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첫 주 부산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07% 떨어지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역은 아파트값 하락이 지속하는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반등세가 완연해 대조를 보였다.
7월 1주차 전국 아파트 가격. 한국부동산원 제공
6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1주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와 같은 0.00%로 보합세였다. 그러나 수도권과 부산의 온도 차는 극명하게 갈렸다. 부산은 전주와 같은 -0.07%를 기록했으나 서울은 0.03% 상승하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경남(-0.06%) 울산(-0.03%) 대구(-0.10%) 경북(-0.03%) 등 영남 전체는 물론 호남의 광주(-0.06%) 전남(-0.09%) 전북(-0.04%), 제주(-0.09%) 모두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그러나 수도권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0.05%) 경기(0.04%), 세종(0.21%)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0.00%, 대전은 -0.01%로 보합세였다. 수도권에서 남쪽으로 멀어질수록 내림세가 분명하게 확인된 셈이다. 특히 세종은 지난 3월 3주에 상승 전환한 뒤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는 수도권에 퍼진 온기가 곧 지역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부산 아파트 가격이 다른 지역에 견줘 비교적 최근까지 올랐기 때문에 상승세로 회복하는 시간이 늦을 수밖에 없다. 또 먼저 오름세를 탄 수도권으로 투자가 쏠린 영향도 있다”며 “전반적으로 상승·하락에 대한 시차 문제일 뿐 부산도 곧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