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는 컴을 산 지가 1999년 말... 이제 4년쯤 되었는데...
정말이지 그동안의 우리 기술은 얼마나 진보했는지...
살때만 해도 이 정도면 괜찮다 싶었는데...이젠 고물이 되어 버렸다.
아들녀석은 이미 이 컴에서는 돌릴 수도 없는 게임을 사놓고는 바꾸자고 조르고 있고...
나 역시나 요즘 얄쌍하게 쪽 빠진 모습으로 빵빵하게 돌아가는 컴이 부럽지 않은게 아닌데...
너도 나도 어렵다는 요즘 경기... 내 사정에 적잖은 지출을 선뜻 하기가 어려워서...
살살 달래가며 쓰고는 있는데...
이 컴은 걸핏하면 에러를 일으키고는 답답한 주인맘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다.
쓰다보니 한 두번도 아니게 날려먹고 윈도우즈부터 다시 깔고 쓰기를 여러번...
지금도 성질 같아서는 다시 싹 포맷하고 썼으면 싶은데...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놓은 사진들... 공들여 찾아 구한 음악 파일들...
싹 다 날려먹기란 너무 아까운 일이기에 일단은 좀 돌아가게 만들었는데...
내가 잘 가는 사이트에 접속이 안되기도 하고...(아아 평족학당이여...)
(뭐 예전 A/S 기사 말로는 자바가 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하여간 로그인이 안된다.)
마우스도 말썽이고...(이거 참 불편해서... 정말이지 수도하는 마음가짐으로 참고 있다.)
언제 또 중대한 결단(포맷후 윈도우즈 재 설치)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
매일 매일 하던 습관은 남아서... 컴이 말썽이니 답답해 죽겠는데...
여기저기 날 좀 보자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컴에 손대기는 밤중에나 하다 보니...
요만큼이나마(어쨌든 인터넷 연결이 요렇게 되니까...) 다시 만들어 놓기까지도 예상보다
시간이 꽤 걸렸다.
오죽하면 집사람이 옆에서 보다 못해... 하나 새로 사는 게 어때... 하는데...
내 생각에 조금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으니 사정도 별로 좋지 않은 이 때에 돈들여 바꿀거야
없지...하는 생각인 것이다.(사실 아들아이에겐 몰라도 나야 인터넷만 되면 뭐 더 좋은 사양도
별로 필요없다. 사진과 음악 파일들로 용량이 부족해서 다른 프로그램들을 몇 개 지우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조금 더 쓸만은 하다.)
그런데 지금도 에러가 잦아서 좀 불안하기는 하다. (예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화면이
정지되거나... 무슨 암호 같은... 난 알 수 없는 에러 메시지를 뱉어 놓는다.)
연말이나 내년초 신학기쯤 컴 값이 좀 내려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