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표로서 발군의 활약을 등에 업고 4일 11기 히딩크호에 깜짝 발탁된 최성국(19·고려대).그가 다시 ‘기회의 땅’에 들어선 것을 반기며 야무진 한마디로 2002월드컵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7일 도쿄에서 벌어지는 한·일대학선발간 친선경기인 ‘덴소컵2002대회’를 앞두고 5일 오전 일본으로 떠난 최성국은 출국에 앞서 “청소년대표로 뛰면서 자신감이 부쩍 생겼다.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도 익히 알고 있고 열심히 한다며 언제든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
11기 히딩크호에 승선한 최성국에게 대표팀과의 인연은 두번째.지난 해 10월 대구에서 2004올림픽대표 상비군으로 훈련하다 히딩크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아 차두리(22·고려대) 신동근(21·연세대) 등과 함께 훈련멤버로 잠깐대표팀에 합류한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이 최성국 등 신예 4명의 발탁과 관련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뽑았고 J리거가 합류하면 제외될 수 있다”고 말해 훈련멤버임을 천명했지만 “활약여부에 따라 대표잔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마지막에 언뜻 내비친 말이 그에게는 ‘희망’이다.
최성국은 “지난 해 10월 히딩크 감독과 처음 만났을 때는 올림픽 상비군훈련 막바지에 합류해 이틀밖에 훈련할 기회가 없었다.이번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간만에 찾아온 기회를 잔뜩 벼르고 있었다.최근 일본은 물론이고 국내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이무성하지만 “지금은 진로문제보다는 국가대표가 우선이다”고 2002월드컵에 대한 욕심을 재차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