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정부 29화]
연화는 피곤한지 인상을 찌푸리며 들어오는 규헌을 보았다
고백한 뒤로 후회가 되긴했다
따뜻해져가는듯하였던 그가..다시 차가웠다
예전과는...비교가 안될만큼..
그 사실이 연화를 후회하게 했지만..
그래도 연화는 그를 보면 괜시리 웃음이 나오는걸 참을 수 없었다
"다녀왔어요?오늘 피곤했죠?"
"알면 말걸지마"
규헌이 차갑게 연화에게 말을 했다
연화는 당황했지만 티내지 않았다
오히려 웃으며 규헌에게 다시말을 걸었다
"오늘 하루 어땠어요?음..나는 별루였는데"
"피곤하니까 말걸지 말라고 했을텐데.나가"
연화가 말을 하며 규헌의 방에 무의식적으로 들어와버렸다
그런데 그는 그걸 알고 연화에게 나가라고 말을 한것이다
"미안해요.다음부터 안 들어올게요"
"그리고 내 방 청소같은거 하지마.내가 알아서 청소할테니까"
"규헌씨 바쁘잖아요"
"바쁘던 말던 남인데 무슨 상관이야?신경꺼"
"어떻게 신경 안 쓸수가 있겠어요.내가 말했잖아요,규헌씨 좋아한다구요."
"쿡....이봐,나 지금 당신이 엄청 헤픈여자처럼 보이거든?그 말 듣는 순간부터 말이야"
연화는 머리가 띵했다
헤픈여자라니.......
연화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
"무슨..말이에요?헤픈여자라니요?"
"몰라서 묻는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당신 말이야,정말 뻔뻔한거 알아?당신 애인있잖아?나한테
사생활 신경끄자고 했잖아,그때 들켰을때.그래놓고 이제와서 날 좋아한다?강세운 이제 돌아올때
다 되어 가지 않아?그런데 나 좋아한다고 하면,강세운 돌아오면 또 그자식한테 돌아가서 좋아한다고
말하겠군.안그래?"
연화는 세운이 나오자 알수없는 어지러움에 잠시 몸을 휘청하며
옆의 벽에 기댔다
손으로 이마를 감쌌다
그런 연화를 보던 규헌이 잠시 놀란듯했으나..이내 냉정해졌다
"내가 당신한테 그랬잖아요...이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자꾸 규헌씨가 좋아지는걸 어떡해요..
세운이한테 미안한거 알아요..그런데 규헌씨가 자꾸..눈에 밟히잖아요"
"거짓 따위 말하려면 나가.난 이제 여자 안 믿는다고 했을텐데"
"그래도..난 적어도 지금은...진심이에요"
"그럼 나중은 거짓이야?"
"그렇게 비꼬지 마세요,제발.나도 괴로워요.자꾸 규헌씨 좋아하니까"
"나 좋아해달라고 한적 없어.그리고 나 알잖아?나 서연화 아니어도 여자 많아.그리고.."
"하윤지씨요...?"
말을 하고 있는 규헌의 말을 끊어버리는 연화의말..
하윤지씨요..?
조심스럽게 말하는 연화의 말에 규헌이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곤 뒤돌아섰다
연화가 그를 보다가 슬픈 눈으로 돌아섰다
"미안해요,좋아해버려서..나도 좋아하고 싶지 않았어요...미안해요"
이 말을 남긴채.....
나가면서 휘청이는 그녀를 규헌이 보았다
아픈건지 어쩐건지....
연화는 다음날 아침..
규헌이 자고 있는 데 몰래 나갔다
그리고 아침에 사람도 없는 버스 안..
연화는 어느 이름모를 가까운 강으로 갔다
이 강을 언제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연화는 이 강을 기분을 풀고 싶을 때 오곤 했다
참 오랜만에 오는것 같다
연화는 눈을 감고 새벽공기를 마셨다
한두시간후..
이제 돌아가려는데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
연화는 갸우뚱거리며 받았다
"여보세요"
"서연화씨 핸드폰인가요?"
"네,제가 서연화인데..실례지만 누구시죠?"
"오랜만이네요,서연화씨.안녕하세요,한서은이에요"
한서은...?
아,한서은씨.....
연화는 전화를 받으며 버스를 탔다
집으로 가는데 조금 걸리니 지금 통화를 해야지..
연화는 규헌이 이제 일어나 갈 준비를 하겠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전화에 신경을 기울였다
"의외죠?잊혀져가던 여자가 전화와서요"
"아니에요.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연화씨한테 할말이 있어서요"
"제게요?지금 가능한가요?"
"아뇨,뵙고싶은데.만날수있을까요?"
"아,알겠어요.어디서 뵐까요?"
"아침부터 만나자고 해서 죄송해요.오후엔 약속이 있어서요.그리고 참고로...예전의 저는
지워주시고 만나주셨으면 해요"
"네?아..네..알겠습니다.."
서은이 착해진것 같았다
예전과는 다른 말투..비꼬지도 않는 말투..
예의바른 말투...
연화는 서은이 나쁜말은 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떠오른 규헌의 생각에 한숨을 쉬었다
그리곤 버스를 내려 다시 타서 그녀가 말한 곳으로 향했다
창문을 열고 연화의 볼을 찰싹찰싹 치고가는 바람결에 연화는 눈을 감았다
세운이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규현이 말하는게 좀 심했네요...
그런가요?ㅎㅎ제가대신사과드립니다^^ㅎㅎ감사해요~
갑자기 한서은이 나왓네여.. 호호;;
그렇습니다~연화의아군이지요^^ㅎㅎ악녀로나오진않으니까안심하세요~감사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