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쉽이란 사실 의도적으로 하는거다. 그저 남녀의 몸이 맞닿았다해서 그걸 스킨쉽이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는 남녀간 신체접촉의 모든걸 스킨쉽이라 치고 얘기해보자. 춤과 스킨쉽은 별개인가. 사실 이건 따질 필요도 없는 일이다. 남자와 여자의 살이 서로 닿으면 전기가 통하는 건 인지상정이다. 다만 다른데 정신을 팔다보면 또 못느끼는 경우도 많다. 선수들이 시합을 할 때 스킨쉽을 느낄새가 있겠는가.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춤을 제대로 추려 고심중인데 살 좀 닿있다고 무슨 반응이 오는 건 아니다.
춤과 스킨쉽은 사실 각자 독자적이다. 그게 묶어서 나타나기도 하고 아니면 따로 존재하기도 한다. 좌우지당간 춤에서 스킨쉽은 항상 옆에 있다는 생각을 할 필요는 있다. 굳이 스킨쉽을 피하려하다 보면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여자 피부의 촉감을 느끼면 느끼는거고 아니면 말고다.
여자와 살이 닿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홀드(Hold)다. 지루박이던 왈츠던 각기 손잡는 법이 있다. 특히 왈츠같은 모던댄스에서 여자의 손을 제대로 잡기가 어색해서 손바닥만 대고 손가락을 펴서 잡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누구나 다 그러하다. 그리한다고 춤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그리 안정적인 자세는 아니다. 제대로 손을 움켜쥐는게 정상인거다.
또 컨택(Contact)라는 것도 있다. 이건 허벅지부터 옆구리까지가 밀착한다. 물론 밀착한다해서 찰떡같이 붙는 걸 말하는 건 아니다. 동작에 따라 붙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붙어서 돌아간다. 동작을 이끌어나가기 바쁘므로 스킨쉽을 느끼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여자의 살과 맞닿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는 것이다. 이 것도 굳이 피하려해서는 안된다. 느끼면 느끼는거고 말면 마는거다.
또 의도적인 스킨쉽도 있다. 지루박에서 키스모션이라든가 허리를 껴안는 동작같은거다. 이것도 느끼면 느끼고 말면 말고다. 사실 키스모션을 한다해서 진정 키스의 느낌을 받겠는가. 그저 하나의 짓거리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의도적인 스킨쉽의 또다른 하나는 제비들의 무기다. 왈츠나 블루스나 홀드를 하고 추는 춤에서 남자가 후진하는 동작에 멈칫거리면 여자의 가랑이가 남자 다리에 걸친다. 우리가 성관계에서 전희 후희를 운운하지만 사실 전희란 꼭 성관계중에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서로간의 분위기를 업(Up)시키는 것은 잠자리 이전에 오히려 많은 법이다. 이건 여자들이 주의 할 점이다. 여자들은 발동이 늦게 걸리지만 한번 걸리면 남자보다 주체를 못한다. 여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냥 그렇다는거다.
이것말고도 스킨쉽은 여러 곳에서 일어난다. 느끼면 느끼고 아니면 말고다. 안 느끼려 한다고 안 느껴지는게 아니다.
첫댓글 스킨쉽이 없으면 춤이 재미 없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