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단순한 말인데, 술과 음악과 사람과 모기(!)가 한여름밤의 서늘한 기운 속에서 함께 어우러졌던 그 낭만적인 분위기를 글로 담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길게 쓰진 않겠습니다.
>>함께 한 사람들
영국팝 (유령)회원들 챙기느라 또 초반의 다소 어색한 공연장 분위기를 띄우느라 분주하셨던 onelovehead 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고마웠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음악에 취해 얘기는 별로 못 나눴지만 밤새도록 함께 공연 봤던 The coldplay 님(닉이 맞는지 모르겠군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적어주신 블로그 가봐서 안 건데 refden 님은 일러스트레이터이셨군요. 어쩐지 사진 찍는 눈썰미가 예사롭지 않다 했습니다. 끝까지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먼저 가셔서 좀 아쉬웠구요. 밴드들 사진 찍으신 거 꼭 올려주셔야 해요. ^ ^ 마지막으로 Frenzy의 제엠 님, 저랑 동갑인 거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동안이세요). 음악의 방향성에 대한 모색과 고민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뛰어난 성과를 얻을 수도 있을 그런 흔치 않은 재능을 갖고 계신 것 같았구요. 음악에 대한 그 열정이 부러웠습니다.
>>뜻밖의 감동
미내리 : 이 때 정신없이 슬램했습니다. 진정한 내가 되는 순간은 나를 잊(잃)어버릴 때인 것 같아요.
Island City : 드럼 치는 분이 예뻐서!라고 말하고 싶은데... -_- "In The Name of Love"를 그토록 멋지게 커버할 줄 아는 당신들, 멋지삼.
나의처절한앙뜨와넷 : 소박하게 20대의 일상을 담은 노래를 부른다는 팸플릿의 소개 문구처럼 가사가 와닿았던 포크 듀오.
이장혁 : 우리 세대의 음유시인이죠. 스무살(뮤직비디오)
어른아이 : 섬세하게 공명하는 일렉트릭 기타의 울림 속에서 동화적 감수성을 지닌 KKasi가 노래합니다. 매우 나지막이, 상처받은 마음들을 치유하려는 듯 말이죠.
Oldfish : 올해 파스텔을 통해 데뷔 앨범이 나온다는군요. 동이 터올 무렵의 마지막 스테이지를 꿈처럼 장식해준 실력있는 팀입니다. 홈페이지도 음악만큼 잘 만들었네요.
빵 사장님과 공연하셨던 분들을 포함해서 이번 공연을 위해 애쓰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밤이었어요. ㅎ
첫댓글 올드피쉬 해체설이 나돌았는데, 무소식 이었나봐여
올드피쉬 해체설이 나돌았는데, 무소식 이었나봐여
잘못된소식일듯..~!
안녕,푸코씨! 잘 들어갓어요? 헤헤 또 만나자는 약속 잊지 마요. 우리 제대로 된 슬램을 하지 못 했잖아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