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것들
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한 모퉁이의
작은 바지락 손칼국수집이 있다.
남편은 국수를 말고 부인은 서빙을 하는
흔히 볼 수 있는 노부부가 하는 국수집이다.
오늘도 이 국수집에 갔다.
이 가게의 모토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양심이다.
국물 맛도 깔끔하고 시원해 일품이지만
모든 자료에서 양심이 물씬 묻어나고 있다.
대금은 선불이고 현금을 내면 500원을 깍 아 준다.
한 노인이 가계로 들어옵니다.
보아하니 주인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 같지는 안은데
그 어르신에 대하여는 국수 값을 받지 않고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말아주는 것을 보았다.
세상에 이렇게 보기 좋은 일이 또 있을까?
그런 음식점에 들어서면 기쁘다.
겨울은 대게 삭막하여
집안에 포인세치아를 가꾸고 있었다.
포인세치아의 붉은 잎이 예쁘다고 살짝 만지니
힘없이 떨어진다.
아쉽기는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다.
목단과 연산 홍도 화사 하게 피었다가 지고
넝쿨장미가 피고 있다.
계속해서 꽃들이 피고 있다.
이제는 봄의 따스함을
몸과 마음으로 만끽 하면 된다.
어이하여 포인세치아의 붉은 잎만 고집하리오.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마을버스에 오른다.
한 젊은이가 얼른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자리까지 양보한다.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인간의 아름다운 본성을 보는 것 같아 좋다.
흔히 좋은 일은 눈에 잘 띠지 않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들이다
오늘도 나는 그것을 보았다.
본 것만으로도 좋다.
사람들에게 무엇을 했을 때 보기 좋고
보람 있느냐고 물으면 봉사 활동을 꼽는다.
대부분의 대답은 하나같이
내가 더 기쁘고 만족함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래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좋다는 산 증거다.
좋은 것을 셈으로 친다면 얼마가 될까?
아마 수억은 될 것이다.
이들은 이미 수억을 몸에 지니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 얼마나 보기 좋은 일이냐.
병으로 고생하는 그녀에게 영상통화를 했을 때
기대 했던 것 이상으로 좋아하며 감사 할 때
이 또한 말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이는 사랑과 평화, 행복의 앙상불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요새 그런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보기 좋은 것입니다.
첫발을 디디는 아기를 볼 때 기쁨이 치솟고,
온 몸을 못 쓰는 친구가 좌절하지 않고
1분의 한 자씩 컴퓨터의 좌판을 두드릴 때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몸은 부자연스럽지만
살아서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입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나이 먹으면
행복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았으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선한 마음을 늘여간다면
마음은 긍정적이 되고 행복이 넘쳐 남을
경험하게 됩니다.
불현 듯이 積善之家 必有餘慶이란 생각이 났습니다.
조금은 늦었지만 선을 쌓아가면서
행복의 틀을 바꿔 나가리라.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더냐.
= 옮겨온 글 = < 받음 메일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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