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표현 맞고, 쓰면 안 됩니다.
그로부터 천 년 뒤 가운데 손가락을 다시 한 번 소환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15세기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일어난 백년전쟁인데요.
당시 영국군의 주력은 궁수였습니다.
영국군 궁수가 쏜 화살은 중무장한 기사의 갑옷도 뚫을 정도로 강력했죠.
때문에 전쟁 초기 영국이 프랑스를 압도했던 데는 궁수의 역할이 꽤 컸습니다.
그래서 당시 프랑스군은 영국군 궁수를 포로로 잡게 되면 다시는 화살을 못 쏘도록 손가락을 잘랐다고 합니다.
영국군 병사들은 프랑스군의 만행에 치를 떨었습니다.
그래서 전투에서 크게 승리하게 되면 손등을 바깥으로 한 채 검지와 중지로 V자를 그려 상대방을 조롱하곤 했죠.
그건 ‘내 손가락이 잘리지 않았다’ 즉 ‘승리했다’는 의미였습니다.
오늘날 이것은 승리의 의미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국에서는 여전히 모욕의 의미가 더 강한 제스처입니다.
그리고 이 V에서 검지를 내리면 우리가 잘 아는 그 모양이 되는데요.
역시 ‘내 손가락이 잘리지 않았다’는 의미였고 제스처와 함께 이렇게 외치기도 했다고 전합니다.
한국에서 하면 안되는 손동작
독일이나 유럽에서 하면 안되는 손동작
이유는 다들 아실테고
사과문을 보니까, 영상 제작 당사자 본인도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걸 알고 있었다"고 하니까 문제 맞죠.
그것도 다른 동작중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양이 아니라
의도를 갖고 표현한다면 혐오표현이 맞고 쓰면 안됩니다