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가면 다칠 일도 없다? 실내도 안심 못 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주말에도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요즘처럼 밖에 나가는 일이 줄면 안전사고 위험 또한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는 안전할 수 있어도,
집 역시 다양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다.
실내 안전사고라고 하면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길 수 있으나, 늘 그렇듯 사고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집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욕실 낙상 예방하려면
욕실은 집안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 중 하나다.
욕실 바닥에 물이 있는 경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쉽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중심을 잡기 어려운 아이나 노인들이 욕실에서 낙상 사고를 겪곤 한다.
미끄러져 넘어지면 가벼운 타박상부터 크게는 뇌진탕까지 겪을 수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욕실 바닥 물기와 비눗기를 최대한 없애고,
미끄럼 방지용 매트·슬리퍼를 비치하도록 한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함께 거주한다면 안전손잡이를 설치하는 게 좋다.
수도꼭지는 항상 온수와 냉수 중간 정도에 위치시키도록 한다.
아이나 노인이 갑작스럽게 온수에 닿으면 화상 우려가 있으며,
반대로 냉수에 닿을 경우 심장에 무리가 될 위험이 있다.
손가락 베였을 때는?
집에서 칼이나 날카로운 물건에 베였다면 최대한 빨리 지혈해야 한다.
출혈이 심하지 않은 경우 거즈나 깨끗한 수건,
헝겊 등을 상처 위에 올린 후 직접 누르고,
압박 붕대가 있다면 상처에 거즈를 두껍게 대고 단단히 감도록 한다.
상처가 깊어 출혈이 멈추지 않을 경우 상처 부위를 압박하면서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더 높이 들어 올려주면 지혈에 도움이 된다.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면 절단된 부분을 생리식염수로 세척한 뒤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로 싸서 비닐봉지, 밀폐용기에 넣는다.
이후 얼음물에 담가 즉시 병원으로 이동한다.
모든 과정은 신속히 이뤄져야 하며, 절단된 부분에 물이 들어가거나
얼음에 절단 조직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추락사고, 후유증까지 살펴야
집에서 일어나는 추락사고는 어린이 두부 외상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스스로 몸을 제어하지 못해 침대, 소파,
가구 등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안전가드가 있는 유아용 침대를 사용하거나,
침대가 아닌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재우도록 한다.
소파, 의자 등 안전장치가 없는 곳에 아이를 혼자 두어선 안 되며,
2차 사고를 일으킬만한 장난감, 가구도 미리 치우는 게 좋다.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면 사고 후 며칠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명료하고 외상, 동반 증상이 없는 경우 대부분 후유증이
없이 좋아진다.
다만,
▲1m 이상 높이에서 떨어진 경우
▲두통·구토를 3회 이상 하는 경우
▲경련이 발생한 경우
▲얼굴이 창백해져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식이 혼미한 경우
▲호흡이 불규칙한 경우 등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