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조 빚더미 한전 사장에 대선 캠프 출신 정치인 임명한다니
조선일보
입력 2023.09.02. 03:22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09/02/E7CJWTKEWFECFPDDKXVPUKUQ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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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전남 나주 빛가람전망대에서 한전공대 부지를 살펴보면서 "2022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문 정부는 탈원전 정책과 전기요금 동결로 한전을 200조원 빚더미 부실 기업으로 만들었다. 한전공대 설립 부담을 떠안기는 등 한전을 선거용 현금출납기로 이용했다./연합뉴스
한국전력 새 사장에 정치인 김동철 전 의원이 낙점됐다. 1962년 한전 설립 후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다. 4선 의원으로 국회 산업통상위원장을 지냈지만 한전 사장 적임자로 보기엔 거리가 멀다. 그는 정치 이력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윤석열 대선 후보 특별 고문과 인수위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보은 인사’인 셈이다. 대선 후 공기업 사장에 선거에 기여한 인물을 앉힐 수는 있다. 하지만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은 있다. 한전이 지금 어떤 상태인가.
우량 공기업의 대명사였던 한전은 문재인 정부 5년간 정치 논리에 휘말려 빚더미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 문 정부는 탈원전 한다면서 값싼 원전 가동을 줄였고, 탈원전이 비판받을까 봐 5년 내내 전기 요금을 동결했다. 그 결과 한전은 한 해 30조원 이상 적자를 내며, 부채가 200조원을 웃도는 만신창이 기업이 됐다.
문 정부는 한전을 선거용 현금 출납기로 활용하기도 했다. 호남 득표 공약으로 10년간 1조6000억원이 들어가는 한전 공대 설립을 떠안기고, 공기업 채용을 늘리라고 압박해 5년간 신규 채용을 7700명이나 늘려 인건비 지출을 30% 이상 불려놨다. 한전 사장이라면 정치 광풍을 온몸으로 막았어야 마땅한데, 당시 한전 사장은 반대는커녕 오히려 앞장섰다.
한전을 정상화하려면 정치를 배제하고 경제 논리에 입각해 전기 요금을 결정하고 방만한 경영과 조직을 수술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데 문외한인 정치인을 낙점했다. 지난 2010년 일본항공이 빚더미 부실기업이 되자, 일본 정부는 경영 전문가인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일본항공은 과감한 구조 조정 덕에 불과 2년 반 만에 흑자 회사로 탈바꿈했다. 한국에선 왜 이런 해법을 볼 수 없나.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의 문제다.
구름에 달이
2023.09.02 04:11:11
문재인당시 한정경영을 했던 사장에 대하여 형사상 배임죄와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해라. 문재인도 마찮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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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2023.09.02 03:44:51
그래도 무능하고 일못하는 무능좌파 문가놈때 주사파들이 장악한 한전과 다르지 않겠는가??? 한전공대 없애고 원전 늘리고 좌파임직원들 30% 없애면 적자를 많이 줄여 경영정상화가 될텐대....무조건 문가놈때 정책과 반대로 하면 된다....일못하는 좌파들이 나라를 망치고 국회도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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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2023.09.02 03:53:17
경영능력을 점검받지 못 한 인물을 구원투수로 투입하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뒷감당할 자신이라도 있다는 건가. 이 세상에 여러가지 기술이 존재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돈을 버는 기술이 제일 어려운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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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옹
2023.09.02 05:44:25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문가놈은 작정하고 한전을 개인 곳간정도로 보고 출납을 마음대로 해서 나라를 거덜냈다. 지금 누구를 임명하느냐보단 윤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는 운영이 더욱 중요하다. 우선 한전공대의 매각과 결손부분은 문가놈과 그 일당으로부터 구상권 청구하여 환수해야한다. 원전풀가동 및 증설로 빌전 단가를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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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3.09.02 05:21:18
김동철 정치보은 인사라는 멍애를 썼지만 나라를 위한 바른 한전을 운영 하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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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Woops
2023.09.02 07:04:35
내가 아무리 우파지만 이런 인물배정은 절대 반대한다. 문재인과 뭐가 다른가. 5류 정치인이 아니라 1류 경재인을 뽑아라. 정말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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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3.09.02 05:16:51
흉을 보면서 닮아간다고 했지요. 권력의 속성을 윤 정부도 어찌하지 못하나 봅니다. 몇 년을 어영부영 하세월을 하면서 엉망진창인 한전을 뜨거운 감자맹키로 만지작거리다가 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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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39
2023.09.02 07:54:00
기대해본다 정치인이라고 회사운운에 못하라는법 있나 윤대통령이 보는 면이 있어서겠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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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마김실장
2023.09.02 07:55:27
한전은 타성에 젖은 고리타분한 관료나 월급쟁이 경영자가 회생시키기에는 불가능하다. 사실상 뇌사 상태에 빠진 좀비나 다름없다. 백약이 무효다. 그나마 노회한 정치가의 마지막 한 방에 기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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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이십
2023.09.02 05:30:53
"대선 후 공기업 사장에 선거에 기여한 인물을 앉힐 수는 있다" 고 ?? 너무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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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추에이트
2023.09.02 08:00:49
바로 알고 바로 말하자 한전 적자에 원흉은 문재인이다 김동철은 하나의 하수인 부속품에 불과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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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cwleelee
2023.09.02 06:53:59
한전은문재인이 글케만들어논거 어느누가 사장이돼든 잘경영하여 흑자내면 탱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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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남
2023.09.02 08:02:12
문재인의 인사는 개판 윤석열이가 문재인을 그대로 따라 한 것 은 잘못됐다고 본다 왜냐하면 전문성이 결여된 정치인을 보은 차원에서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여야를 가리지 말고 비판 기사를 쓰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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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2023.09.02 07:20:57
윤석열 정권의 아킬레스건은 역시 측근중심의 요직인사다. 초기부터 계속 지적되는 문제인데도 계속 반복된다. 집권 이후 기용된 인사들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했으면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았을 것이다. 산업부, 국방부, 여가부, 통일부, 경찰청 등 등. 보수 지지자의 한사람이지만 이건 아니다. 윤대통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야당 지지층에 앞서 객관적인 사고력이 있는 보수 지지층의 눈높이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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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
2023.09.02 07:12:18
최근 초전도체 LK99에 대한 논란이 세계적으로 일어 났었지만 한심한 한전을 보면 LK99와 같은 상온 상압 저항제로 신물질이 어서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