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맑은 토요일 아침.
며칠 흐리고 비가 오더니 먼지를 다 씻어 내렸나?
바다 건너 '가덕도'의 연대봉,
그 뒤로 거제 어딘가의 산 그리메,
강 건너 승학산, 멀리 금정산 고당봉까지도
훤히 보일만큼 오늘 공기는 엄청 맑다.
공기가 맑으니 하늘 푸른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덕분에 가로수 잎의 초록이 선명하게 살아나고
장미꽃의 붉은 색이 더욱 돋보인다.
숨쉬기도 한결 편한 것 같다.
세상을 살다보면,
‘정상’이 ‘비정상’으로 치부되어 그 가치가 폄훼되고
비정상이 일상에 파고들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무감각해져 분별에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마치, 처음에 어색하던 마스크 착용이
어느새 필수품으로 각인 되어
오히려 착용하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어색해지는 것처럼.
세상 일이 바란다고 모두 이루어질 리는 없지만
공기만큼은 매일 이랬으면 좋겠다.
적어도 오늘 마시는 이 공기는,
높이 펼쳐진 푸른 하늘은,
깨끗한 초록은,
선혈을 닮은 장미꽃의 붉은 색상은,
불현 듯 옛날의 고향마을이 생각날 만큼
지극히 정상이니까.
좌우지간,
오늘 날씨는 너무 좋다.
지금 이 시간쯤이면 '韓 某' 친구는 금정산 자락에서
‘축지 신공’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겠지.
아니면, 이미 하산 길로 접어들어 목욕재계 후,
막걸리로 목을 축이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을는지도 모를 시간이다.
괘씸(?)하면서도 샘이 날 정도로 부럽다.
기분 같아서는 나도 당장 막걸리 두어 병 짊어지고
횅하니 집을 나서서 따라 붙이고 싶지만
그게 또 어디 그런가.
“두고 보자!”는 악담(?) 한 마디 하며
오늘도 참아내는 수밖에.
휴!!!
친구님들도,
가벼운 산행이라도 한 번 내띠 보는 것이 어떨는지.
날씨가 하도 아까워서 권해 봅니다.
모두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
안녕!!!
첫댓글 자리 깔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