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엠비드 부재가 누적되면서 팀 전체에 피로도가 쌓이고 있습니다 (엠비드없을 때 2승 6패).
필리라는 팀 자체가 엠비드 의존도가 높고, 엠비드 그래비티에 맞춰서 설계된 팀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데요 (엠비드 Usg%는 37%를 넘습니다).
엠비드 그래비티가 사라지면서 생기는 문제는 공수 모두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넷 레이팅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데, 공수 모두 안 좋아지죠. 특히, 엠비드 없으면 골밑이 놀이터 수준이 되면서, 상대 2점 야투율이 폭등합니다 (51 -> 57%). 그리고, 엠비드 없는 경기에선 리바운드에서 밀리면서, 풋백 허용이 늘어나죠 (리바운드 45.4 -> 38.0개로 하락).
수비만 안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공격도 심각하게 나빠지는데요.
단적으로, 엠비드 있는 경기에서 122.0 점을 넣던 팀이 엠비드 없을 때 111.1점을 넣는 팀으로 변모합니다.
엠비드 유무에 따른 경기력 편차
득점: 122.0 -> 111.1득점
리바운드: 45.4 -> 38.0개
어시스트: 26.5 -> 22.3개
야투율: 48.6 -> 44.6%
3점 성공률: 38.0 -> 32.5% (시도: 31.5 -> 35.4개)
자유투 시도: 28.1 -> 23.0개 (성공률: 85.2 -> 77.7%)
턴 오버: 12.0 -> 11.4
엠비드 그래비티가 사라지면서 야투율과 3점 성공률이 급락합니다. 3점 시도는 오히려 늘어났는데도 말이죠. 어시스트의 폭락도 결국 야투율-3점 성공률 감소와 같은 맥락에서 놓고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자유투 시도에요. 5.1개나 줄어드는데, 성공률도 폭락해서 성공개수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집니다 (24.0 -> 17.9개 성공).
자유투 시도가 줄어든다는 건 안정적인 지공이 안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즉, 경기 템포를 죽이면서 손쉬운 득점을 해주던 자유투가 줄어들게 되니, 그만큼 무리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위 기록들을 놓고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엠비드 없는 필리는 지공이 안되는 팀이 된다. 특히, 자유투 급락은 큰 영향을 미친다.
2) 특히, 강점이던 3점이 매우 평범한 팀으로 변모한다.
3) 볼이 돌지 않으니 패싱게임이 안되는 팀이 된다.
위 세 가지 문제로 인해 최근 필리는 엠비드 없을 때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1) 토비를 마이너 엠비드처럼 쓴다.
2) 속공에 죽고사는 팀이 된다.
3) 맥시가 극단적으로 돌파에 치중한 지공을 펼친다.
4) 즉, 속공 아니면 돌파에 목매다는 팀으로 변모한다.
어시스트조차 급락했는데, 턴 오버는 오히려 줄어든 게 이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맥시가 돌파에 치중하니, 안 들어가는 경우는 있어도 턴 오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진 않는 겁니다.
엠비드 없을 때는 토비가 정말 중요합니다. 토비를 마이너 엠비드처럼 쓰기 때문인데요. 토비를 마이너 엠비드로 쓰는 전략에 대해선 아래 글 참고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311811305
엠비드없으면 지공이 안됩니다. 손쉬운 자유투 득점은 폭락하고, 패싱게임조차 제대로 안됩니다. 그래서, 야투율과 3점 성공률은 폭락합니다.
이렇다보니, 필리는 더욱 더 속공과 돌파에 목매다는 전략을 추구합니다.
문제는 이런 전략이 결국 맥시의 과부하와 다른 팀원들의 극심한 피로도 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평소에는 안정적으로 지공하던 팀이 지공이 안되니, 무리한 속공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지공에서도 계속 돌파, 돌파, 돌파만 합니다.
심지어, 수비에서는 리바운드가 안되서, 풋백 계속 주면서 상대 2점 성공률이 폭등하니 수비 부담이 가중됩니다.
이처럼, 피로도가 누적되니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움직임이 굼떠지고 있습니다. 특히, 맥시는 최근 기복이 엄청나게 심해졌고, 3점 슬럼프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팀은 정말 엠비드가 필요한 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엠비드의 결장 누적이 매우 안 좋은 상황이라 보고, 결장이 계속 누적되면 팀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보는데요.
부디, 엠비드가 앞으로는 건강한 모습을 유지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