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머니曰]
■ 석유(Oil) ,유가 (油價) 투자 쪽도 한 번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석유(oil), 유가에 대해 알아볼 때 가장 먼저 접하는 단어가 피크오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이미 아시지만 좀 자세히,명확히 아시고 싶은 분들도 계실터라 따로 떼서 정리해봤습니다.
■ 일단 가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급인데, 석유공급의 중요키워드가 피크오일이론이죠.
■ 유가에 대해 알아보기전 피크오일부터 정리하고 가죠.~
■ 아래 입장들 정리해보면 석유메이저들이 피크오일론에 크게 반론을 제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입장전부 필터링하면서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석유메이저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배경과,
이참에 그린Green가지고 버블일으키려는 배경(부동산버블,금융버블을 해결하는? 솔루션중 하나가 또다른 버블로 덮는거라고 하잖아요. 그 1순위가 그린버블...)에 대해 계속 생각해가면서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 왜 아람코,엑손모빌같은 석유메이저들이 공급이 풍부하다고 말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공급이 딸린다는 인식이 퍼지면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올라서 석유메이저에 유리할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피크오일론이 널리 퍼지면서 석유자원고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 대체에너지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피크오일론과 그린에너지쪽이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그린에너지도 몽키머니의 주관심대상이니, 계속 블로그 http://monkeymoney.tistory.com/ 에 들러주세요 ㅋ)
석유세력의 최정점이라 할 수 있는 아람코의 주마회장과 국제에너지협회(IEA)의 헤르만 프란센 회장의 한마디가 이 관계를 한방에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아람코의 압달라 S 주마 총재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감안할 때, 대체에너지 개발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정부가 보조금과 각종 지원을 통 해 에탄을 같은 대체에너지를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호도하고 대체에너지 시대가 임박한 것처럼 믿게 만드는 데는 반대한다."
↑ 국제에너지협회(IEA)의 헤르만 프란센 회장
"누구라도 세계 최대의 석유 저장고 위에 앉아있다면 조기에 석유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막고 싶어할 것"
[목차]
1. 피크오일 개념
2. 피크오일이론 "지지론 vs 반대론"
3. 정리
4. 영상부록
1. 피크오일 ( Peak Oil ) 개념
■ 간단히 말씀드리면 '말그대로' 석유생산량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있고,그게 지금즈음이라는거죠.
이 용어는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가 1956년 도입한 개념인데, 석유생산량이 종 모양의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피코오일이론은 주류이론으로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최근들어 지지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로열더치셀의 전 회장 제임스 슐레싱어 등이 이를 지지하고 있음.)
■ ↓ 뭐 이런 얘기죠. (요아래 곡선을 "허버트의 곡선"이라고 합니다.)
ⓐ 파란부분 : 여지껏 요만큼 파냈고,
ⓑ 녹색부분 : 검증된 매장량이 요만큼이고,
ⓒ 주황부분 : 앞으로 발견될 양이 요만큼이다...(매년 채굴할 수 있는 양이 급격히 줄어듦)
■ ↓ 아래 영상보시면 쉽게 이해가실것입니다.
2. 피크오일이론 "지지 vs 반대"
※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몇개씩 보겠습니다.
(1) 지지측면
■ ⓐ 포스트카본연구소(www.postcarbon.org)의 리처드 하인버그('파티는 끝났다'의 저자)
"원유 생산이 이미 2005년 5월 고점을 지났을 수 있다"
"48개 주요 산유국 가운데 33개국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고 신규 유전 발견은 이미 1964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 사이먼스앤드컴퍼니(에너지산업 전문IB) 매튜 사이먼스 회장
"석유 매장량이 충분하다면 산유국들이 매장량을 비밀로 할 이유가 없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석유 가운데 90%는 채굴을 시작한 지 수 십 년씩 된 낡은 유전에서 뽑아내고 있다...가까운 미래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
■ 독일 에너지감시그룹(EWG)
"2007년 원유 생산이 매년 7%가량 줄면서 2006년 하루 8100만 배럴에 이르던 생산량이
2020년에는 하루 5800만 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
■ 국제에너지기구(IEA)
"2012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958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
■ 매장량 과장설
매장량이 과장돼 있다는 의혹도 있음.
가격 안정을 위해 석유 생산량을 조절하는 OPEC카르텔은 매장량을 기준으로 나라마다
생산량을 할당 -> 이 때문에 매장량을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제기
* (ex) 이라크는 1982년까지만 해도 297억배럴이라던 매장량을 1983년 갑자기 410억배럴로
높여잡았고 1988년에는 다시 1천억배럴로 높여잡았음. 특별히 큰 유전이 새로 발견된
것도 아닌데 세배 가까이 매장량을 늘려잡은 셈
(2)반대측면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일 8500만배럴인 석유 생산이 2030년이면 일 1억1800만 배럴까지 늘어나 충분히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올해 6월 에너지 통계 연감에서 1980년 이후 확인된 원유 매장량만으로도 앞으로 40년간
현 추세대로 생산하는 데 충분하다고 지적"
■ 오펜하이머투투자컨설팅업체)의 파델 가이트 에너지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세상에는 충분한 원유가 있으며 정유회사들의 기술 개발로 새로운 유전 개발이 계속 이어질 것"
■ 아람코 (세계최대석유회사) 압달라 주마 회장 - 오스트리아 빈 OPEC세미나에서...
"세계에는 현재 생산 속도로 한 세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원유가 남아 있다."
"지구상에는 모두 5조7천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데 이 중 18%인 약 1조배럴이 지금까지 채굴됐으며 아직 남아 있는 4.5조배럴 이상의 석윤은 현재의 생산 속도를 유지하더라도 앞으로 140년 이상을 공급할 수 있다."
■ 엑손모빌 마크놀란 호주사업부 책임자 - 호주 아델레이드 석유산업 컨퍼런스에서...
"석유의 끝은 보이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미국지질 조사국(USGS)의 조사자료를 토대로 지구상에 3조배럴 이상의 채굴가능한 석유자원이 매장돼있으며 이 중 1조배럴정도가 개발됐다."
(3) 참고 그래프
■ 산유국별 피크이론 예측치 (just 연구기관의 예측치일 뿐입니다.)
■ 각 기관별 원유생산량 전망 (just 연구기관의 전망일 뿐입니다.)
(4) 참고: easy-oil 시대 종말론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듯
■ 석유 생산지가 소비 지역과 가깝고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쉽게 뽑아 내는 이지오일은
이제 지구상에서 더 찾아내기 어렵다고 함.(낮은 곳에 있는 과일은 다 딴 셈)
■ (참고) 07 년3분기 전세계적으로 하루 석유 생산량은 8500만 배럴
- 이 중에서 이지오일을 대표하는 OPEC 12개국의 하루 생산량은 3500만 배럴이고,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의 생산량은 하루 5000만 배럴임
■ 오지·극해·심해저 등 새로운 곳에서 생산되는 석유는 품질도 좋지 않고, 특히 생산비용이 급증
ⓐ 멕시코만이나 시베리아에서 원유를 끌어올리는 비용은 중동 산유국의 생산원가의 10배수준
(cf. 사우디같은 곳엔 꼽으면 펑펑 나오죠...ㅠㅠ)
ⓑ 오일샌드에서 뽑아내는 석유는 가공비용까지 합쳐 한계생산비가 배럴당 70달러 수준
ⓒ심해저에서 채굴되는 원유는 가공해 상품화하는 데까지 한계비용이 배럴당 약 60달러 수준
3. 간단정리
■ 특별한건 없고, 그냥 이런 설이 있다는걸 알아두자는거죠.
■ 시장 메이저들, 기관들은 어떤 자료를 보고, 어떤 예측치에 대해 얘기하고, 어떻게 구라를 치려는지, 또 어떤 근거로 의견을 만들어나가는지 지켜보자는 의미에서 다뤄보았습니다.
■ 어쩌면 갖다붙이기 나름이고, 제시하는 자료들 자체가 검증이 안되니,,, 뭐 눈뜨고 당할수도 있는 거지요. (솔직히 매장량을 어떻게 아나요. 알면 재벌되게요 ㅋ) 하지만 제가 알고싶은건, 또 얘기하고 싶은건, 무슨 논리로, 무슨 근거로 썰을 푸는지, 뭐가지고 논쟁하는지 알자는거는죠 ㅋ
* 영상부록
■ 뭐가 문제인지, 석유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너무나 쉽고 간결하게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영어 몰라도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