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말로는 주민센터 아니 행정복지센타에 3가지를 신청했다. 모두 사교댄스. 그 중에 한군데는 지루박,블루스,트로트를 모두 가르친단다. 내게 쥐약은 트로트라 얼른 신청을하고 한김에 두군데를 더한거다. 모두 같은 요일이니 시간내기도 좋다.
트로트라는게 어려운 이유가 뭐냐. 첫째는 템포가 너무느리다는 것 그래서 그 분위기에 맞추기 쉽지 않다. 둘째로 블루스스텝을 쓰면 너무 빨라지고 또 여자가 그걸 받아준다는 보장도 없다.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무슨 묘수가 없나하고 들여다봐도 그저 이리저리 많이 춰보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저 기본적인 스텝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는 블루스도 마찬가지다.
동사무소에 신청은 여러번 했었는데 제대로 나가 본 적은 거의 없다. 이번에는 꼭 빠지지말고 해보리라 마음먹는데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동사무소 아지매들의 특징은 좀 격하다, 춤실력이 초보인 경우가 많다는 두가지다. 격하다는 얘기는 동네 아지매들이다 보니 동네에서 왈가닥들이 많이 모였다는 얘기고 춤실력이야 그저 노는데로 만족하니 선수가 될 필요는 없는 일이다.
어떤데는 아지매는 30명가까이 되는데 남자는 달랑 3명이니 연습하기에는 양호한 조건일 수도 있다. 주로 여자들이 남자역할을 하게 된다. 동사무소의 특징이다. 또 동분위기가 까탈스러우면 남자는 받지도 않는 데도 있다. 내가 왜 이리 사교에 열성을 쏟는가. 이건 언젠가 만날 여인때문이다. 춤얘기하다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니 저도 죄송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문제이니 양해를 바랄 뿐이다.
트로트가 춤같던 아니던 트로트를 잘춘다는 얘기는 춤을 잘춘다는 얘기와도 통한다. 이건 트로트가 어렵다는 얘기도 아니요 트로트가 무슨 고난도의 스킬을 요구한다는 얘기도 아니다. 트로트가 처한 위치가 애매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지루박이던 블루스던 트로트던 기본적인 스텝을 물흐르듯이 가져가는게 중요하다. 이게 핵심중의 핵심이다. 복잡한 것과 춤잘추는 것과는 관계가 전무하다. 한가지만 덧붙인다면 자세를 바로하면 된다. 바른자세란 남보기에 좋은 자세를 말한다. 춤은 부드럽게 추는데 자세는 꼬인사람도 무척이나 많이 보인다. 쉽게 고쳐지지는 않더라도 생각은 하고 있어야 다소나마 개선이 될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기본스텝을 물흐르듯이 바른자세로 출 수만 있다면 춤은 끝난거다. 이건 모르는 여자하고 출 때나 애인하고 출때나 마찬가지다. 어디서든 통한다. 사랑하는 여인과 같이 스텝을 밟을 날을 기다려 볼 뿐이다.
첫댓글 요센 동사무소나 복지관에서 배워서 나오는 분들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