길 상권 곳곳에 설치하고 가로수를 전구로 길게 이어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하늘길 빛거리'를
조성했다.
구는 지속적인 하늘길 환경개선사업과 카오스크, 안내판 등 편의시설 호가충을 통해 하늘길 상권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해 레드로드와 함께 마포구를 대표할 수 있는 명소로 키워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키오스크 안내시스템을 유동인구가 많은 합정역 7번 출구 앞에 설치하고 업종별.관광지 등
카테고리 분류와 길 찾기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경의선 숲길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레드로드를 통해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다국어 지원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하늘길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 씨는 '최근 하늘길 빛거리가 조성되면서 이곳을 찾는 연인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홍대.망원동보다 아직은 방문자 수가 적지만 하늘길 상권에서만 볼 수 있는 빛거리, 소원트리 등
다채로운 공간들에 대한방문자들의 평가가매우 좋다'며 '하늘길이 서울의 대표 감성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는 하늘길에 대한 갖가지 정보와 볼거리, 줄길거리 제공을 위한 하늘길 감성충전소(토정로3안길 33, 2층)를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해
관광객 편의 제고와 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하늘길 감성충전소는 상권 거점 공간으로 하늘길에 대한 갖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상권 내 1만 원 이상 구매 인증시 그립톡, 드립백, 커피켑슐, 네트백 등 로컬 굿즈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는 하늘길을 양화진 묘원, 절두산 성지까지 연결한 특화거리 3탄 '소원길' 또한 준비 중이다.
'소원길'은 주민들의 바람이나 염원이 아버지는 길로 합정동이 가진 종교 이야기와 구에서 준비 중인 '기도터'가 결합한
이색 특화거리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골목상권 활성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하늘길'은 단순한 거리를 넘어,
삶에 활력과 즐거움을 더하고 골목상권을 살리는 공간이 되었다'며
'하늘길의 매력이 더 많은 분에게들 알려져, 홍대 레드로드에 이어 하늘길이 마포를 상징하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