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주객이고
세상은 주막(酒幕)인거여.
구천(九泉)을 떠돌던 영혼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단술 쓴술 한잔 술에 취하러
주막에 들린거여!
올 때 마실 잔 들고 오는 사람 없고
갈 때 마셨던 잔 들고 가는 사람 없지
이처럼 우리는 너나 없이 빈손으로
잠시 주막에 들러 취하고 가는 거여
잔 안가져 왔다고 술 안파는 주막 없고
잔 없어 술 못 마실 주막도 없지만
니가 들었던 잔은 니것이 아닌 거여
갈 때는 주막에 놓고 가는 거여!ㅤ
단술 먹고 웃는 소리
쓴술 먹다 우는 소리
시끌벅적했던 세상 그곳은 주막이고
술 깨이면 떠나가는 너는 나그네인거여
훗날 오는 손님에게 니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히 빈손으로 가야하는
너는 주객(酒客)인 거여!
세상은 주막(酒幕)인 거여!
- 좋은글
* 싱어송라이터 문인들
이제하 - 모란동백
송상욱 - 부용꽃
한강 - 안녕이라 말했다해도
카페 게시글
풍류가 있는 주막
친구여! 인생은 주객이고, 세상은 주막인거여!
춘수
추천 0
조회 247
23.08.09 06:4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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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객과 주막... 그리고 순간에 삶의 이야기를 담아 마셨을 술잔...
모든것을 뒤로하고 홀연히 떠나는 나그네...
주모의 배웅이라도 받았으면 싶다..
풍주방으로 오세요
심심 주모가
배웅할겁니다~ ㅎ
이제하는 인사동에서 조금 벗어난 분위기지만
송상욱은 그야말로 인사동 음유시인인데
어디서 이런 영상을 가져왔나요...?
잘 듣고 갑니다.
송상욱을 잘 아시는군요
전 처음입니다
한강도 그렇고..
유튜브에 다 있어요~
이외에도 문인 카수들이
꽤 되네요~
구효서 성석제 하성란..등
석촌님도 만만치 않죠~
이번 금요 벙개에 납셔서
한 곡조 들려주시지요~
"주막" 이란 이름은
듣기만 해도 정겨운 이름이랍니다.
마주 앉아
정을 듬뿍 담은
탁배기 한잔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어드 듯
밤을 깊어 가고,
달은 하늘에 하나 떠 있고,
술 잔에도 하나 떠 있고,
친구의 까만 눈동자에도 하나 떠 있지요~~
ㅋ~
이태백의 월하독작(月下獨酌)을 능가하는 월하대작((月下對酌) 입니다~~ 지금부터
시인으로 인정합니다!
원래 시인이었나?
난 연식이 짦아서 한사람도 모르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