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졌습니다. 드래곤과 뱀이 있어도 표면적으로는 전력 차가 있어보이는 양팀의 차이인데, 저 둘이 없으니 전력차는 확연했죠.
다만, 양아들 빼고는 꽤 선전했습니다. 포지션 대비 대단한 리바운더인 뱀과 드래곤이 없어서, 있어도 털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공리 털리면서 모멘텀 가져갈만하면 공리로 세컨찬스 주면서 졌습니다.
히트는 거의 2-3 돌렸는데.. NCAA 시라큐스 농구 보는 것 같았습니다. 짐 뵈하임이 2-3 달인인데.. 올라갈 만큼 올라가도 해결사가 부재해서 대부분 정상 문턱 앞에서 꼬리 내리곤 했는데, 히트가 딱 그 꼴입니다. 물론 뵈하임은 어찌 됐든 한 번은 우승했는데, 그 때는 슈퍼 신입생이었던 멜로 덕분이었는데요.. 느바 레벨로 치환시켜 히트에는 시라큐스의 멜로처럼 공격에서 디퍼런스를 만들어줄 선수가 없다는 걸 보여준 2차전이었다고 봅니다.
2-3의 효율은 확실합니다. 1차전의 랄의 3점 퍼포먼스는 플루크임이 들어나기는 했으나, 랄의 공리는 플루크가 아님을 확인 한 경기였죠. 릅과 갈매기에게 60점+를 내줬지만, 뭐.. 프리뷰에서 말씀 드렸듯이 갈매기는 히트만 만나면 땡큐고, 릅을 좀 잡아야 하는데, 지역방어 주구장창 쓰니, 릅에게는 고마울 따름이었죠.
2차전까지 보니, 2-3만 주구장창 쓰면, 무조건 집니다. 크라우더든, 지미든, 이기든.. 릅 수비는 얘네들 한테 맞기고, 여기서 파생되는 공격을 막는 게 나아보이고, 2-3로 첫 공격 방어가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2번의 경기에서 나온 공리 허용으로 쳐 맞는 2차 공격에 의해 맞는 3점으로 볼 때.. 지역방어를 쓰더라도 맨투맨을 무조건, 반드시 상당 시간 섞어야 된다고 봅니다. 사실, 지역방어를 계속 쓰는 건 양아들의 수비에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인데, 양아들이 앞으로 경기에서 나오지 않아야 할 정도로 공격에서의 퍼포먼스가 매우 처참하기 때문에 무조건 안 나와야 하고, 이에 대한 플랜B가 준비되어 있다면, 써야할 때라고 봅니다. 물론, 94년 파이널에서 존망인 존 스탁스를 쓰면서 춤은 무도회에 온 사람과 같이 춰야 한다는 클래식하고 짠한 말로 스탁스 기용을 이야기한 당시 보스처럼 스포도 양아들을 계속 기용하겠죠. 스포에게는 보스는 신앙이니까.
KO도 나름 땜빵 잘 쳐줬지만, 4쿼터 중반 날려먹은 3번의 포제션 생각하면, 갈아마시고 싶을 정도고, 짭러드는 버블 중에 나온 모처의 이야기가 맞더군요. 절대로 히트와 다시할 수 없을 정도의 퍼포먼스, 아니 느바에 자리 구하기 어려울 정도의 퍼포먼스였습니다. 넌은 생각보다 선전해줘서 상당히 고마웠고요.
하루 쉬고 일요일 3차전에서 드래곤은 무리지만, 뱀이 어떻게든 나온다면,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있겠으나, 못 나온다면, 스윕을 각오해야할 것 같습니다. 2차전은 뱀이라도 있었다면, 이 정도의 차이로 끝날 경기는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06년도처럼 2패 후 4연승과 같은 기적같은 일도 벌어지기는 합니다만, 글쎄요. 이번 시즌 히트에는 와데가 없으니까요.
끝으로,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결장한 페이서스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이렇게 공격에서 단조로움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에서 끝까지 괴롭힐 수 있었다는 점.. 존경스러운 부분이고, 1라운드에서 페이서스 팬들의 심정 완전 이해한 2차전이었습니다. (네이트 맥밀란 해고가 나중에 독이 될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여튼, 히트 선수들과 팬들 고생했습니다.
첫댓글 골밑에 릅 갈 하워드 보니 우리 꼬꼬마들 피지컬이 너무 안쓰럽더라고요. 지역방어로 패스 몇번에 오픈찬스도 너무 많이 나왔었고요. 그냥 저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진짜 열심히 뛰어주더라고요. 농구할때 어렵게 어렵게 골 넣고 너무 쉽게 내주는 득점만큼 힘빠지는게 없는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안하고 꾸역꾸역 따라가는게 참 뭉클했습니다. 한경기만이라도 잡아줬으면 좋겠네요.
우승만큼 기분좋을거같습니다.
지역방어에서 횡패스로 나는 오픈은 그렇게 두렵지 않은데, 릅이나 모리스가 하이에서 공 받고 바로 스트롱쪽으로 터치 패스 뿌려주는 세팅은 대단하더군요. 보겔이 릭 피티노와 긴밀히 연락했다는데, 여기서 나온 전술 같고요. 저거 막기 위해 하이에 올라오는 랄 선수를 거의 스크럼짜듯 패스 전에 막아주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이렇게 해도 공리 털려서 얻어맞는 건 어쩔 수 없고요.
전에 말씀드렸듯이 버틀러나 드래곤의 공백은 메꿀 수 있으나 뱀의 공백은 절대 못 메꾼다고 했는데, 이게 확실히 드러난 경기라 봅니다. 뱀 없으면 히트는 공수 세팅이 안되요.. 물론 버틀러가 강짜부리며 경기를 여기까지 끌고 온 거긴 한 데.. 부족했죠. 하지만, 대단한 퍼포먼스였습니다. 본인의 역량 제대로 알고 확실한 공격이 아니면 무리하지 않고, 세팅 대로 운영하는 참 운영인의 모습.. 엔게 글처럼 버틀러가 공격 욕심 갖고 슈팅 주구장창 때리면, 바로 가비지죠.
보스턴과 달리 레이커스에는 킥아웃 엘리트 패서 릅과 론도에 AD도 킥아웃에는 일가견이 있어서 지역방어는 쉽지 않은데 설상가상으로 원투펀치는 부상으로 빠지고 디롭을 기용하다보니 히트로서는 지역방어를 쓸수도 없고 안쓸수도 없는 가불기에 걸린 셈이 되었네요
팀내 각각 공수 최고 기둥으로 지탱하던 둘이 뽑혀버린 상태에서 가비지 안가고 끝까지 주전을 못빼게 한건 진짜 투혼이었다는 말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네요
디롭이 파이널에서까지 정규시즌처럼 해줄 수 있었다면 언드래프티 계약이 아닌 탐슨의 그것이었겠죠 그정도까진 아직 무리라는 것이고... 그 와중에 히로는 빛나고 있고 넌도 루키 퍼스트팀의 그 기대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젊은 선수들에게 정말 값진 경험이 될 무대이고 미래가 있으니 괜찮은 것이 맞지만 이렇게 파이널까지 올라온 자체가 다시 없을 기회일지도 몰라서 지금 갑자기 쏟아진 부상 악재가 너무 아쉽습니다 아직 시리즈는 2-0 밖에 안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메디컬 팀에서 알아서 잘하겠지만 무리한 복귀는 안했으면 좋겠고 남은 경기들에선 제발 부상만 다시 없으면 좋겠네요
@Stephen Curry 지역방어는 디롭을 숨기기 위한 수비 세팅이자 보스-스포로 이어지는 히트 로테이션의 극대화를 위한 세팅인데요. 양아들의 공격 퍼포먼스, 특히 슛 셀렉션이 이모양이면 얘를 위해서 이 세팅을 계속 써야할지를 고민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3점 수비는 매우 잘 돼도, 공리 털려서 2차 공격에 3점 털린 것도 지역방어에 취약점인 리바운드 관리가 안 되서인데, 이 상황에서 지역방어를 항상 쓰는 건 고민해야할 부분 같습니다.
드래곤의 빈자리는 지미가 너무 잘해주고, KO가 4쿼터 전까지는 상당히 잘 해줘서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는데, 뱀 빈자리는 너무 크더군요. 수비도 수비고, 리바운드도 리바운드지만, 링커로서 볼을 뿌려주던 게다가 히트의 유일무이한 최고의 스크린 세터로서 DHO가 없어서 주구장창 지미를 이용한 공격 전개만 해서 힘겹더군요.
아주아주아주 작은 희망을 보려면 할수 있는건 해줘야 하는데 그게 턴오버를 줄이는건데 그게 잘 안되더군요. 슛이야 들어갈 때 있고 안들어갈 때 있는건데...개인적으로는 오늘 그래도 눈물나게 잘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던컨 로빈슨은 수비에서 많이 성장해야겠어요 슛이 안들어가면 수비라도 되야하는데 둘 다 안되니;;
3점이 히트의 기본 스킴이기 때문에 양아들 기용이 계속 되는 곳 같습니다. 신뢰를 무뇌 파울과 어처구니 없는 슛 샐렉션으로 갚아줘서 문제지..
어제 경기 경기력은 히트 입장에서 나쁘지 않았다고 보고요. 경기 후 인터뷰 보니, 스포는 불만족하더군요. 히트 고유의 경기력이 100퍼센트 나오지 않는 부분에요.
아데바요 없는 존이었으니 좀더 수비 약점이 뚜렷하게 보였다고 생각하구요
오늘 접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공리.. 하하 이 포제션만 아꼈다면 분명 접전정도는 할수 있는 게임이었죠.
이 시리즈는 디롭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했는데.. 공격에서 본 리듬을 못 가져오네요.
일단 버티고 버텨봐야죠.
선수들이 후회 남가지 말고 자기 농구를 좀 했으면 합니다.
솔직히 제가 감독이라도 현 라인업으로 LA 상대로 할수 있는게 없을거 같긴 합니다.
거기다 풀 전력으로도 상대방보다 열세인데
팀내 득점 3옵션중 중요 자원 고란, 뱀 빼고 경기 플랜 짜는게 참 어렵죠.
하산같은 선수 있으면 좋긴 할거 같은데
뭐 올해 히트는 하산 내보내면서 경기력이 더 좋아진거니까 이런 불평불만 해선 안되겠죠.
체력 부담이 심해도 스위칭 버리고 최대한 더블팀없이 가야 할거 같습니다.
투빅은 어차피 쓸수 없는 전략이고
디롭이 정신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스포는 믿고 기용하는데
이정도 활동량과 슈팅 컨디션이면 디롭을 쓰면 쓸수록 마이너스라 고민 될거 같네요.
마지막 패는 로테이션 변경 정도 할거 같습니다.
디롭 주전에서 뺄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크라우더-버틀러-이궈달라 넣고 히로를 주전으로 쓰거나
암튼 뭐라도 해보고 져야죠.
이런 라인업 구성하면 존을 안쓸수는 있겠네요.
히로-크라우더-버틀러-이궈달라-센터(아데바요 OR 레너드)
공격에선 엄청 힘들거 같긴 한데
지금은 올해 히트를 어느정도 버려야 일말의 희망이나 다른 경기 양상이 나올거 같습니다.
솔로몬 힐 시간도 늘리고(벤치에서)
솔직히 던컨 로빈슨은 수비 재능도 문제지만, 수비 BQ도 좀 안타깝습니다.
쓸데없는 위치나 포지셔닝으로 앤드원도 너무 많이 내주더군요.
벤치에서 나오면 좀더 나을거 같아요.
양아들의 퍼포먼스는 2경기 연속으로 최악이었죠. 이 밑이 있을까 싶을만큼.. 징징대던 그녀석은 지금의 랄 전이라면 계륵이었겠죠. 지역방어 돌리면 베이스라인 컷에 더 휘둘렸으리라 보고, 말씀처럼 얘 빠져서 여기까지 온 건데, 생각은 크게 안나더군요. 짭러드 경기력 보니, 스포가 얘 스타팅에서 제외한 이유가 있더군요. 모빌리티가 너무 떨어지고, 항상 문제였던 슛 셀렉션은 여전하고.. 그래도 뱀 돌아올 때 어깡 매치업을 얘가 해주는 게 좋다고 보이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