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안 좋아도 실적 증가, 좋아지면 더욱 증가
연초 이후 6월초까지 유통업종 주가지수는 36.0%나 급등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 16.6%를 크게 상회하였다.
벨류에이션 매력, 양호한 실적, 하반기 소비 회복 기대감 등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주가 상승 정도와 소비 회복 기대감에 비해 소비 수준은 아직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상반기 유통업체들이 시현한 양호한 실적은 작년 상반기의 저조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에서 비롯된 면도 있다.
반면 하반기는 작년 실적 베이스가 높은 편이다.
내수 회복으로 인해 매출액이 의미 있게 성장하지 않는다면 실적 모멘텀이 소멸될 수 있는 이유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자체 경쟁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업체 위주로 다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소비가 안 좋아도 실적은 증가한다.
소비가 좋아지면 실적은 더욱 증가한다.
2분기 영업이익은 38.2% 증가 전망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 7,988억원,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38.2%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할인점, 이마트몰, 트레이더스 모두 기존 추세대로 양호한 이익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판단한다.
3~5월 할인점 매출 타격의 원인이 되었던 경쟁사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되며 6월부터 동사의 할인점 매출은 재차 정상 궤도로 진입하였다.
연결 자회사 중에서 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등은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조선호텔의 경우 중국인 인바운드 감소 영향으로 호텔 및 면세점 사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위드미와 중국법인 역시 적자 확대를 예상한다.
전체 연결 자회사의 영업적자는 20억원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한 이슈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이슈들이 있다.
1) 편의점 사업 (위드미)에 대한 전략 변경 발표를 앞두고 있고 2) 최근 신세계디에프의 인천공항 T2 DF3 구역 입찰에 따라 조선호텔과의 면세점 사업 정리가 빨라질 수 있다.
3) 규제이슈가재차부상하고 있으며 4) 중국 사업 연내 완전 철수 및 국내 할인점 추가 폐쇄 등이 예상된다.
위드미의 경우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지만 현재와 같이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략 변경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위드미에 대해 추가적인 자금 및 비용 집행이 필요하다면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는 있지만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와 같이 선두업체들의 점포 수 확장이 가속화되는 환경하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