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전문가칼럼
[백영옥의 말과 글] [355] 무엇이 좋은 삶인가
조선일보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4.05.24. 23:50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4/05/24/7OJZ3QTJ5FBU3GHQ5DCF2KQQ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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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옆의 사람과 대화하면서 가는 것과 조용히 혼자 가는 것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어떤 걸 선택할까. 나는 혼자를 택할 것이다. 혼자를 선호하기보다 혼란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의 저자 ‘로버트 윌딩거’는 인간은 혼란을 과대평가하고 인간관계의 유익함을 과소평가한다고 말한다. 오랜 연구로 무엇이 좋은 삶인가에 대한 답을 얻었는데 그 핵심이 친밀한 인간관계의 빈도와 질이라는 것이다.
데이비드 브룩스는 ‘인간의 품격’에서 이력서와 추도사의 차이를 “이력서에 언급되는 일은 세속적 성공이 지향하는 덕목으로 타인과 비교가 불가피하지만 추도사는 그렇지 않다”고 말이다. 고인이 인정이 많고 상냥한 사람이었다는 말은 유튜브 팔로 숫자나 연봉처럼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
80대에 자신이 어떻게 늙어갈지 예측할 수 있는 대표 지표가 중년기 혈압이나 당 수치가 아니라 50세 때 자신의 인간관계에 가장 만족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는 뭘 의미할까. 마흔을 넘어보니 맞지 않는 친구 때문에 쓴 시간을 자기 계발에 썼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50을 넘어 60대, 70대에 이르면 사람은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명확한 사실을 깨닫는다. 비로소 내 옆에 있는 사람들로 시야가 좁아지며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며 작은 것에 감사하는 능력이 강화된다. 예상 외로 70대의 행복 지수가 높은 이유다.
호구와 손절 영상이 범람하는 시대에 관계 복원을 말하는 건 시대착오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하버드 졸업생과 그들의 후손까지 90년에 걸친 인류 최대의 행복 보고서는 우리에게 “사람들은 자기에게 좋은 게 뭔지 잘 모른다”는 진실을 말하며 “좋은 삶은 오직 좋은 관계”라고 말한다.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하는 건 여러 사람과 사랑에 자주 빠지는 게 아니다. 그 사랑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여기가 아닌 저기, 이곳이 아닌 저곳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바로 이 사람과 함께 말이다.
백영옥 소설가
先進韓國
2024.05.25 01:12:55
행복은요 정답이 없어요. 무엇이 옳다고 말하기 힘들어요. 각자 자기만의 방식이 있어요. 그러니 이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나이에 따라 그 방식이 달라요. 그걸 알고 인정해야 합니다. 어릴 때는 친구들과 잘 노는 게 행복이죠. 현역일 때는 일하고 성취하는 게 행복하지요. 그러나 은퇴하고 나면 자녀들과 손주들과 지내는 게 행복합니다. 현역 때는 인맥 많은 게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은퇴 후엔 가족이 가장 중요하고 친구 몇 명이면 족합니다. 그러니 그 나이대에 상황에 맞게 살아야 하는 겁니다. 다만 현역일 때도 가족을 너무 소홀히 하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현역일 때도 가족은 잘 챙겨야 합니다. 또 하나. 어른이 된 뒤에는 사회와 국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올바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종북 좌파, 민주당을 지지하는 건 명백히 잘못된 겁니다. 아무리 공부 많이 하고 돈 많이 번다 하더라도 종북 좌파, 민주당을 지지하는 자들은 대한민국에 해악을 끼치는 암적인 존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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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4.05.25 05:14:23
무탈한 가정과 허물없이 지낼수 있는 한 두명의지인 나만의 취미생활이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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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min8tr
2024.05.25 01:14:36
사람들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좋은 인간관계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행복 자체가 사람들이 추구하는 여러가지 중에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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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05.25 05:25:31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사는 것이 바로 기쁨이고 행복이 아닌가 싶다. 오늘이 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란 마음으로 행복은 사소한 일상에서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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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king
2024.05.25 09:27:48
문을 닫으면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고, 문을 열면 통하는 친구와 대담하고, 문을 나서면 좋은 경치를 찾아 나서는 것(조선 중기 신흠)을 군자삼락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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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지향점
2024.05.25 08:23:02
~~한 사람은 무조건 손절이 답!이라는 유튜브 방송이 난무한다. 한편, 법정스님께서는 이 세상 최고의 종교는 기독교도 불교나 천주교도 아닌 바로 주위사람들에 대한 친절이라고 말씀하셨다. 인간관계에 있어 손절이 편할순 있어도 행복은 아니다. 친절은 인내와 성숙이 빌요하기에 결국 자기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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